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2' 충격의 169분, 장대한 피날레[시사보고서]

기사입력 2019.09.03 10:44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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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수정 기자] '그것'이 돌아왔다. 스케일은 더 커지고, 공포의 강도는 더욱 짙어졌다.



영화 '그것: 두 번째 이야기'(이하 '그것2')가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에서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국내 첫 공개됐다.



'그것2'는 2017년 개봉해 북미에서 3억2700만 달러, 월드와이드 7억 달러, 할리우드 역대 R등급 공포영화 1위, 슈퍼내추럴 공포영화 1위, 스티븐 킹 원작 1위를 기록한 '그것'의 속편이다.



영화는 가장 무서워하는 모습으로 나타나 아이들을 잡아먹는 페니와이즈에 맞선 루저 클럽이 27년 만에 돌아온 페니와이즈와 마지막 대결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시사회 직후 쏟아진 동료 기자의 궁금증에 답하며 '그것2'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한다.





# '그것1'보다 무서워?



더 무섭고, 더 잔인하고, 더 기괴하다.



이미 1편으로 내성이 생겨 무섭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던 페니와이즈는 예상을 뛰어넘는 충격적 비주얼로 루저 클럽은 물론, 관객마저 궁지로 몰아넣는다. 



전편의 공포를 뛰어넘으려는 감독의 의지가 페니와이즈가 등장하는 모든 장면에서 느껴진다. 페니와이즈의 움직임만으로도 소름 끼친다. 



종종 동양 공포영화를 연상하게 하는 장면도 섬뜩함을 안긴다. 여러모로 업그레이드됐다. 





# 러닝타임이 169분이라고? 지루하지 않아?



시계를 단 한 번도 보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지만, 체감 러닝타임은 2시간 정도니 지루한 수준은 아니다.



1편이 공포영화 외피를 두르고 아이들의 공포 근원에 초점을 맞춘 성장담이었다면, '그것2'는 트라우마를 딛고 나아가는 어른들의 어드벤처물이다. 



어른이 된 루저클럽은 27년 전 '그것'을 잊고, 사회적으로 성공해 잃을 게 많은 생활인이 됐다. 각자의 삶과 직업을 버리고 그것을 무찌르기 위해 다시 모인다는 것은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



'그것2'는 이러한 루저클럽의 고민부터 다시 모이고 나서의 갈등, 편견과 혐오를 외면하지 않고 정면으로 바라보는 용기, 그리고 우정에 대해 공포, 호러, 스릴러, 판타지 어드벤처 장르를 오가며 촘촘히 그린다. 





# 1편 안 봤어도 재밌을까?



안 봐도 재밌다. 2편이 루저클럽 각 캐릭터의 전사를 제법 친절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1편의 내용을 몰라도 무관하다.



다만, 1편을 봤다면 2편은 꽤 슬프게 느껴질 테다. 1편에선 몰랐던 루저클럽의 비밀, 속내들이 2편에서 드러난다. 



'그것'은 분명 공포영화임에도 어린 시절 친구들에게 오랜만에 전화 한 통 하고 싶어지는 묘한 시리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