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의희열' KBS 이름값 한 씨름판 오디션…대박 조짐[어땠어?]

기사입력 2019.12.01 5:31 PM
'씨름의희열' KBS 이름값 한 씨름판 오디션…대박 조짐[어땠어?]

[TV리포트=손효정 기자] 공영방송 KBS가 이름값을 했다. 씨름판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씨름듀스 101'(씨름+프로듀스101)로 통한 KBS 2TV '씨름의 희열-태백에서 금강까지(이하 '씨름의 희열')'이 지난 11월 30일 호평 속에 베일을 벗었다.

'씨름의 희열'은 국내 최정상 경량급 씨름 선수들이 '태극장사 씨름대회'를 개최해 1인자를 가리기까지의 과정을 담아낸 스포츠 리얼리티 예능. 태극장사에게는 1억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태백급 선수로는 노범수, 박정우, 손희찬, 오흥민, 윤필재, 이준호, 허선행, 황찬섭, 금강급 선수로는 강성인, 김기수, 김태하, 이승호, 임태혁, 전도언, 최정민, 황재원이 출연한다. 또한 김성주는 캐스터, 이만기는 공식 해설위원, 붐은 비공식 해설위원을 각각 맡았다. 

방송 전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은 가운데, '씨름의 희열' 첫방송을 보지 못한 기자들의 궁금증에 답해봤다.

Q. '씨름판 오디션' 프로그램인데, 새로웠나? 

A. 오디션 프로그램이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지만, 한 마디로 표현하면 새롭고 신선했다. 정통 스포츠 종목을 다룬다는 점에서 더욱 호감을 샀다. 공익과 재미 모두 잡았다.

'씨름의 희열'은 유튜브, SNS를 통해 '씨름'이 화제가 되면서 만들어졌다. 이만기는 이 같이 씨름이 재조명 되는 것에 대해서 "멋있고 씨름 기술이 다이내믹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씨름의 희열'은 전 세대가 공감하면서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씨름을 모르는 사람도 알기 쉽게 전달했으며, 젊은 제작진이 뭉친만큼 감각적으로 연출됐다. 대중에게 인식된 천하장사 이미지를 탈피한 젊고 잘생긴 출연진들도 한 몫 했다. 즉 '신구의 조화'가 잘 이루어졌다.  

Q. 이만기가 출연해서 화제였는데, 어땠나?

A. '씨름판 오디션' 프로그램인데 이만기가 해설위원으로 나오니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지사다. 이만기는 이름만큼 무게감이 있었고 중심을 잡아줬다.

'씨름의 희열'에서 이만기는 선수들의 경기를 분석하는 역할을 맡았다. 선수들이 쓴 기술을 설명하며, 왜 그가 이겼는지 설명했다. 프로그램의 정보와 전문성을 담당한 그는 씨름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해줬다.

여기에 스포츠 중계 전문으로 캐스터를 맡은 김성주와, 비공식 해설위원으로서 예능적인 재미를 담당한 붐과의 호흡도 빛났다.

Q. 선수들이 궁금한데, 누가 인기를 끌 것 같나?

A. 먼저 대한씨름협회 상위권에 랭킹된, 엄선된 선수들이기 때문에 실력이 모두 좋았다. 때문에 선수들의 경기가 더욱 불꽃이 튀고 흥미진진했다. 선수들은 실력과 비주얼도 훌륭해 시청자의 마음을 더욱 사로잡았다. 

첫 번째로 소개된 선수인 '씨름계 여진구' 황찬섭은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했다. 그는 이 프로그램이 만들어진 원인 제공자라고 할 수 있다. 황찬섭의 영상이 유튜브에서 화제가 되면서 씨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것.

황찬섭은 외모와 반전되는 승부욕을 과시했다. 그는 힘을 너무 쓴 나머지 '씨름계 옥택연' 손희찬의 샅바를 찢어 '샅찢남'이라는 별명도 갖게 됐다. 황찬섭은 손희찬을 2:0으로 이기며 실력도 보여줬다.

또한 '대학부 전관왕' 노범수에게 패한 허선행은 이후 태백장사가 되는 모습이 예고돼 그의 성장기가 기대를 모았다. 40대의 오흥민은 무서운 실력으로, 박정우는 배우 뺨치는 비주얼로 눈길을 끌었다.

Q. 새로운 토요일 예능 강자 될까?

A. 이날 첫방송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2.0%, 1.5%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 시청률은 예상보다 낮지만, 화제성을 볼 때 점점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토요일 11시대 시청층은 MBC '전지적 참견 시점'과 SBS 시사 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로 나눠져 있다. 두 프로그램은 5~7%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KBS는 그동안 해당 시간대의 시청층을 잡지 못했다. 그러나 앞으로 '씨름의 희열'이 입소문을 타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재는 씨름 경기에 대한 관심이 낮지만, 최종 경기가 열리는 2월에는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돼 이목이 집중된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 사진='씨름의 희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