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킴X오마이걸X데이식스, '입소문' 음원 강자 3

기사입력 2019.08.14 2:09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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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민지 기자] 영화 흥행 요소 중 하나로 꼽히는 입소문. 개봉 직후 반응이 뜨겁지 않더라도 "재밌다더라"는 지인들의 반응 혹은 네티즌들의 호평에 따라 뒤늦게 흥행에 성공하는 경우가 있다. 



입소문의 파급력은 비단 영화만이 아닌, 가요계에도 적용된다. 입소문을 타고 대중의 사랑을 받는 음원 강자가 된 가수들이 있는 것. 이는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음원 성적을 쌓아올렸다는 점에서 단번에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오르는 역주행과 조금 다르다. 



시작은 조금 미비했을지라도 지금은 음원 차트에 군림하는 '입소문 음원 강자'를 꼽아봤다.





# 폴킴, 비 오는 날 단골 가수→OST 킹



폴킴은 MBC '스타오디션-위대한 탄생 3' 출연 후 가수 효빈과 듀엣곡 '썸남썸녀'로 첫 음원을 발매했다. 이후 '커피 한 잔 할래요' '너란 주의보' '편지' 등을 발표하며 '나만 알고 싶은 가수'로 불려왔다.



폴킴은 지난 2016년 '비'를 발매하면서 '나만 알고 싶은 가수'에서 '너도 알았으면 하는 가수'가 됐다. 비가 내리는 날마다 각종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폴킴의 '비'가 흘러나온 것. 



이후에도 비가 오는 날엔 청취자들의 '비' 선곡 신청이 쇄도했고 이는 폴킴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비'는 비스트(현 하이라이트)의 '비가 오는 날엔'과 함께 비 오는 날의 단골송으로 자리잡기도.



인디 뮤지션으로 통하던 폴킴이 확실한 대중성을 갖게 된 건 지난 2017년 발표한 디지털 싱글 '워너 러브 유(Wanna Love You)'부터다. '워너 러브 유'가 발매 직후 음원 차트 상위권에 진입한 것.



비교적 인디 뮤지션들의 음악은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오르는 일이 적기에 폴킴의 팬들을 비롯한 인디 음악 팬들은 신기해하기도 했다.



폴킴은 같은 해 플레이리스트 웹드라마 '연애플레이리스트2' OST '있잖아'로 1020 세대에게도 눈도장을 찍었다. 또한 지난해 3월 공개된 SBS '키스 먼저 할까요' OST '모든 날, 모든 순간'으로 한 해 내내 음원 차트 상위권을 차지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발매한 '너를 만나' '헤어질 걸 알아' 등으로도 눈에 띄는 음원 성적을 낸 폴킴. OST는 물론 자신의 음악도 히트시키며 신흥 음원 강자로 떠올랐다.



지난 12일 발표한 tvN '호텔 델루나' OST '안녕' 역시 음원 차트 1위를 독주하며 폴킴의 저력을 입증하고 있다.





# 오마이걸, 콘셉트 요정→국민 걸그룹



오마이걸은 지난 2015년 데뷔 앨범 타이틀 곡 '큐피드(CUPID)'로 상큼발랄함을 뽐내며 가요계에 입문했다. 'B1A4 여동생 그룹'으로 화제를 모았던 오마이걸은 데뷔 초엔 여타 걸그룹들과 큰 차이점을 보이지는 않았다.



그러나 같은 해 발매한 '클로저(CLOSER)'로 오마이걸만의 콘셉트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청순 혹은 섹시로 표현되던 기존 걸그룹들과 달리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든 것. '클로저'는 수많은 아이돌 팬 사이에서 '숨은 명곡'으로 불렸다.



이후 오마이걸은 '라이어 라이어(LIAR LIAR)' '윈디 데이(WINDY DAY)' '컬러링북(Coloring Book)'을 통해 서정성과 독특함을 동시에 챙겼다.



지난해 발매된 '비밀정원'은 한 편의 동화같은 감성과 희망의 메시지로 오마이걸만의 독보적인 몽환 콘셉트를 제대로 녹여냈다. 그룹의 정체성을 확립한 오마이걸에게 타 아이돌 그룹의 팬들마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는 이례적인 일이 벌어지기도.



이에 힘입어 '비밀정원'은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오른 것은 물론, 오마이걸에게 데뷔 후 첫 음악 방송 1위를 안겼다. 



오마이걸의 노래는 '숨은 명곡'이 아닌 '인생 명곡'이 되기 시작했고, '불꽃놀이'와 '다섯 번째 계절'로 아련함을 더한 오마이걸은 '콘셉트 요정'이라는 타이틀까지 얻었다.



최근 발매한 '번지(BUNGEE)'로 청량한 매력과 함께 좋은 음원 성적을 내고 있는 오마이걸. '콘셉트 요정'에 이어 새로운 '국민 걸그룹'이 되기에 그 밑거름은 충분하다.





# 데이식스, JYP 인디밴드→'믿듣데'



지난 2015년 데뷔한 데이식스는 데뷔 초 인디밴드에 가까웠다. 대형 기획사인 JYP엔터테인먼트 소속이긴 했으나 방송 프로그램에 거의 출연하지 않았고 클럽 공연을 주 활동 무대로 삼았다.



그간 대형 기획사에서 밴드로 나왔던 FT아일랜드, 씨엔블루 등과는 다른 행보였다. 



방송 활동이 적으니 자연스럽게 밴드를 알릴 기회도 줄었다. 팬들은 데이식스의 데뷔곡 '콩그레츄레이션스(Congratulations)'와 두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 곡 '놓아 놓아 놓아'를 '나만 알기 아까운 곡'으로 칭하며 곡의 퀄리티에 비해 다소 낮은 인지도에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그러나 데이식스는 지난 2017년 활동 노선을 바꿨다. 매달 신곡을 2개씩 발매하고 공연을 진행하는 '에브리 데이식스 프로젝트'로 대중 앞에 한걸음 다가섰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발매한 '예뻤어'는 눈에 띄게 큰 관심을 얻었다. 서정적인 멜로디와 멤버들의 담담하면서도 애절한 보컬이 리스너들의 귀를 잡아끈 것.



온라인에는 '예뻤어'를 우연히 들은 이들이 누구의 무슨 노래인지를 묻는 글이 자주 올라왔다.



'예뻤어'를 통해 데이식스를 알게 된 이들은 데이식스가 JYP 소속 밴드라는 것에 한 번, 이 밖에도 수많은 명곡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에 또 한 번 놀랐다.



'에브리 데이식스 프로젝트' 10월 타이틀 곡이었던 '그렇더라고요'는 여러 팬덤 사이에서 공감을 샀다.



"대신 울어주고 싶고 / 내가 대신 아파해주고 싶어요 / 다신 그대의 마음에 / 상처가 나지 않았으면 해요 / 누군가를 넘치게 / 좋아한다는 건 / 참 신기하게도 / 그렇더라고요"라는 가사가 스타를 향한 팬의 마음과 같다는 이유다. 



데이식스의 흥행에는 동료 연예인들의 입소문 효과도 있었다. 트와이스, AOA의 설현, 위키미키의 도연, 샤이니의 키, 아스트로의 차은우, 악동뮤지션의 이찬혁 등 많은 연예인이 데이식스의 음악을 추천했다.



이에 그들의 팬들 역시 데이식스의 음악을 접했고, 그 결과 데이식스는 더 넓은 리스너층을 형성하게 됐다. 



'믿듣데(믿고 듣는 데이식스)'라는 타이틀을 얻은 데이식스는 지난달 15일 발매한 다섯 번째 미니 앨범 '더 북 오브 어스 : 그래비티(The Book of Us : Gravity)'로 음원 강자 대열에 합류했다.



타이틀 곡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로 음원 차트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데뷔 후 첫 음악 방송 1위 트로피도 품에 안았다.



김민지 기자 kimyous16@tvreport.co.kr / 사진=폴킴 인스타그램, W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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