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김수현과 서예지가 트라우마를 딛고 새 출발에 했다. 오정세는 홀로서기에 성공했다.
9일 방송된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 최종회에선 강태(김수현 분)와 문영(서예지 분) 그리고 상태(오정세 분)의 새로운 출발이 그려졌다.
이날 문영은 수감 중인 행자(장영남 분)를 찾아 “나 보는 거 오늘이 마지막일 거야”라고 넌지시 말했다. 이에 행자는 “걔들이 언제까지 네 옆에 있어줄 것 같니?”라 비아냥거렸고, 문영은 “우린 가족이야”라고 일축했다.
행자는 “걔들이 어떻게 네 가족이야?”라 소리치곤 유리창 너머로 문영의 얼굴을 매만졌다. 이어 “엄마는 널 너무 사랑해. 너무 소중해서 네가 너처럼 살길 원했어. 남한테 휩쓸리지 않고 집어 삼키면서 강하게 살길 바랐다고. 할 수 있잖아. 네 마음대로. 왜 그딴 놈과 어울려서”라고 진지하게 말했다.
이에 문영은 “다행이지. 나도 엄마처럼 마귀가 될 뻔했는데 그렇게 안 돼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 난 엄마가 불쌍해. 자기가 불쌍한 것도 모르고 있다는 게 불쌍해. 엄마는 온기가 뭔지 몰라. 알 수도 없고 알려고 하지도 않지. 그래서 난 엄마랑 달라. 난 이제 알았거든. 그게 얼마나 따뜻하고 좋은 건지”라며 행자를 향한 연민을 드러냈다.
나아가 “그래도 밥은 꼭 챙겨 먹어. 난 앞으로 열심히 엄마를 머릿속에서 지울 테니까”라 말하며 돌아섰다.
행자는 그런 문영에 “넌 절대로 날 못 지워, 절대로! 넌 나야”라 소리쳤지만 문영은 “나비. 엄마는 예전에 나한테 나비는 사이코라고 했지. 우리한테 나비는 치유야. 영혼의 치유. 알아둬”라고 일축했다.
이날 문영의 새 작품이 첫 선을 보인 가운데 상인(김주헌 분)은 “감이 안 좋아. 아무래도 이번 작품 망할 거 같아. 문영이 스타일이 아니야. 애가 변하더니 글도 변했어”라고 우려했다. 이에 승재(박진주 분)는 “너무 걱정 마세요. 대표님 감은 언제나 틀렸으니까”라고 격려 아닌 격려를 했다.
이 작품을 통해 삽화가로 데뷔한 상태는 곧장 바다로 달려가 어머니를 향해 책을 펼쳐 보였다. 이어 “엄마, 여기 내 이름 보여? 나 작가님 됐어. 이거 다 내가 그렸어”라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이에 강태는 “그 동화책 엄마가 좋아할 것 같은데 형이 읽어줄래?”라 주문했고, 상태는 물기어린 목소리로 책 내용을 낭독했다. 강태는 그런 상태를 꼭 안아줬다.
이어진 낭독회. 문영은 병원 식구들 앞에서 직접 낭독을 하려는 상태에 “내가 쓴 글이니까 내가 읽는 게 맞지. 오빠 관종이야?”라고 소리쳤다.
상태는 “나도 작가니까 같이 해야 공평하지”라며 맞섰고, 문영은 “안 돼. 오빠는 빠져 있어!”라며 그를 밀어냈다. 보다 못한 강태는 “계속 싸울 거면 둘 다 읽지 마. 내가 다 읽을 거야”라며 성을 냈다.
결국 세 남녀가 낭독회 무대에 올라 사이좋게 책 내용을 낭독했으나 이도 잠시. 상태와 문영 사이에 다시금 언쟁이 일었고, 강태는 그들을 말리려다 몸개그를 선보이기에 이르렀다. 이 같은 세 남녀의 코믹한 모습은 승재를 통해 인터넷에 생중계 됐다.
한편 삽화가로 데뷔한 상태를 위해 오 원장(김창완 분)이 준비한 건 바로 캠핑카. 강태 상태 형제와 함께한 여행에서 문영은 “미안해. 네 몸에 두 번이나 상처 낸 거. 그리고 고마워. 여행 데려와준 거”라고 말했다.
상태의 홀로서기 선언도 이어졌다. ‘필요한 사람’이 되어 독립하는 상태를 강태는 눈물로 위로했다. 지켜보던 문영도 눈물을 흘렸다. ‘사이코지만 괜찮아’가 꽉 막힌 해피엔딩을 이뤘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사이코지만 괜찮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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