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평등할 때까지”…U2 첫 내한, 그 울림 있는 메시지

기사입력 2019.12.09 2:11 PM
“모두가 평등할 때까지”…U2 첫 내한, 그 울림 있는 메시지

[TV리포트=김풀잎 기자] “고(故) 설리, 여성 평등, 평화…”

43년 만에 성사된 U2의 첫 내한이 이토록 주목받는 이유는 뭘까. 설명이 이미 불필요한 음악만큼이나, 시대정신을 대변한 그들의 울림 있는 메시지 덕분일 것이다.

U2가 지난 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더 조슈아 트리(The Joshua Tree)’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친 가운데, 하루가 지난 지금까지 관객들의 여운이 이어지고 있다. U2가 선사한 메시지는 당연하게도, '평등'과 '평화'였다.

# 설리를 기리다 

이날 공연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부분은, 가로 61m 세로 14m에 달하는 초대형 스크린에 등장한 설리였다. 설리는 지난 10월 유명을 달리한 인물로, 영국 매체 더 선은 ‘그는 끔찍한 온라인상 괴롭힘을 당했다’며 정확한 사인이 밝혀진 건 아니지만, 설리가 생전 이로 인해 고통 받아왔다는 사실에 주목하기도 했다. U2는 그런 고인을 추모하려는 듯 깜짝 영상을 준비했다.

더불어 “우리 모두가 평등할 때까지는, 누구도 평등하지 않다”는 슬로건을 내세워 객석을 울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 여성 평등 강조 

설리와 함께 여성 평등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히스토리’라는 글자를 ‘허스토리’로 바꾼 후, 영부인 김정숙 여사를 비롯해 한국 최초 여성화가 나혜석,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미투’ 운동의 시작을 알린 서지현 검사, 해녀 등 다수의 한국 사회를 이끌고 변화를 이끈 여성들을 소개했다. 

이어 ‘Ultraviolet(Light My Way’을 선곡, ‘Love Is Bigger Than Anything in Its Way’까지 연이어 선보이며 ‘빛’과 ‘사랑’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리고 ‘One’으로 마무리 지었다. ‘One’은 공존을 노래한 곡으로, 이 콘셉트의 의미를 더했다. 

U2 보컬 보노는 9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접견, 평화메시지를 낼 예정이기도 하다. 

# 셀럽들도 감동

U2의 이번 공연에는 연예인들도 대거 참석했다. 오랜 시간을 한결같이 사랑받아온 U2는 그들에게도 큰 의미이자 감명인 것. 배우 천우희는 “역사적인 첫 내한, 열정과 연륜을 보여준 감동과 존경의 무대. 나도 할머니 될 때까지 오래오래 멋지게 연기하고 싶다”며 공연을 본 소회를 남겼다. 

안재욱, 최현주 부부도 공연을 즐겼으며, 한예슬도 U2와 함께했다. 


아일랜드 더블린 출신 록밴드 U2는 보노(Bono, 보컬/리듬 기타)와 디 에지(The Edge, 리드 기타/키보드), 애덤 클레이턴(Adam Clayton, 베이스 기타), 래리 멀린(Larry Mullen, 드럼/퍼커션)으로 구성돼 있다. 전 세계 1억 8천만여장의 앨범 판매고, 다수의 그래미상 수상이라는 이력을 가지고 있다. 

보노의 경우, 빈곤과 질병 종식을 위한 기구인 ‘원’을 공동 설립하고 빈곤 퇴치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과거 노벨평화상 후보에도 오른 바 있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Ross Stewart, 라이브네이션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