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경찰이 투표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Mnet ‘프로듀스X101’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투표 조작과 관련된 녹음 파일까지 발견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른 시즌까지 불똥이 튈 모양새다.
19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관계자는 TV리포트에 “지난 12일 CJ ENM 사무실 등에 대한 2차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서울청 관계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CJ ENM 등 관련 업체에 대한 2차 압수수색을 설명하며 “복수의 제작 관련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도 진행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진술이나 수사 상황은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지난 달 19일 ‘프로듀스X101’ 마지막 회 생방송 경연 도중 진행된 문자 투표 결과에 대해 조작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1위부터 20위까지의 득표수에 일정한 공식이 발견됐다는 것.
이와 관련해 ‘프로듀스X101’ 제작진은 최종 순위에는 이상이 없음을 강조하면서 “득표수로 순위를 집계한 후, 각 연습생의 득표율도 계산해 최종순위를 복수의 방법으로 검증했다”라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논란은 계속 이어졌다. 결국 Mnet은 경찰에 직접 수사를 의뢰했다. 이에 따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달 31일 ‘프로듀스X101’ 제작진 사무실과 관련 문자 투표 데이터 보관 업체 등을 1차 압수수색 했다.
이날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경찰이 ‘프로듀스X101’ 제작진의 휴대전화에서 조작이 직접적으로 언급된 녹음 파일을 발견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또 다른 Mnet ‘프로듀스101’ 시즌에 대한 조작도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제작진에 대해 CJ ENM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를 적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듀스 101’은 2016년 첫 시즌이 방송됐다. 이후 매년 새 시즌이 진행됐으며, ‘프로듀스X101’은 네 번째 시즌이었다. 조작이 사실이라면 그 파장은 더 커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청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 더 이상 확인 해줄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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