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갈’ 박선호, 더 날아오를 준비된 배우 [인터뷰]

기사입력 2020.05.27 10:18 AM
‘루갈’ 박선호, 더 날아오를 준비된 배우 [인터뷰]

[TV리포트=박귀임 기자] 첫 도전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분명 의미가 있다. 배우 박선호도 마찬가지였다. ‘루갈’을 통해 데뷔 7년 차에 처음으로 액션 연기를 해낸 것. 결과는 성공적이었고, 그의 무한 가능성까지 입증해냈다. 

박선호는 최근 서울 강남구 TV리포트 사옥에서 진행된 OCN ‘루갈’ 종영 인터뷰에서도 이광철 캐릭터에 푹 빠져 있는 모습이었다. ‘루갈’과 이광철 캐릭터를 말할 때마다 눈빛을 반짝였다. 

“촬영도 끝났고, 방송도 끝났지만 ‘루갈’과 정이 많이 들었어요. 6개월 동안 촬영했는데, 짧은 시간이 아니더라고요. 선배들과 연기 호흡하면서 많이 배우기도 했고, 스태프들도 잘 챙겨줘서 더 그런 것 같아요. 시원섭섭하면서도 아쉬움이 큰 느낌입니다.” 

첫 액션 연기 도전인 만큼 박선호는 그 어느 때보다 만반의 준비를 했다. 촬영 전부터 액션 연습에 돌입한 것. 이는 ‘루갈’ 감독의 칭찬으로 이어졌다. 

“촬영 들어가기 두, 세달 전부터 액션 연기를 준비했어요. ‘몽돌 액션팀’에서 기초부터 배웠죠. 다들 열심히 가르쳐 주셨고, 저도 열심히 배우려고 했어요. 그런 부분이 실제로 액션 촬영 할 때 많은 도움이 됐어요. 감독님도 칭찬 많이 해주셨거든요.”(웃음)

‘루갈’을 통해 배운 것도 액션 연기였다. 박선호는 “‘루갈’ 하면서 배운 것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액션적인 부분이 컸다. 최진혁 형과 조동혁 형이 액션 하는 거 보니까 정말 멋있더라. 박성웅 선배도 마찬가지였다. 옆에서 보면서 많이 배웠다. 잘 이끌어주기도 하셨다. 진짜 감사했다”고 말했다. 

박선호의 노력은 촬영 중에도 계속 됐다. 캐릭터에 어울리는 몸을 만들기 위해 식단 조절은 물론, 운동까지 병행하며 노력한 것. 평소 좋아하는 음식인 돈까스와 피자도 포기할 정도였다.

“원래 작품 할 때 식단 조절도 하고, 운동도 해요. 이번에는 운동량을 두, 세배 늘렸어요. 세트장에서도 계속 운동했고, 촬영 끝나면 또 운동 갔어요. 좋아하는 음식 돈까스와 피자도 포기했고요. 그래서 체지방은 많이 감량하면서, 근육은 더 붙었죠. ‘루갈’에서 상의 탈의 씬도 있었고, ‘맨즈헬스’ 화보도 찍었어요. 결과물을 보니, 아쉬움은 있지만 열심히 한 것에 대한 성과를 얻은 것 같아요.”

이 정도면 지칠 법도 하지만 박선호는 아니었다. 오히려 “다음 작품에서 그런 역할하게 되면 또 운동하고 관리 하면 된다. 해봤기 때문에 어렵지 않다. 운동 쉬었다고 해서 몸이 다 사라진 것도 아니다. 준비 되어 있다”고 강조하며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야식 먹는 것도, 군것질 하는 것도 좋아한다. 연습생 시절엔 스트레스 받으면 마트 가서 엄청난 양의 과자를 종류별로 다 사서 하루 만에 다 먹었다. 한번 입 풀리면 그 자리에서 과자 서, 너 봉지 다 먹을 수 있다. 지금은 과자를 진짜 자제하는 것”이라면서 “체중을 늘릴 수도 있고, 뺄 수도 있다. 그럼에도 긴장의 끝을 놓지 않으려 한다. 언제든 오디션을 봐야하고, 언제 스케줄이 잡힐지 모른다. 사실 쉬어도 완전하게 풀어질 수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이돌 연습생 출신으로 유명한 박선호는 2014년 MBC 드라마 ‘황금무지개’로 데뷔했다. 아이돌이 아닌 배우의 길을 걷고 있지만, 그에 따른 강점도 분명 있었다. 그 역시 인정했다. 

“아이돌 연습생 생활을 오래하면서 배우기도 했고, 제 자신을 다질 수 있는 시간들이었어요. 연습생으로 6, 7년 정도 보냈는데, 그 시간을 버티는 것도 누구에게나 쉬운 시간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 시간을 가만히 있었던 게 아니거든요. 밤새서 노래 부르고, 춤 연습 하고, 살아남아야 하니까 어떻게든 노력했어요. 그러면서 인내심도 생기고, 끈기도 생겼죠. 어려울 때 제 자신을 탄탄하게 만들 수 있는, 힘든 일이 닥치면 이겨낼 수 있는, 그런 원동력이 될 것 같아요. 지금의 저를 긍정적으로 나아갈 수 있게끔 만든 시간들이라 생각해서 충분히 소중합니다.”

벌써 데뷔 7년차.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해 다채로운 캐릭터를 연기했다. 매년 한 작품씩 꾸준히 하며, 연기 내공을 쌓았다. Mnet ‘프로듀스X101’에선 못다 이룬 연습생의 꿈을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 

“연습생으로 6, 7년과 데뷔 후 6, 7년은 또 다른 공부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연기자로 데뷔한 후에도 한 작품, 한 작품, 한 해, 한 해 소중하고 알차게 쓰려고 노력 했거든요. 많이 경험하고, 배워야한다는 생각은 여전히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매년 기회들이 찾아 왔고, 그걸 잡았기 때문에 작품이 끝날 때마다 배워가는 것 같아요. 조금씩 성장해나가고 있는 것 같고요. 그렇게 계속 성장하면서, 언젠가는 연기 잘한다고 인정받고, 훌륭한 배우가 되고 싶어요.”

박선호는 한마디, 한마디 허투루 하지 않았다. 진심이 느껴졌다. 연기에 대한 생각은 진중했고, 일상적인 대화를 할 때는 유쾌했다. 늘 배우는 자세로 매번 성장하는 박선호. 더 날아오를 준비가 된 배우였다.  

“끊임없이 안주하지 않고 공부하고 싶어요. 시간이 지나도 열정 있는, 그 열정이 식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O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