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박해진이 우아한 복수로 꼰턴 김응수에 응징을 가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MBC ‘꼰대인턴’에선 열찬(박해진 분)과 만식(김응수 분)의 여전한 대립이 그려졌다.
5년 후 역전된 관계. 시니어 인턴으로 인생 2막을 시작한 만식과 달리 열찬은 대기업 준수식품의 마케팅 팀 부장으로 승승장구했다.
이 과정에서 열찬이 익힌 건 우아하게 상대를 ‘먹이는’ 기술. 열찬의 이 응징에 만식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아직 방송을 보지 못한 동료기자들의 물음에 답해봤다.
Q. 박해진의 복수는 무죄… 카타르시스 기대해도 돼?
A. 물론. 이날 시니어 인턴으로 고용된 만식은 잡일을 자처하며 존재감을 뽐내려고 했지. 직원들의 만류에 늦은 나이에 일할 수 있는 것만으로 행복하다며 겸손한 반응을 보였지만 그 속내는 음흉했어. ‘내 여기서 영수증을 붙이고 있지만 그 끝은 창대하리라’며 야심을 보인 거야.
그러나 야망도 잠시. 만식의 실수로 회사PC가 랜섬웨어에 감염되면서 만식은 첫 위기를 맞았어. 더구나 이 상황은 보안 팀의 보안테스트. 이 때문에 만식이 소속된 마케팅 팀은 보안점수 감점이란 최악의 상황을 맞았지. 자연히 팀원들은 만식에 성난 시선과 야유를 보냈고.
반대로 열찬은 “그래도 진짜 랜섬웨어 아닌 게 어디에요”라면서 만식을 감쌌는데 여기엔 반전이 있었어. 이 모든 게 열찬이 꾸민 상황이었던 거지. 열찬이 우아하게 ‘먹이는’ 방법을 마스터 한 순간. 통쾌한 응징에 안방극장은 웃음바다가 됐어.
Q. 미운 김응수, 왜 밉지 않은 거야?
A. 작중 김응수가 연기하는 만식은 꼰대 중에 꼰대지. 그런데 실제 인물이 아닌 김응수가 연기하는 캐릭터라 생각하니 웃음이 나는 거야.
이날 만식은 직원들이 저를 꼰대인턴의 줄임말인 ‘꼰턴’으로 부르고 있음을 알고 격노했어. “이것들이 감히 내가 누군지 알고. 이 어린놈의 새끼들, 부셔버리겠어. 발라버리겠어”라며 복수심까지 불태웠지.
만식의 승부수란 유명배우 혜수(정영주 분)를 매운 라면의 모델로 섭외하는 것인데 결과는 대실패. 옹골 임원 시절 혜수에게 독설을 퍼부었던 것이 이유야. 이에 만식은 똥 되는 거 순식간이니 조심하라며 2차 독설을 날렸는데 그 진상행보에 왜 그렇게 웃음이 나왔는지 몰라.
Q. ‘꼰대인턴’ 5회의 결정적 장면을 꼽자면?
A. 열찬과 만식의 대립. 이날 인터넷 상엔 준수식품의 매운 라면을 먹고 혼절한 노인의 영상이 게재되며 파문이 일었어. 상심한 열찬에게 만식은 그런 라면을 만든 게 문제였다며 타박을 했고.
이는 열찬이 지우고 싶어 하는 5년 전 과거를 떠올리게 했지. 과거 열찬은 만식에게 레시피를 빼앗긴 곰탕집 주인의 자살을 막지 못한데 죄책감을 느꼈고, 그때도 만식은 열찬을 비난하며 지독한 괴롭힘을 가했거든. 결국 열찬은 쫓기듯이 옹골을 나와야 했고.
그로부터 5년 후, 열찬과 만식의 위치는 완벽하게 바뀌었지. 그래선지 “또 내 탓입니까?”란 열찬의 조용한 분노가 유독 무겁게 남더라고.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꼰대인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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