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작가' 김은숙 VS 박지은, 2020년 뒤바뀐 입지 [배틀VS]

기사입력 2020.05.19 2:01 PM
'스타작가' 김은숙 VS 박지은, 2020년 뒤바뀐 입지 [배틀VS]

[TV리포트=석재현 기자] 국내서 활동하는 배우들이라면 한 번 쯤 이름만 보고 작품에 출연하겠다고 결심하는 작가들이 있다. ‘스타작가’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김은숙과 박지은이다.

입봉작부터 뛰어난 필력과 스타들의 합류로 꾸준히 히트쳤던 두 사람. 최근 이들이 내놓은 신작(SBS '더 킹: 영원의 군주', tvN '사랑의 불시착')까지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래서 비교하는 두 작가의 '배틀VS'다. 

# 역대 최고 시청률…인구 절반 이상이 본 '파리의 연인'  

먼저, 두 사람이 집필한 드라마 시청률을 비교분석했다. 시청률 면에선 대한민국 인구 절반 이상(57.6%)이 본 SBS '파리의 연인'을 쓴 김은숙이 앞섰다.

SBS '태양의 남쪽'부터 KBS 2TV '태양의 후예'까지 김은숙이 썼다 하면 대부분 20%대를 돌파했다. 케이블 채널로 진출한 뒤에도 '김은숙 매직'은 대단했다. 그가 집필한 '도깨비'와 '미스터 션샤인'은 지난해까지 tvN 역대 최고시청률 1,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상대적으로 열세이나 박지은 작가 또한 이에 뒤쳐지지 않는 성적이다. MBC '내조의 여왕'(30.6%)과 KBS 2TV '넝쿨째 굴러온 당신'(45.3%), 그리고 SBS '별에서 온 그대'(28.1%)로 메가 히트를 기록했기 때문. 2016년작 '푸른 바다의 전설' 또한 방영 내내 동시간대 1위를 고수했다.

# 트로피 보유 수…백상 3회 수상에 빛나는 김은숙

다음은 두 작가가 수상한 트로피 목록이다. 이 분야 또한 김은숙 작가가 우세하다.

김은숙은 TV드라마 작가라면 최고의 영예인 백상예술대상 극본상 2회('파리의 연인', '시크릿가든') 및 작가 최초 대상('도깨비')을 수상했다.

그에 반해 박지은 작가의 최고 이력은 KBS와 MBC에서 1회씩 받은 작가상이 전부다. 가장 최근에 수상한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국무총리표창이 6년 전이라는 점이 아쉬울 따름.

# 2020년 성적…'사랑의 불시착' 앞세운 박지은의 역습

그러나 올해 기점으로 김은숙과 박지은 두 작가의 입지가 바뀌기 시작했다. '사랑의 불시착'과 '더 킹: 영원의 군주'의 엇갈린 성적 때문이다.

지난 2월 종영한 '사랑의 불시착'은 6.1%로 시작해 줄곧 상승곡선을 그리며 21.6%로 종영했고, 방영 내내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잡는데 성공했다. 그 결과, 김은숙 작가의 '도깨비'를 누르고 tvN 역대 최고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반면, '더 킹: 영원의 군주'는 10회까지 방영한 현재 자존심을 구기고 있다. 11.4%(1회), 11.6%(2회)로 SBS 금토드라마 역대 최고 수치로 출발했으나, 6.3%(9회)로 떨어지는 등 한 자리 수에 머물고 있다.

# 같은 판타지 로맨스, 다른 성적…짜임새와 디테일이 갈랐다

두 작품 모두 판타지 로맨스임에도 상반된 성적이 나오는 이유는 스토리의 짜임새 및 디테일 차이가 가장 컸다.

'사랑의 불시착'은 리정혁(현빈 분)과 윤세리(손예진 분)의 확실한 러브라인과 주 배경인 북한을 고증하는 과정에서 디테일하게 담아내 호평받았다. 여기에 현빈, 손예진의 케미를 비롯해 조연배우들의 생동감 넘치는 연기력이 화룡정점을 찍었다.

'더 킹: 영원의 군주'는 대한제국과 대한민국 평행세계를 그리고 있으나, 김은숙 작가의 전작에서 드러났던 신데렐라 여주인공과 백마탄 왕자 남주인공 등 기시감 드는 설정 투성이다. 그 외 과도한 PPL과 연출 논란, 배우들의 2% 부족한 연기력 등이 지적받고 있다.

석재현 기자 syrano63@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MBC, SBS, tvN, 그래픽= 계우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