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세빈 인턴기자] 방송인 홍석천과 왁스가 ‘밥먹자’에서 오랜 우정을 자랑했다.
6일 방송된 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이하 ‘밥먹다’)에는 홍석천과 왁스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홍석천은 “왁스와 친해진 지 13년 정도 됐다. 내가 정말 팬이었다”며 운을 뗐다. 그는 “이기찬과 왁스가 절친이다. 이기찬에게 ‘왁스를 만나고 싶다’고 부탁했더니 가게에 데려왔다”고 말했다.
얼마나 자주 만나냐는 질문에 홍석천은 “생각하면 하루에 두세 번도 본다”고 답했고 왁스 역시 “미리 약속을 잡아서 만나는 것이 아니라 생각나면 바로 만난다”고 말해 진한 우정을 과시했다.
여행도 함께 간 적 있냐고 묻자 홍석천은 한 방을 쓴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태국 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오려던 날, 폭설이 왔다. 여행을 연장해 호텔투어를 하기로 했다. 한 호텔에 방이 하나밖에 안 남아 있었다”고 말했다.
홍석천은 왁스에게 “오빠랑 같이 방 써도 되지?”라고 물었고 왁스는 “어디가서 소문만 내지마”라고 답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홍석천은 커밍아웃 당시 부모님의 반응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싶은 게 꿈이었는데 유명세를 탈수록 진실된 사랑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커밍아웃을) 했는데 3년간 방송에서 퇴출됐다”고 고백했다.
부모님의 반대는 없었냐고 묻자 홍석천은 “커밍아웃하기 3년 전 누나들에게 먼저 고백했다. 큰누나는 나를 이해했지만 ‘부모님이 돌아가시기 전까지 말씀드리지 말자’고 했다. 결국 부모님께 커밍아웃 했더니 부모님이 “농약먹고 죽자”고 했다. 그래도 지금은 이해해주신다”고 말했다.
이날 그는 누나의 아이들을 입양한 이야기도 공개했다. “조카들이 성을 홍 씨로 바꿔야 한다는 사실에 주저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삼촌 통장에 돈 있는 거 알지? 삼촌이 혹시 사고를 당해서 죽으면 이게 다 너희 게 되는 거야. 이걸 안 해두면 너희 게 안 돼”라는 말로 조카들을 설득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 번째 게스트로는 32년차 성악가 김동규가 나왔다. 그는 국밥집에서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열창했고 김수미는 환호했다.
김동규는 이탈리아에서의 이혼 소송을 언급했다. 그는 “나와 결혼자체가 맞지 않았다. 공연을 세계적으로 다니다보니 집은 옷만 갈아입는 공간이었다”고 말했다.
김동규는 “이혼은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상대방에 대한 감정의 문제보다 관계의 문제다”라며 결혼 선배로서 충고를 했다.
이어 그는 “아들이 하나 있지만 연락은 두절된 상태다”라며 “7살 때 마지막으로 봤다. 지금 아들을 알아볼 자신이 없다”고 깜짝 고백했다. 편부모 가정에서 자랐다고 말한 윤정수는 김동규를 이해했다.
김동규는 사람을 너무 믿어 사기를 당한 일도 언급했다. 그는 “지금껏 사기 당한 금액이 100억 원이 넘는다”고 말했고 이를 들은 윤정수와 이진호는 놀랐다.
이어 그는 “필요없이 터무니 없는 이익에 현혹되지 마라. 남에게 돈을 맡기거나 빌려주지말라고 꼭 얘기하고 싶다”고 했다.
김동규가 사기당한 것을 지켜본 매니저가 “사기 당한 것은 선생님의 목숨 값입니다”라고 말했고 그 말에 위로를 얻은 김동규는 “지금은 훌훌 털고 일어났다”며 파란만장했던 인생사를 밝혔다.
이세빈 인턴기자 tpqls0525@tvreport.co.kr / 사진=’밥은 먹고 다니냐’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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