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을 사랑하라”… ‘집사부’ 엄정화의 슬기로운 싱글생활[종합]

[TV리포트=이혜미 기자] 가수 겸 배우 엄정화가 로맨틱 무드의 싱글하우스를 첫 공개했다. 엄정화가 강조한 싱글생활의 기본 수칙은 스스로를 사랑하는 것이었다.

14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선 엄정화가 새 사부로 출연해 슬기로운 싱글생활을 공개했다.

이날 졸업생 이상윤이 힌트요정으로 깜짝 출연한 가운데 제자들은 그를 ‘집사부일체’ 촬영장에 초대했다. 단 출연료는 줄 수 없다는 옛 동료들에 이상윤은 “다 프로페셔널인데”라며 웃었다.

이어 “제작진이 내게 힌트요정을 맡기면서 실수를 한 게 지금까지 힌트요정들은 다 제작진 편 아니었나. 난 ‘집사부’의 졸업생으로서 멤버들 편이다”라 덧붙이는 것으로 옛 동료들을 환호케 했다.

이상윤이 말하는 새 사부는 천만배우이자 스타들의 롤 모델. 그는 또 “굉장히 매력적이고 마음이 굉장히 여린 분이라 한 번도 화를 내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고 사부를 소개했다.

이날 ‘집사부일체’와 함께한 새 사부는 바로 엄정화. 화사한 미소와 선한 매력으로 ‘집사부일체’ 스튜디오를 밝힌 엄정화에 김동현은 “어릴 때부터 팬이었고, 콘서트도 갔다. 오늘 처음 뵀는데 실제 성격은 더 소녀 같으시다. 사랑에 빠질 것 같다”라며 팬심을 고백했다.

엄정화는 배우이자 가수로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한 만능 엔터테이너. 그는 “처음엔 연기 모니터링을 하다가 너무 충격을 받았다. 정말 못하더라. 그래서 2년 동안은 굉장히 많은 훈련을 했다. 연극도 하고 예능 드라마도 하고 닥치는 대로 했다”며 노력담을 전했다.

이어 엄정화는 춤과 노래로 스트레스를 푼다며 히트곡 퍼포먼스를 전수했다. 그 중에서도 지난 1999년 선보인 ‘몰라’는 세련된 헤드폰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바.

엄정화는 “세기말이라 로버트처럼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헤드폰을 제작했다. 지금도 SNS를 보면 귀를 막고 ‘몰라’ 노래를 부르는 아이들이 있다. 신기하고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초대’는 지금까지도 최고의 섹시 송으로 회자되는 곡. 엄정화는 “박진영이 이 노래를 주면서 안무까지 짜줬다. 타이트한 원피스를 입고 춤을 추는 거였는데 부담스러워서 거절했다. 딱 ‘성인식’ 안무다. 박지윤의 ‘성인식’을 보며 ‘저 안무할 걸’ 싶었다”고 비화를 전했다.

최근 요가수련에 집중하고 있다는 그는 “수년 전 공황장애가 왔다. 내가 숨을 못 쉬고 있다는 느낌이 계속 드는 거다. 너무 괴롭고 힘들어서 요가를 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어 “난 지금도 그렇다. 숨을 잘 쉬기 위해 요가를 한다. 천천히 조금씩. 매일매일 해나가는 중이다. 계속 하다보면 되는 순간이 있다. 그 순간을 기다리며 조금씩 스트레스 받지 않고 한다. 싱글이 좋은 게 옆에서 방해하는 사람이 없다”며 웃었다.

이날 엄정화의 집이 최초로 공개된 가운데 그의 집은 드넓은 화이트 하우스였다. 집안 곳곳엔 엄정화의 센스를 볼 수 있는 감각적인 인테리어 소품들도 놓여 있었다. 푸른 테라스도 직접 가꾼 거라고.

그는 “내가 사랑하는 것들을 옆에 두는 게 좋다. 나를 위해 스스로에게 소홀하지 마라”며 싱글생활의 수칙을 공개했다.

과거 갑상선암으로 투병했던 그는 “다신 노래를 못할 거라고 했다. 말도 전처럼 하지 못할 거라고 했다. 그래서 새 앨범을 내는데 10년이 걸렸다”고 고백, 그간의 고생을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집사부일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