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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웅·김희애,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남녀주연상
[TV리포트=이윤희 기자] (사)한국영화제작가협회(이하 제협)가 제7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수상작(자)를 21일 발표했다. 작품상은 '블랙머니'를 제작한 질라라비의 양기환 대표와 아우라픽처스의 정상민 대표가, 감독상은 '남산의 부장들'을 연출한 우민호 감독이 수상했다. 각본상은 '찬실이는 복도 많지'의 김초희 감독에게 돌아갔다. 배우 조진웅과 김희애는 '블랙머니'와 '윤희에게'로 남우·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남우조연상은 '강철비2:정상회담'의 신정근, 여우조연상은 '찬실이는 복도 많지'의 윤여정이 받았다. 촬영상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홍경표, 조명상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배일혁, 미술상은 '남산의 부장들'의 조화성·박규빈이 차지했다. 편집상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의 한미연, 음악상은 '82년생 김지영'의 김태성, 음향상은 '반도'의 김석원, 기술상은 '반도'의 특수효과 정도안·윤형태가 수상했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은 지난해 10월 1일부터 올해 9월 30일까지 개봉한 장편 영화 162편을 대상으로 했다. 예심과 본심에 참여한 제협 회원과 운영위원들은 “영화의 기획과 제작의 의도가 잘 살아 있는지, 영화의 다양성을 얼마나 확장했는지 등에 주목했다”고 심사기준을 밝혔다. '블랙머니'에 대해선 “텔레비전 탐사 프로그램 소재를 대중영화로 풀어낸 특별하고 뛰어난 작품”이라며 “외국계 사모펀드와 국내 전·현직 각료 등이 뒤얽힌 2000년대 금융사건의 복잡한 이면을 명료하게 극적으로 영상화했다”고 평가했다. '남산의 부장들'에 대해서는 “일명 ‘10.26사태’ 또는 ‘궁정동 사건’으로 불리는 현직 대통령 살해 사건의 전모를 가해자의 시점으로 심리 스릴러 장르에 담아낸 우민호 감독의 연출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남·녀 주연상과 각본상 수상자도 팽팽한 접전 끝에 가려졌다. '블랙머니'의 조진웅은 “거대한 사건의 음모와 실체를 밝혀내기 위해 혼신을 다하는 평검사 역할을 우직한 육감 연기로 펼쳐냈다”고, '윤희에게'의 김희애는 “한 통의 편지를 받고 딸과 함께 일본으로 여행을 떠난 중년 여인이 맞닥뜨리는 사랑과 삶의 희비애환을 섬세한 감성 연기로 펼쳐보였다”고 평했다. '찬실이는 복도 많지'는 “영화감독의 돌연한 죽음으로 일을 잃은 40대 여성 프로듀서의 남다른 생존기와 러브스토리를 실제와 환상이 혼재하는 경쾌한 코미디로 풀어냈다”고 설명했다.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시상식은 매년 수상자와 영화계 인사들을 초청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해 왔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오프라인에서 공식 행사를 가질 수 없는 올해에는 한국영화를 빛낸 영예의 주역들에게 격려와 지지의 상패를 전달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이은 제협 회장은 “영화인들이 힘을 합쳐 전례 없는 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재도약하자”면서 “내년 제8회 시상식에서는 선후배들이 함께 모여 뜻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이윤희 기자 yuni@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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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콜' 전종서의 존재감 [필름:리포트]
[TV리포트=김명신 기자] 배우 전종서가 영화 ‘콜’에서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을 선보이며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했다.영화 ‘콜’ (감독 이충현)은 한 통의 전화로 연결된 서로 다른 시간대의 두 여자가 서로의 운명을 바꿔주면서 시작되는 광기 어린 집착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코로나19로 인해 개봉이 연기되다 지난달 27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개국에 공개된 후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단기간에 화제작에 올랐다.전종서는 극중 1999년을 사는 인물인 ‘영숙’ 역을 맡았다. 전종서는 1999년을 살아가던 영숙이 2019년의 서연(박신혜 분)과 전화로 연결된 후 연쇄살인마로 변해가는 과정을 극적으로 그려내며 강렬한 열연으로 영화에 날개를 달았다.전종서는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작 ‘버닝’(감독 이창동)에서 여주인공 ‘해미’ 역을 맡아 모호하고 신비한 여인을 그녀만의 매력을 담아 연기하며 단숨에 주목을 받은 신예다. 데뷔작과 함께 칸국제영화제에 진출하는 영예를 안은만큼 남다른 기대를 한 몸에 받던 전종서가 차기작으로 고른 영화 ‘콜’에서, 그녀는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흡입력과 물 만난 캐릭터 소화력을 선보이며 새로운 역사를 다시 한번 써냈다.청순한 비주얼로 광기 넘치는 연쇄 살인마 역을 소화하기란 쉽지 않았을 법도 한데, 전종서는 연약하고 사랑스러운 소녀의 이미지 안에 참 많은 것을 담아냈다. 카랑카랑한 하이톤의 목소리, 새하얀 원피스를 입은 청순한 소녀인 줄로만 알았던 영숙, 악귀가 들렸다며 학대하는 ‘신엄마’와 전화 한 통을 통해 연결된 서연과 우정을 쌓아가다가 점점 광기가 넘실대며 폭주하는 ‘영숙’이라는 캐릭터를 전종서는 그야말로 날 것 그대로 그려내 배우로서의 잠재력을 폭발시키는 동시에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또한 천진하다가도 순간 날카롭게 변하는 표정, 찰진 욕설과 소름 돋는 웃음소리, 강렬한 붉은 컬러와의 묘한 케미 등, 112분 러닝 타임 동안 보는 이들의 심장을 쥐락펴락하며 파격적인 모습을 끝까지 이어가는 전종서의 열연은 그녀의 매력을 한 단어로 정의할 수 없을 만큼 너무 자유롭고 신선하다는 평이다.전종서는 영화가 공개된 직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창의적이고 싶다.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만나보고 싶고, 주어지는 캐릭터에 나를 넣어 신선하고 파격적이면서, 잔잔하고 은은한 느낌도 주고 싶다. 그런 다채로운 모습을 영화의 톤에 맞춰 보여드리고 싶고, 누구든 쉽게 하지 못했던 것을 거침없이 해보고 싶은 도전 의식이 있다"며 연기에 대한 열정과 배우로서의 포부도 전했던 바.이에 단숨에 빠져들게 만드는 강력하고도 매력적인 빌런, 연쇄살인마 ‘영숙’ 그 자체로 변신해 신인답지 않은 묵직한 존재감을 선보이며 연이은 호평을 얻고 있는 전종서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김명신 기자 sini@tvreport.co.kr /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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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안방 잡은 '삼토반' 손익분기점 돌파 [필름:리포트]
[TV리포트=이윤희 기자] 1995년 을지로, 회사의 비리에 맞선 말단 사원들의 우정과, 함께 나아가는 연대 속 뿌듯한 성장을 공감과 재미, 감동 속에 그려낸 스토리. 그리고 배우들의 기대 이상의 만점 케미로 호평을 자아낸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이 극장 동시 VOD 서비스 1위를 기록하며,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1995년 입사 8년차, 업무능력은 베테랑이지만 늘 말단. 회사 토익반을 같이 듣는 세 친구가 힘을 합쳐 회사가 저지른 비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다. 고아성, 이솜, 박혜수, 조현철, 김종수, 배해선, 데이비드 맥기니스, 이성욱, 타일러 라쉬 등 러닝타임을 빈틈없이 채운 배우들의 열연 그리고 90년대 레트로 감성과 현실 직장인들의 찐 공감으로 전 세대 관객들을 사로잡은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이 극장 동시 VOD 서비스 판매 1위를 달성했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기존 손익분기점이 190만 명이었으나, 객단가 상승 및 VOD 매출 상승으로 기존보다 수치가 낮아져 누적 관객수 155만 명을 넘기며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개봉 이후 14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유쾌하고 통쾌한 에너지로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은 바 있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식지 않는 흥행 저력을 입증했다. 또한 25일부터 오픈한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의 VOD 서비스는 KT Olleh TV, LG U+ TV, 디지털케이블 TV 홈초이스에서 1위를 기록해 극장가에 이어 안방극장까지 꾸준한 흥행이 계속될 전망이다.이윤희 기자 yuni@tvreport.co.kr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