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강예원 "1기와 비교, 부담…제2의 혜리 아냐"(인터뷰①)

기사입력 2015-02-16 07:5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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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손효정 기자] 배우 강예원의 인터뷰가 끝나고, 기자들의 입에서 "착하다", "좋은 사람이다"라는 칭찬이 쏟아졌다.



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진짜사나이'의 여군특집2를 통해 '대세'로 떠오른 '아로미' 강예원을 만났다.



강예원은 '반전의 아이콘'이다. 작품 속 그는 섹시하고 강했는데, '진짜사나이'를 통해 드러난 진짜 강예원은 정반대였던 것. '아로미'라는 별명도 괜히 생긴 것이 아니었다. 안면 홍조에 돋보기 안경을 쓴 채 눈물을 펑펑 쏟으면서도, 훈련을 할 때는 아무리 힘들어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아로미를 꼭 닮은 것.



실제 만난 강예원은 '진짜사나이' 속 모습 그 자체였다. 연예인이라기 보다 옆집 언니 같이 친근했다. 기자들에게 선물한 직접 만든 향초처럼, 향기가 나는 사람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깊어지고, 계속해서 마주하고 싶은.



◆ 다음은 강예원이 공개한 '진짜사나이'의 모든 것이다.(㉠ ~㉦ )



㉠ 강예원, My Name | "강예원 후보생" 강예원은 살면서 자신의 이름이 그렇게 많이 불린 적이 처음이라고 했다. 신기하게도 자신이 사라지거나, 다른 일을 하고 있을 때 자신을 찾아줘 재밌는 상황이 더 많이 생긴 것 같다고 전했다.



"원래 별명이 '깡예원'이라고 했는데, 영화 촬영 때는 쉬는 타임도 있고 밸런스가 있잖아요. 그런데 군대는 쉬는 타임이나 밸런스가 없고, 갑자기 '강예원', '강예원' 하니깐 '하나님이 저를 갖고 장난치나' 그런 생각뿐이었어요. 그러다보니 본의 아니게 부각이 되어서 '막 튀려고 하는 컨셉이 아니냐' 말도 나왔죠. 이해가 돼요. 너무 준비 없이 간 제 잘못도 있어요. 모든 것이 생소하고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고, 눈은 안 보이고… 이런 상태에서 모든 것을 알고 갔더라면 그렇게까지 (어리바리) 했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어요."



㉡ 남자들의 세계 이해 | '진짜사나이' 촬영은 단 4박 5일이지만, 강예원의 '군대'에 대한 인식은 확 바뀌었다. 강예원은 왜 대한민국 남자가 군대에 가야하는지, 왜 남자들이 군대 얘기로 밤을 새는지 이해하게 됐다면서 군인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제 동생이 해병대를 나와서 군대가 어렵지 않겠다 생각도 했어요. 착각이었죠. 저는 고작 5일 갔다 왔는데, 2년 동안 갔다온 분들은 어떨까 생각이 들더라고요. 멘탈이 많이 달라졌어요. 저는 제가 그렇게 남의 말을 잘 듣는지 몰랐어요. 겁이 너무 많으니까 아니요가 없이 계속 네네 했죠. 제가 그렇게 세지 않구나, 시집은 갈 수 있겠구나 느꼈어요. 제 본연의 모습을 보존하자라는 생각이 들었죠.



여자분들도 기회가 되면 3일이라도 군 체험을 했으면 좋겠어요. 남자분들에 대한 존경심이 생겼어요.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힘이 되고 싶어요. 이제 남자들이랑 대화할 게 너무 많은 것 같아요. 새벽까지 군대 얘기 재밌게 들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 동기, 전우애 느껴 | 강예원은 '진짜사나이'를 통해 얻은 가장 큰 것은 '좋은 사람들'이라고 했다. 특히 엠버, 윤보미, 김지영, 박하선, 이다희, 이지애, 안영미까지 7명의 동기들은 큰 힘이 되어줬다.



"보미 콘서트도 가고 엠버 뮤비 촬영 현장도 가고, 다같이 카카오톡(스마트폰 메신저)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어요. 여자분들 8명이나 나왔으니 질투와 기가 얼마나 많겠어요. 전 그것을 따뜻하게 만들고 싶었어요. 누가 '잘나가네' '돋보이네' 이런 거 싫거든요. 이 분들과의 관계가 더 돈독해지고 싶은 거예요. 제가 전우애가 식는 게 무섭다고 했어요. 지금도 멤버들을 자주 보고 싶고, 멤버들이 찾는 곳에 가서 힘이 되어주고 싶어요. 전 사람 때문에 일을 하는 타입이에요. 사람들하고 일을 같이 하는 게 행복한 거지, 이 일에서 오는 즐거움은 두 번째인 것 같아요."



㉣ 리얼 버라이어티 | 강예원은 '진짜사나이' 출연을 결정한 이유가 리얼 예능이기 때문이라고. 그는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군대는 생각한 것 이상으로 어렵고 힘든 곳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예능 갖춰진 것은 자신이 없고, 리얼은 먹고 자는 거니깐 자신이 있었어요. 간단하게 생각하고 들어갔다가 모든 것을 보고 충격을 먹었죠. 하길 잘한 건가 생각을 너무 많이 했어요. 집에 오고 3일은 밖에 못나갔어요. 정말 준비를 안하고 간 것 같아요. (김) 수로 오빠가 '네가 하던대로 궁금한 거 질문해라. 입 다물고 있으면 군인이지 진짜사나이가 아니다'라고 말해준 게 전부였어요. 그래서 비비크림도 그렇고 질문을 많이 했는데 4차원에 멍한 애가 된 것 같아요."





㉤ 먹방, 잘 먹고 잘 잤다 | 군대 생활과 훈련은 힘들었지만, '밥은 잘 먹고 잘 잤다'고 했다. 특히 매우 마른 강예원은 윤보미와 함께 밥을 맛있게 먹는 먹방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강예원은 "군대 음식 진짜 맛있었다"고 회상하면서, 엄지를 치켜세웠다.



"울다가도 밥을 잘 먹는 제가 싫더라고요. 애기 같잖아요. 그런데 정말 맛있었어요. 김치, 떡볶이, 불고기 볶음밥도 진짜 맛있어서 두 그릇 비벼서 먹었어요. 반합도 남들은 맛없다고 했는데 저는 맛있었어요. 소세지, 오뎅 원래 좋아하는데 오뎅탕이 진짜 맛있었어요.



잘 자기도 했고요. 저랑 엠버랑 제일 잘 잤대요.(웃음) 거기서 수확을 얻었어요. 저는 제가 예민하고 민첩할 줄 알았는데, 둔하고 곰같은 모습이 있더라고요. 주위 사람들도 당연히 예민하다고 생각하는데, 진짜 저를 알게 된 기쁨이 커요."



㉥ 바느질, 가장 힘들었다 | 강예원은 군대에 있으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바느질 하기'였다고 말했다. 주기표 달기를 15분만에 달아야 했는데, 눈이 잘 안보이는 강예원은 바느질을 하는데 애를 먹었다. 마음대로 되지 않고, 민폐 같다는 생각에 강예원은 눈물을 보였다.



"바느질 훈련은 저한테 너무 아킬레스건이었어요. 안 보이는데다 실은 너무 짧고 부담감은 크고… 정신적으로 오는 스트레스가 컸던 것 같아요. 육체적으로 못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정신적으로 오는 스트레스는 정말 힘들더라고요."



㉦ 스트레스, 1기와의 비교 | 무엇보다 처음이 아닌 2기는 부담감이 생기기 마련이다. '진짜사나이'도 마찬가지. 강예원은 1기의 멤버들과 재미 등이 비교가 되는 것에 심경을 털어놓았다.



"그렇지 않아도 2기 멤버가 1기 보다 기대 안 된다는 말이 많은데, 촬영 끝나고 재미 없으면 어쩌나 걱정 되는 거예요. 게다가 저희 멤버들이 여군보다 잘하니까 제작진분들이 어떻게 하지 걱정을 많이 하셨대요. 다른 멤버들은 게임하는 것도 있고, 구호 외치고 그런 게 재밌다는 거예요. 저는 재미없다고 걱정된다고 했죠.



아무래도 1기랑 비교되는 게 신경이 많이 쓰였어요. 제가 '제2의 혜리'라고도 비교가 많이 나오더라고요. 제2의 혜리 되려고 한 게 아닌데… 저는 아이돌도 아니잖아요."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SM C&C,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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