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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나의 까;칠한] 오빠 송윤형 믿은 소녀 데이지
[TV리포트=김예나 기자] 현 기준 열애 3개월째란다. 2018년 크리스마스와 2019년 카운트다운을 연인으로 보냈다. 같은 시간, 같은 공간 데이트 여부를 떠나 둘은 그 순간이 특별했겠지. 하지만 남자가 여자와의 관계에 선을 그었다. 하필 둘이 처음 맞이한 밸런타인데이에.
2월 14일 아이콘 멤버 송윤형과 모모랜드 데이지의 열애가 보도됐다. 대중 인지도 기준으로 두 사람은 그룹의 다른 멤버들에 비해 인지도가 낮다. 덕분이라고 해야 할까. 기사가 나간 직후 둘은 순식간에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급등했다. 송윤형과 데이지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을 테니.
실제로 아이돌 커플은 많다. 그냥 아니고 엄청 많다. 하지만 공개하는 커플은 얼마 없다. 무조건 비밀에 부치거나, 소문나기 전에 헤어지니까. 게다가 타의에 의해 폭로되더라도 부인한다. 뚜렷한 증거가 없으면, 일단 오리발을 내밀겠다는 심보겠지.
이런 상황은 충분히 이해된다. 아이돌 열애의 후폭풍은 어마어마하다. 누구에게도 쉽지 않은 선택. 아이돌도 사람이니까 연애를 해야겠지만, 절대 들켜선 안 된다. 열애는 아이돌 시장을 거스르는, 가장 금기되는 선택이니까.
그럼에도 티내면서 사랑하겠다면, 차라리 당당하게 밝히는 편이 낫겠다. 어차피 들킨 거,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걸 숨겨봤자 팬들 기만하는 꼴이지.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게 더 우스워질 테니.
그래서 모모랜드 멤버 데이지는 용기를 낸 모양이다. 기사 보도 후 1시간 30분 정도 지나 소속사를 통해 입장을 내놓았다. 아이콘 멤버 송윤형과는 3개월 전부터 호감을 갖고 만나는 사이라고 했다. 사랑에 솔직한 21세 소녀다.
그 시각 송윤형은 데이지와 생각이 달랐다. 송윤형은 소속사를 통해 “몇 번 호감을 갖고 만났지만 사귀는 사이는 아니다”고 데이지의 입장을 반박했다.
데이지는 “호감을 갖고 사귄다”지만, 송윤형은 “호감만 있지, 사귀지는 않는다”니.
둘 입장만 두고 보면, 서로 호감을 갖고 몇 번의 데이트를 했다. 하지만 이후 상황은 완전히 다르다. 연인으로 만남을 유지하고 있다는 여자와 만났었지만 지금 연인은 아니라는 남자. 사랑을 믿은 소녀의 순애보와 데이트와 열애를 확실하게 구분 짓는 오빠로 보면 될까.
송윤형은 데이지보다 4년을 더 살았다. 아이돌 생활은 1년을 더 해봤다. 그래서 상황 판단력이 빠른가보다. 순식간에 있던 호감도 날려버리고, 아무 관계가 아닐 수도 있게.
사실 남녀 사이 문제는 당사자 둘만 아는 일이다. 교제여부를 두고, 타인이 왈가왈부 할 수 없다. 둘이서 어떤 대화를 나눴을지도 모른다. “오빠만 믿어”라고 했을지, “남자는 믿지마”라고 했을지, 알 수 없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사진=TV리포트 DB,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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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식당' 시식단은 백종원의 아바타인가[리폿@이슈]
[TV리포트=손효정 기자] 자신의 말을 안 들으면 듣게 만드는 상황을 만든다. 백종원의 고압적인 태도가 시청자의 반감을 사고 있다.
지난 6일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에서는 회기동 벽화마을 세번째 이야기가 방송됐다. 백종원은 시식단 체험으로 솔루션을 제시했다.
먼저, 피자집. 백종원은 메뉴가 너무 많다고 지적하며, 축소를 제안했다. 피자만 전문으로 해도 좋겠다고 했다. 이에 피자집 사장은 고민을 했다. 그러나 단골 손님도 있기 때문에 피자만 팔 수 없다고 결론내렸다.
백종원은 못마땅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알겠다고 했다. 대신, 3개월 뒤 상황을 시험해보자고 했다. 손님이 몰려오는 상황 체험을 위해 시식단을 투입한 것. 시식단은 경희대학생 총 15명. 그들은 메뉴 25가지를 시켰다.
피자집 사장은 피자부터 만들어서 냈다. 시식단 학생들은 맛있다고 호평하며 피자를 먹었다. 이후 파스타는 오랜 시간이 걸려 나왔다. 학생들은 '소스와 면이 어우러지지 않았다' 등의 혹평을 했다. 먹는둥 마는 둥 하더니 남기기까지 했다.
피자집 사장은 파스타를 밀고 가기에는 무리라고 느꼈다. 이에 백종원에게 메뉴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백종원은 기다렸다는 듯이 반색하며, '장기전'으로 잘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컵밥집도 지난주 예고대로 시식단 실험을 했다. 먼저, 20명의 시식단에게 5천원을 줬을 때, 얼마나 많은 인원이 컵밥집으로 갈지 지켜봤다. 단 3명만 컵밥집을 선택했다.
이후, 맛 평가가 이루어졌다. 직화 제육 덮밥을 먹은 학생들은 처음에는 '불맛이 난다'면서 호평했다. 그러나 이도 잠시, 곧 학생들은 '너무 기름지다', '국물이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3900원이면 안 먹겠다. 학식이 낫다'고 평했다.
컵밥집 시식단 역시 백종원의 생각과 통했다. 백종원은 "가성비 경쟁력이 없다는 소리"라고 시식단의 의견을 정리했다. 이어 백종원은 학생식당과의 비교는 무리라면서, 일반 식당으로서의 만족감을 줘야한다고 했다. 다시 메뉴 정리를 하라고 했다.
놀랍게도 피자집, 컵밥집 시식단은 모두 백종원과 생각이 통했다. 심지어 백종원이 말한 것과 똑같이 말했다. 기계적으로 말하는 학생들은 멘트를 시켰다는 의혹까지 불러왔다.
'골목식당'의 패턴은 항상 같다. 백종원은 시식단을 통해 사장에게 부족한 면을 알게 하고, 사장은 반성한다. 그리고 백종원의 솔루션을 믿고 따르게 한다. 이후 장사가 잘 되고 호평이 가득하면, 백종원은 신이 되는 것이다.
백종원의 솔루션이 잘못됐다는 것이 아니다.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그의 조언은 옳다. 하지만 그는 사장의 의견이 어떻든지 자신의 생각을 밀어붙인다. 결국 백종원이 말하는대로 된다. 처음에는 백종원의 뜻대로 되는 것이 당연한 순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반복되는 과정에서 패턴이 읽히고, 이제 시청자는 피로감을 느낀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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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식당', 언제까지 백종원 뒤에 숨어 있나 [리폿@이슈]
[TV리포트=손효정 기자]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이 각종 논란에 입을 닫은 채, 백종원의 이미지에 편승해가고 있다.
'골목식당'은 크고 작은 논란의 중심에 있다. 먼저, 지난 청파동 편에서 섭외 논란에 휩싸였다. 피자집 사장은 건물주 아들, 고로케집은 프렌차이즈집이라는 의혹이 불거졌다. 그러나 '골목식당' 측은 해당 부분에 대해서는 해명하지 않은 채, "섭외가 힘들다"고 애먼 공식입장을 밝혔다.
더욱이 뚝섬편의 장어집, 경양식집이 반기를 들며 폭로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장어집 사장 박병준 씨는 지난달 27일 아프리카TV 방송을 통해 '골목식당'이 자신을 사기꾼으로 만들었다면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유튜브 채널을 연 경양식집 사장 역시 자신은 상한 고기를 쓰지 않았다고 해명하며, '악마의 편집'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골목식당'은 이 같은 논란에 '묵묵부답'을 고수하고 있다. 다만, 방송은 시청자의 시선을 의식한듯 변화를 맞았다. 그동안 '골목식당'은 화제와 시청률을 위해 자극적인 방송을 지향했다. 그러나 지난 1월 23일 시작한 회기 편은 유독 조용하다. 컵밥집 여사장과 백종원의 말다툼도 예고됐지만, 본방송에서는 나오지 않았다. '골목식당'은 논란 속에 숨 고르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골목식당'은 설 연휴 특집을 편성했다. 지난 4일에는 대박집 이야기를 담은 '백종원의 힐링식당'이 방송됐고, 빌런 식당 출연이 예고된 '백종원의 가시밭길 식당'은 6일 방송될 예정이다. 기적을 만드는 백종원의 영웅기를 조명하며, 이미지를 쇄신하려는 계획으로 보인다.
이처럼 '골목식당'은 백종원의 뒤에 숨어 있다. 백종원이 제일 싫어하는 것은 포장을 위한 변명과 거짓말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는 '골목식당'이 제일 잘하는 일이다. 시청자들은 이미 '골목식당'의 자극적인 속성을 알고 있기 때문. 제일 먼저 솔루션을 받아야 할 건 '골목식당'이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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