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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가 시켜 여대생 납치사육? 진실게임 논란
‘명문대를 졸업하고, 유학까지 다녀온 한 남자는 자신의 실수로 빚어진 학업의 중도하차를 자신의 대학 은사에게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한다. 결국 남자는 은사의 딸을 납치, 감금해 빼앗긴 행복을 다시금 되찾으려 한다.` 악마에게 복수한다며 여대생을 납치해 키우려했던 이른바 한국판 `완전한 사육` 사건이 17일 MBC의 `실화극장 죄와벌`을 통해 재구성되어 방송되었다. 수사 결과 악마는 존재하지 않았다. 대신 범인은 환청에 시달린 것으로 드러났다. 방송에 따르면 문제의 남자는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20년 전 아버지가 자식과 부인을 버리고 나간 후, 어머니마저 약을 먹고 자살하자 정신분열 증상을 보였다. 그러나 뛰어난 머리로 명문대에 입학, 남들과 같은 생활을 했다. 그러나 고아라는 이유로, 사귀던 여성 집안의 반대로 헤어지게 되면서 자살을 결심하게 된다. 실연으로 방황하던 그는 학업에 소홀하고, 유학까지 포기해야할 상황이 되자, 자신의 대학교수로부터 심한 꾸지람을 듣게 된다. 이로 인해 정신분열증세가 재발했고, 이로 인해 은사를 악마로 착각하게 하는가 하면, 자신의 행복을 빼앗아 갔다고 믿게 된다. 그러던 중, 남자는 교수의 딸을 처음 본 순간, 마음에 담아두었고, 무려 10년이상 스토킹을 했다. 급기야 행복을 되찾을 수 있는 길이 그녀와 함께 있는 것이라 생각, 납치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남자의 행각은 오래가지 않았다. 경찰의 공개수사로 피해자의 얼굴을 확인한 동생의 제보로 결국 경찰에 체포된 것. 법정에선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검찰은 범행계획서와 범행일지의 작성, 평소 피의자가 여권과 현금을 소지하고 다니는 점을 토대로, 치밀한 사전계획에 의한 범죄라 여겨 중형을 요청했다. 반면, 변호인 측에선 과거 정신병력과 피의자의 상태를 근거로 `심신 미약 상태에서 빚어진 일`이라며 재판부에 정상참작을 간언했다. 결론은 징역 3년. 재판부는 다만 변호인의 주장을 받아들여 치료감호에 처하는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이런 결론은 이날 방송을 끝까지 본 시청자들에게 허탈감을 안겨줬다. 피의자의 범행으로 인해 여전히 정신병원에서 악몽에 시달리고 있는 피해자가 너무 불쌍했기 때문. 특히 피의자가 법망을 교묘히 빠져나간 듯한 인상을 지우기가 쉽지 않다. 또한 어떤 게 진실인지 혼란스러웠다. 때문에 과연 진실이 무엇인지 알려주지 않는, 알려줄 수 없는 이 프로그램의 한계를 다시 한번 느끼게 했다. 이로 인해 엄격한 단죄를 통해 사람들을 보호 해야 할 법이 오히려 피의자에게 면죄부를 주는 합법적 장치가 되고 있는 건 아닌지 우려와 씁쓸함을 낳게 했다. [TV리포트 권상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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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준희 측 "악성 루머 32건 수사 마무리 단계, 선처없이 처벌" [전문]
<p class="dp-image-container"><img src="https://img.tvreportcdn.de/cms-content/uploads/2019/12/02/e8ca8735-2201-4be9-b9c5-a3987a10827b.jpg" style="width:100%;"></p><p>[TV리포트=이우인 기자] 배우 고준희가 악플러들을 향한 고소 건과 관련해 "현재 32건 정도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진행 사항을 알렸다. </p><p>고준희 소속사 마운틴무브먼트 측은 2일 "저희 소속 배우 고준희 씨는 그간 추측으로 파생된 사건에 거론되며 악플로 양산된 루머와 이로부터 파생된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로 인해 많은 고통을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p><p>고소 건 중 미성년자 혹은 사회적 취약 계층의 경우는 보호관찰소 교육 이수조건부 기소유예 등으로 처벌됐고, 나머지 피의자들은 벌금 등으로 기소됐다. </p><p>마운틴무브먼트 측은 "당사는 소속 배우에게 무분별하게 쏟아진 악플에 대해 선처없는 법률적 조치를 취했고, 앞으로도 악플러들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강경한 법적 대응을 통해 당사의 소속 배우가 좋은 작품으로 대중과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소속사가 될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강조했다. </p><p><strong>다음은 고준희 소속사 공식입장 전문. </strong></p><p>안녕하세요. 저희는 배우 고준희 씨의 소속사 마운틴무브먼트 입니다. </p><p>저희 소속 배우 고준희 씨는 그간 추측으로 파생된 사건에 거론되며, 악플로 양산된 루머와 이로부터 파생된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로 인하여 많은 고통을 받았습니다. </p><p>배우 고준희 씨는 해당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다시 한 번 밝히는 바이며 향후 악의적인 루머로 양산된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 및 악플(각종 인터넷 게시글, SNS, 유튜브 및 이와 유사한 매체, 영상, 이에 따른 댓글 등 모두 포함)에 대해서는 형사고소 및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등의 민·형사상의 제반 조치를 모두 취할 예정입니다. </p><p>그간 변호인의 도움으로 진행한 배우 고준희 씨에 대한 '근거 없는 악성 루머를 유포하거나 성희롱, 욕설 등을 게재한 자들'에 대한 고소 건은 현재 32건 정도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습니다.</p><p>그중 미성년자이거나 사회적 취약계층의 경우 예외적으로 보호관찰소 교육 이수조건부 기소유예 등으로 처벌이 이루어졌고 나머지 피의자들은 벌금 등으로 기소가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p><p>당사는 소속 배우에게 무분별하게 쏟아진 악플에 대해 선처없는 법률적 조치를 취했고, 앞으로도 악플러들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강경한 법적 대응을 통해 당사의 소속 배우가 좋은 작품으로 대중들과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소속사가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p><p>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마운틴무브먼트</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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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의희열' KBS 이름값 한 씨름판 오디션…대박 조짐[어땠어?]
<p class="dp-image-container"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img.tvreportcdn.de/cms-content/uploads/2019/12/01/86661f89-8a65-4f9b-b815-55c9da0262c4.jpg" style="width:100%;"></p><p>[TV리포트=손효정 기자] 공영방송 KBS가 이름값을 했다. 씨름판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씨름듀스 101'(씨름+프로듀스101)로 통한 KBS 2TV '씨름의 희열-태백에서 금강까지(이하 '씨름의 희열')'이 지난 11월 30일 호평 속에 베일을 벗었다.</p><p>'씨름의 희열'은 국내 최정상 경량급 씨름 선수들이 '태극장사 씨름대회'를 개최해 1인자를 가리기까지의 과정을 담아낸 스포츠 리얼리티 예능. 태극장사에게는 1억원의 상금이 주어진다.</p><p>태백급 선수로는 노범수, 박정우, 손희찬, 오흥민, 윤필재, 이준호, 허선행, 황찬섭, 금강급 선수로는 강성인, 김기수, 김태하, 이승호, 임태혁, 전도언, 최정민, 황재원이 출연한다. 또한 김성주는 캐스터, 이만기는 공식 해설위원, 붐은 비공식 해설위원을 각각 맡았다. </p><p>방송 전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은 가운데, '씨름의 희열' 첫방송을 보지 못한 기자들의 궁금증에 답해봤다.</p><p><strong>Q. '씨름판 오디션' 프로그램인데, 새로웠나? </strong></p><p>A. 오디션 프로그램이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지만, 한 마디로 표현하면 새롭고 신선했다. 정통 스포츠 종목을 다룬다는 점에서 더욱 호감을 샀다. 공익과 재미 모두 잡았다.</p><p>'씨름의 희열'은 유튜브, SNS를 통해 '씨름'이 화제가 되면서 만들어졌다. 이만기는 이 같이 씨름이 재조명 되는 것에 대해서 "멋있고 씨름 기술이 다이내믹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p><p>'씨름의 희열'은 전 세대가 공감하면서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씨름을 모르는 사람도 알기 쉽게 전달했으며, 젊은 제작진이 뭉친만큼 감각적으로 연출됐다. 대중에게 인식된 천하장사 이미지를 탈피한 젊고 잘생긴 출연진들도 한 몫 했다. 즉 '신구의 조화'가 잘 이루어졌다. </p><p class="dp-image-container"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img.tvreportcdn.de/cms-content/uploads/2019/12/01/0bc2e30e-d73e-4525-b1c7-966579c3ed25.jpg" style="width:100%;"></p><p><strong>Q. 이만기가 출연해서 화제였는데, 어땠나?</strong></p><p>A. '씨름판 오디션' 프로그램인데 이만기가 해설위원으로 나오니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지사다. 이만기는 이름만큼 무게감이 있었고 중심을 잡아줬다.</p><p>'씨름의 희열'에서 이만기는 선수들의 경기를 분석하는 역할을 맡았다. 선수들이 쓴 기술을 설명하며, 왜 그가 이겼는지 설명했다. 프로그램의 정보와 전문성을 담당한 그는 씨름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해줬다.</p><p>여기에 스포츠 중계 전문으로 캐스터를 맡은 김성주와, 비공식 해설위원으로서 예능적인 재미를 담당한 붐과의 호흡도 빛났다.</p><p class="dp-image-container"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img.tvreportcdn.de/cms-content/uploads/2019/12/01/d91b57d6-66ee-4869-a9cb-e835729708e3.jpg" style="width:100%;"></p><p><strong>Q. 선수들이 궁금한데, 누가 인기를 끌 것 같나?</strong></p><p>A. 먼저 대한씨름협회 상위권에 랭킹된, 엄선된 선수들이기 때문에 실력이 모두 좋았다. 때문에 선수들의 경기가 더욱 불꽃이 튀고 흥미진진했다. 선수들은 실력과 비주얼도 훌륭해 시청자의 마음을 더욱 사로잡았다. </p><p>첫 번째로 소개된 선수인 '씨름계 여진구' 황찬섭은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했다. 그는 이 프로그램이 만들어진 원인 제공자라고 할 수 있다. 황찬섭의 영상이 유튜브에서 화제가 되면서 씨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것.</p><p>황찬섭은 외모와 반전되는 승부욕을 과시했다. 그는 힘을 너무 쓴 나머지 '씨름계 옥택연' 손희찬의 샅바를 찢어 '샅찢남'이라는 별명도 갖게 됐다. 황찬섭은 손희찬을 2:0으로 이기며 실력도 보여줬다.</p><p>또한 '대학부 전관왕' 노범수에게 패한 허선행은 이후 태백장사가 되는 모습이 예고돼 그의 성장기가 기대를 모았다. 40대의 오흥민은 무서운 실력으로, 박정우는 배우 뺨치는 비주얼로 눈길을 끌었다.</p><p><strong>Q. 새로운 토요일 예능 강자 될까?</strong></p><p>A. 이날 첫방송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2.0%, 1.5%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 시청률은 예상보다 낮지만, 화제성을 볼 때 점점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p><p>현재 토요일 11시대 시청층은 MBC '전지적 참견 시점'과 SBS 시사 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로 나눠져 있다. 두 프로그램은 5~7%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p><p>KBS는 그동안 해당 시간대의 시청층을 잡지 못했다. 그러나 앞으로 '씨름의 희열'이 입소문을 타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재는 씨름 경기에 대한 관심이 낮지만, 최종 경기가 열리는 2월에는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돼 이목이 집중된다.</p><p>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 사진='씨름의 희열' 방송화면 캡처</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