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토극 희비교차" 19금 '부부의 세계' vs 힐링 로코 '유별나! 문셰프' [배틀VS]

기사입력 2020.04.08 3:00 PM
"금토극 희비교차" 19금 '부부의 세계' vs 힐링 로코 '유별나! 문셰프' [배틀VS]

[TV리포트=김민주 인턴기자] 불륜을 소재로 한 복수극 JTBC '부부의 세계'와 힐링 로맨스물 채널A '유별나! 문셰프'가 동시간대 편성으로 맞붙었다.

지난달 27일 첫 방송한 두 작품은 각각 배우 김희애, 에릭 등 드라마 강자들을 내세우며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두 작품의 초반 분위기는 희비가 엇갈렸다.

'부부의 세계'는 연일 주목을 받으며 웃음 지었지만, '유별나! 문셰프'는 별다른 화제를 낳지 못하고 있는 것. 4회까지 방영된 두 작품에 대해 자세히 살펴봤다.

# 초반 타깃 확보? 고정 시청층 꽉 잡은 19금 '부부의 세계' 압승

두 작품의 초반 분위기는 시청률 부분에서 확연히 차이가 났다.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부부의 세계'는 첫 방송부터 6.3%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물론 최고 시청률 16.5%로 종영한 '이태원 클라쓰'의 바통을 이어받아 유리한 부분이 있었지만, 19금(禁) 편성임을 고려하면 매우 성공적인 시작이었다.

'부부의 세계'는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한 수위 높은 장면과 자극적인 소재를 다루며 6회 방송까지 19금 파격 편성을 강행했다. 시청층의 제한이 있음에도 첫 방송부터 기대 이상의 성과를 이뤄냈다.

이후 고정 시청층을 꽉 잡은 '부부의 세계'는 2회 10%, 3회 11.9%, 4회 14%로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올리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유별나! 문셰프'는 1% 미만의 아쉬운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첫 회 시청률 0.9%로 시작한 '유별나! 문셰프'는 별다른 변동 없이 0.7%, 0.8% 시청률을 유지했다.

특히 가장 최근 방영한 4회는 0.6%로 소폭 하락해 자체 최저 시청률이라는 씁쓸한 기록을 남겼다.

최근 채널A는 금토극에 신선한 콘셉트의 로맨틱 코미디물을 집중 편성하고 있다. 뷰티 소재를 내세운 '터치'와 요리 소재를 가미한 '유별나! 문셰프'가 연이어 방송됐지만, 두 작품 모두 특별한 점 없이 다소 지루한 전개로 아쉬움을 남겼다.

아직 방송 초반임을 고려할 때, '유별나! 문셰프'는 집중 타깃 확보를 위한 반전이 절실해 보인다.  

TV 드라마 화제성 면에서도 '유별나! 문셰프'는 순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부부의 세계'는 기존 지상파, 종편 방송을 모두 제치고 1위로 진입했다. 올해 방영된 인기 작품 SBS '스토브리그', tvN '사랑의 불시착', JTBC '이태원 클라쓰'를 잇는 새로운 흥행작의 탄생을 기대케 했다.

# 중년 멜로퀸 vs 2030 로코킹, 멜로 드라마 흥행사

김희애는 그간 SBS '끝에서 두 번째 사랑', JTBC '밀회'의 여주인공으로 사랑받으며 안방극장의 중년 멜로퀸으로 등극했다. 

'끝에서 두 번째 사랑'에서 드라마 PD 강민주를 연기한 김희애는 상대역 지진희와의 조화로운 케미, 극중 친구들과의 진솔한 대화 등을 통해 40대의 사랑과 삶을 흥미롭게 그려냈다. 해당 작품은 10% 내외의 안정적인 시청률을 유지하며 일명 '어른용 로코'라는 별칭을 얻게 됐다. 

지난 2014년 방송된 '밀회'는 여전히 김희애의 드라마 대표작으로 언급되는 작품이다. 후배 배우 유아인과 19살 나이차를 잊게 하는 파격적인 멜로를 선보였기 때문. 방영 당시 '밀회'는 꾸준히 관심을 모으며 화제작에 이름을 올렸다.  

'부부의 세계'의 인기 요인 역시 중년 멜로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는 김희애의 공이 크다. 극중 믿었던 남편과 지인들에게 배신당한 지선우로 분해 독보적인 연기력을 뽐내고 있는 김희애. 그의 우아한 감정 절제와 치밀함이 돋보이는 복수 방식은 시청자를 충분히 매료시켰다. 

'부부의 세계'에서 "역시 김희애"라는 평을 얻은 그가 앞으로 어떤 복수를 보여줄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에릭은 KBS 2TV '연애의 발견', tvN '또 오해영'의 연타석 흥행으로 '2030 로코킹'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연애의 발견'에서 정유미와 호흡을 맞춘 에릭은 젊은 연인들의 현실적인 사랑을 표현해 시청자의 공감을 샀다.

이후 에릭은 차기작 '또 오해영'에서 서현진과 환상의 케미를 선보이며 수많은 명장면을 탄생케 했다. 특히 극중 등장한 격정적인 담벼락 키스신은 방영 당시 온라인 검색어를 장악하는 등 인기를 얻었다.

여주인공과 남다른 호흡을 과시해온 에릭이 '유별나! 문셰프'의 고원희와 또 다른 스타일의 로맨스를 선보일 수 있을지가 이번 작품의 흥행 반등을 노릴 중요 포인트다. 여기에 실제 요리에 관심이 많은 그가 극중 요리하는 남자의 매력을 어떻게 어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민주 인턴기자 minju0704@tvreport.co.kr / 사진=JTBC, 채널A, SBS, KBS 2TV, tvN 제공 그래픽=계우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