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공효진의 선택은 김지석이 아닌 강하늘이었다.
17일 방송된 KBS 2TV ‘동백꽃 필 무렵’에선 종렬(김지석 분)의 손을 뿌리치고 용식(강하늘 분)의 손을 잡는 동백(공효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필구는 종렬이 자신의 친부임을 알고 혼란스러워했다. 그런 필구에 종렬이 물은 건 “왜 넌 내가 별로니?”라는 것.
이에 필구는 “이상해서요. 아저씨는 슈퍼맨이잖아요. 아파트에 살고 딸 바보잖아요. 그게 이상했어요”라고 말했다. 이는 동백도 경계했던 것.
종렬은 “내가 너를 알았으면 절대 그냥 그렇게 두지 않았을 거야”라고 말하나 필구는 “아니, 나 말고 엄마요. 왜 엄마를 혼자 뒀어요? 그게 치사하잖아요. 그러니까 원래부터 아빠 별로였어요. 슈퍼맨 아빠는 진짜 별로에요”라고 일축했다. 결국 종렬은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도 종렬은 “다 큰 아저씨 울리지 마. 넌 애니까 울어도 되지만 아저씨는 거기서 울면 쪽팔리는 거야. 그러니까 사람 환장하게 하지 말고 그냥 여덟 살 해. 마음껏 먹고 울고 미워해”라며 부성을 보였다.
필구가 “아저씨 아까 왜 울었는데요?”라 물으면 종렬은 “너도 커서 네 아들 우는 거 봐라. 안 우나. 너무 빨리 크지 마. 안 그래도 돼”라고 쓰게 말했다.
용식은 이 같은 부자의 모습을 보며 혼란스러워했다. 용식은 동백을 앞에 두고 “저 어릴 땐 아버지가 술꾼이든 뭐든 아버지가 있는 놈이 부러웠거든요. 필구 어린 마음엔 다를 수 있지 않나 싶어요”라고 털어놨다. 동백은 “거봐요. 아이 있는 여자 어렵잖아요”라며 씁쓸하게 웃었다.
이미 인터넷상엔 종렬에게 혼외자가 있다는 소문이 퍼진 뒤. 이에 제시카(지이수 분)는 직접 옹산을 찾아 필구를 만났다.
나아가 제시카는 동백과 조우, 필우가 종렬의 아들이란 사실을 알게 됐다. 그도 그럴 게 종렬은 제시카와 결혼 후에도 동백을 잊지 못해 그를 그리워했다.
동백도 곧장 제시카를 알아보고 종렬과 담판을 지으려고 했다. 동백은 “너 보기엔 지금 나사는 꼴이 한심해 보이긴 해도 내 딴엔 열심히 살았어. 나 미혼모는 해도 내연녀는 안 해”라며 종렬을 밀어냈다.
이에 종렬은 “왜 옹산이야? 나 기다렸지?”라고 대놓고 물었다. 옹산은 과거 종렬이 둥지를 틀고 싶어 했던 곳이다.
동백은 “바보 같은 기대야 골백번 했지. 필구 아파서 펄펄 끓는 애 붙잡고 정신 나가 있을 때도 전화하고 싶었겠지. 도와 달라고”라 인정하면서도 “그런데 안했잖아. 그러니까 너 내 인생에 끼어들 자격 없잖아”라고 일축했다.
동백은 “나 네가 그리워하던 동백이 아니야. 애석해도 어떻게 해. 우린 돌아갈 수 없어”라고 선을 그었다.
용식도 나서 “이제 질척거리지 마십시다. 나 현역이에요. 알잖아요. 왕년에 잘나가던 올스타도 현역한텐 안 된다는 거. 나 지금 동백 씨 현역이고, 동백 씨는 너 아니고 나 좋아합니다”라고 일갈했다.
용식은 또 “나 무지막지하게 질투 많은 놈이니까 빨리 와서 내 손 잡아줘요”라며 동백에 손을 내밀었다. 동백은 그 손을 마주잡았다.
나아가 이날 방송에선 용식을 충격에 빠트린 시신이 향미(손담비 분)임이 밝혀지며 충격을 자아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사진 = ‘동백꽃 필 무렵’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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