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현민 기자] 박해준과 김희애가 다시 뜨겁게 키스했다.
2일 오후 방송된 JTBC ‘부부의 세계’ 12회에서는 박인규(이학주 분)의 죽음에 대한 진실이 밝혀지는 듯 했다. 그리고 이 죽음으로 얽히고설킨 사람들의 관계 변화가 급속도로 휘몰아쳤다.
앞서 민현서(심은우 분)의 증언으로 유력한 박인규 살해 용의자가 됐던 이태오(박해준 분)는 지선우(김희애 분)가 만든 거짓 알리바이로 가까스로 혐의를 벗어났다. 이태오는 자신을 경찰에서 구한 게, 현재의 아내인 여다경(한소희 분)이 아닌 과거의 아내 지선우라는 사실에 혼란스러워했고 또 분노했다.
여다경은 자신에게 돌아선 이태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방안으로 준영(전진서 분)을 자신의 집에 들이기로 결심, 지선우의 행복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준영을 설득하는데 성공한다. 결국 준영은 엄마를 위해 아빠의 집으로 거처를 옮긴다.
아들을 끔찍하게 아꼈던 지선우의 심적 타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아들의 뒤를 몰래 밟다가 이태오-여다경과 백화점 쇼핑을 즐기는 준영의 모습을 목격해 더 큰 충격을 받는다. 하지만 정작 준영은 자신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엄마를 그리워하며 혼자 눈물을 훔친다.
이태오는 뒤늦게 여다경이 준영을 외국으로 유학보내기 위해 데려왔다는 사실을 눈치 채고 또 다시 언성을 높인다.
지선우는 이태오에게 연락, 챙겨둔 준영의 짐을 건넨다. 그러면서 준영을 힘들게 한 자신을 거듭 질책하며 “떨어져 있는 게 맞는 것 같다”며 준영을 태오에게 부탁한다. 와인을 마시며 결혼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두 사람. 지선우는 “결혼은 착각이었다. 내 울타리, 내 안정적인 삶의 기반, 누구도 깰 수 없는 온전한 내 거라 믿었다. 사랑은 그 착각의 시작이자 상처의 끝이었다”고 푸념했다.
이태오는 지선우의 발언을 부인하며, 도발했다. 그리고 “후회한다고, 나한테 아직 미련이 남았다고 말하라”라고 말하며, “무릎 꿇고 용서를 빌길 바랐던 것 아니냐”라며 지선우를 향해 한껏 절규한다. 결국 지선우는 “미쳤다”며 이태오의 뺨을 때리지만, 흐느끼며 결국 뜨겁게 키스한다. 여다경의 전화를 받지 않은 채 이태오는 지선우와 침대로 향한다.
한편 이날 여병규(이경영 분)는 자신이 몰래 빼돌렸던 고산역 CCTV를 통해, 박인규를 살해한 것이 이태오가 아니었음을 직접 확인한다.
또한 민현서는 앞선 지선우의 행동을 꼬집으며, 자신이 그동안 박인규를 벗어나지 못했던 것을 빗대어 “아닌 거 다 알면서도 그러고 있었다. 선생님도 나처럼 되지 말라는 법 없다”고 지적했다.
박현민 기자 gato@tvreport.co.kr / 사진=’부부의 세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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