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전현식이 100억 투자 사기로 전 재산을 탕진하고 인생이 망가졌다며 관련 사연을 공개했다.
16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선 전현식이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전현식은 전권하란 예명으로 활동 중인 배우다. 과거 피트니스 센터를 운영했다는 그는 “전현식으로 살 때 동갑내기 친구가 예비 장모가 중국의 대부호니 100억을 투자하겠다고 하더라”며 배우의 길을 걷게 된 계기를 전했다.
“배우는 내 오랜 꿈이었다. 그 꿈을 끄집어 준 느낌이라 손을 잡았다”는 것이 전현식의 설명.
다만 여기엔 조건이 있었다. 결혼 전까지 대부호 어머니를 둔 예비신부에게 잘 보여야 하니 월 300만 원을 달라는 것. 이 때문에 전현식은 전재산 7천만 원을 탕진했다. 이에 서장훈과 이수근은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라. 100억을 투자받을 수 있는 사람이 왜 300만 원을 달라고 했겠나?” “보이스피싱이 아니라 페이스피싱을 당한 것”이라며 답답해했다.
전현식은 “그 당시엔 속을 수밖에 없었다. 직접 점집에 데려가 귀인 인증을 받고 내 친한 친구를 포섭하기도 했다”고 해명하곤 “영화제작이 목전이니 곤지암 정신병원에 들어가고 강화도 횡단을 하게하고 번지점프도 시켰다”라 덧붙였다. 중국 진출을 위해선 흑룡의 기운이 필요하다는 말에 팔 전체에 흑룡과 미키마우스 문신도 했다고.
이 같은 전현식의 사연은 지난 1월 SBS ‘궁금한 이야기 Y’를 통해 공개됐던 바. 전현식은“재밌어서 골탕 먹인 거라 하더라. 내가 잘나가는 모습이 보기 싫었다고. 방송이 나가고 연락이 왔다. ‘살려 달라. 내가 잘못했다’면서. 말도 안 되는 거다. 내가 바보라 당한 게 아니다”라 쓰게 말했다.
이에 서장훈은 “잘못의 시작은 허황된 생각이다. 피트니스 센터를 운영 중인 사람을 100억짜리 영화의 주인공으로 쓰겠다는 게 말이 되나? 세상엔 공짜가 없다. 네 힘으로 제대로 된 단계를 밟아야 한다”라 쓴 소리를 했다.
이어 “그 친구는 법의 심판을 받게 하라. 짧은 시간도 아니고 4, 5년을 그런 거니 분명 문제가 있다”고 주문했다.
큰 시련에도 전현식은 배우의 꿈을 키워가는 중. 그는 영화 ‘나쁜 녀석들 : 더 무비’ ‘정의 심판’에 이어 ‘견 : 버려진 아이들’에 조연으로 출연했다며 희망을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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