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베토벤 바이러스’ 강마에 ‘베토벤’에 도전장!
"징크스네 뭐네 무시하려고 해도 이건 좀 심하잖아!"
[TV리포트] 김명민이 지휘하는 합창 교향곡이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9일 MBC ‘베토벤 바이러스’에선 강마에(김명민)의 가슴 뭉클한 어린 시절과 함께 합창 교향곡이 오버랩 되었다.
시향 창단 공연일. 폭우로 인해 악기 운반이 지연되었다. 석란시향은 리허설조차 하지 못한 채 무대에 서야할 상황에 놓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표는 매진이었지만, 객석은 텅 비어있었다. 강 시장(이한위)과 경쟁 관계에 있던 최의원(석우산업) 측에서 몽땅 사들인 것이다. 또한 베토벤 교향곡 ‘합창’에 합창단이 빠질 위기에 처했다.
한바탕 격분한 수재민들을 달래고 돌아온 강마에는 벽에 걸린 베토벤에게 “당신이 이곡 쓰느라 고생했다는 건 잘 압니다”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억눌러온 감정이 폭발하듯 강마에는 질문을 쏟아냈다.
“10년 넘게, 그것도 귀먹은 상태에서 작곡했죠? 그래서 지금, 너도 한번 당해봐라 이겁니까? 이정도 시련쯤은 겪어야 내 곡을 연주할 수 있다 시험하는 거예요?”
대답 없는 베토벤을 향해 울분을 토하는 강마에의 표정이 진지해 코믹함을 자아냈다. 강마에는 베토벤에게 “징크스네 뭐네 무시하려고 해도 이건 좀 심하잖아! 그것도 이번에는 아주 별의별 일들이 다 뻥뻥!”이라며 따지듯 말했다. 강마에는 공연에 벌어진 악재가 자신의 ‘합창’ 교향곡 징크스 때문이란 소릴 듣기 싫었다.
2부 공연 전 강마에는 시향 단원들에게 합창단이 오지 못함을 알렸다. 극중 음악 잡지 편집장은 “악기로만 연주되던 음악에 최초로 사람목소리를 집어넣은 게 베토벤이고 합창 교향곡입니다. 합창이 빠질 수가 없어요”라며 단호하게 말을 했었다. 사기가 떨어진 시향 단원들을 위해 강마에는 독특한 격려의 말을 시작했다.
“징크스가 왜 있는 줄 아십니까. 깨라고 있는 겁니다. (중략) 신은 고통을 이겨낼 수 있는 사람에게만 시련을 줍니다. 고로 우린, 신에게 선택받은 사람들입니다. 갑시다. 가서, 우리가 어떤 사람들인지, 얼마나 멋진 사람들인지, 보여줍시다.”
강마에의 “모진 시련을 이겨낸 단원들의 실력을 믿는다”는 말에 단원들은 도전의식을 느꼈다. 악기를 빨리 운반하기 위해 강마에는 수재민 대표에게 표독스런 말을 퍼부었다. 폭력을 유도한 강마에는 맞다가 넘어져 오른쪽 팔을 다쳤다. 뼈에 금이 가 지휘봉조차 잡기 어려울 정도였다.
악재에 악재가 겹친 강마에의 합창 교향곡은 암울했던 어린 시절과 함께 연주됐다. 부잣집 도련님으로 자랐을 것 같은 강마에는 어린 시절 가난 때문에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다. 지독하게 가난했던 강마에는 전신마비인 어머니와 콘테이너에서 자라며 친구들로부터 구타를 당하기 일쑤였다.
그러던 어느 날 어린 강마에는 옆방에서 생전 처음 듣는 아름다운 소리를 듣게 되었다. 소리를 따라 간 곳은 오케스트라 공연장. 어린 강마에는 지휘를 하고 있던 미래의 강마에와 만났다. 어린 강마에는 음악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고 밝은 미래를 꿈꾸게 된 것이다.
그 순간 합창단원들이 돌아와 베토벤 ‘합창’ 교향곡을 완성했다. 강마에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 징크스를 넘어섰다. 연주자들과 관객들 모두 웅장한 ‘합창’ 교향곡에 감격했다. 강마에의 “그때 제가 받았던 위로를, 그 힘을, 여러분들도 같이 느꼈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내레이션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한편, 칼과 붓보다 강한 지휘봉을 보여준 MBC ‘베토벤 바이러스’는 시청률(AGB닐슨) 16.4%로 1위를 기록했다. KBS ‘바람의 나라’는 14.2%, SBS ‘바람의 화원’은 12.6%를 나타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