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황정음이 최명길의 덫에 걸린 가운데 윤현민이 그를 구하고자 나섰다.
11일 방송된 KBS 2TV ‘그놈이 그놈이다’에선 공금횡령 누명을 쓴 현주(황정음 분)와 그를 감싸 안는 지우(윤현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비극적인 전생을 떠올리고 배신감에 휩싸였던 현주가 지우와의 이별을 선언했다. 현주는 곧 이 소식을 도겸(서지훈 분)에게 전하나 도겸은 못 들은 척 말을 돌렸다. 현주가 먼저 “왜 안 물어봐. 왜 헤어졌는지?”라 물었을 정도. 도겸은 “나중에. 답답한데 풀지 못할 때 그때 얘기해. 밤새도록 들어줄게”라고 다정하게 말했다.
이에 현주는 “진짜 전생이란 있을까? 만약 있다면 우린 어떤 인연이었을까? 어떤 인연이기에 이렇게 만난 걸까?”라 물었고, 도겸은 “아마 누나는 나를 엄청 좋아했을 거야. 근데 나는 다른 사람을 사랑했을 거야. 그런 말이 있잖아. 전생에 원수면 부부로 만난다. 미안하다. 내가 누나 마음 못 받아줬다”며 웃었다.
이날 서윤(조우리 분)은 선희의 학창시절 사진에서 현주와 지우, 도겸을 발견하고 경악했다. 참다못한 서윤은 선희에 “왜 그렇게 대표님한테 집착하시는 거예요? 대표님 보는 눈빛도 그렇고, 팀장님과 사귄다는 거 알았을 때도 꼭 좋아하는 남자를 대하는 것 같았거든요”라고 조심스레 물었다.
이에 선희는 “내가 황 대표를 남자로 보기로 한다는 거야?”라 되묻고는 “아직까지 못 잊고 있는 사랑이라면 어마어마한 집착인데.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반드시 손에 넣어야 하지 않을까? 무슨 수를 써서라도”라고 덧붙였다.
서윤은 “만약에 무슨 수를 써서도 안 된다면요? 사람 마음과 관련된 일은 포기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잖아요”라고 말했지만 선희는 “그건 너처럼 유약한 사람한테나 해당되는 일이지. 나라면 끝까지 따라갈 거야”라며 코웃음 쳤다.
결국 서윤은 문제의 사진을 도겸에게 전했다. 이에 도겸이 충격을 받은 것도 당연지사. 놀란 도겸은 지우를 만나 “200년 전부터 누나를 좋아했다고 하셨죠? 그 200년이 전생인 겁니까?”라 물었고, 지우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이에 도겸은 “아직도 믿기지 않지만 전생이라고 하면 그동안 이해되지 않았던 대표님 행동들이 정리가 돼요. 왜 저렇게까지 누나한테 집착하나 싶었는데”라 수긍하곤 “단순히 닮은 게 아니라면 저도 전생에 연관돼 있었던 겁니까? 누나랑은 어떤 관계였습니까?”라고 물었다. 지우는 “저희 둘 다 좋아했죠. 그 일 이후로 두 사람이 어떻게 됐는지는 모릅니다”라고 답했다.
지우와 현주의 200년 로맨스는 매번 비극적인 결말을 맺은 터. 이에 도겸은 “세 번이나 사랑하는 사람을 불행하게 만들었는데 네 번이라고 다를까요? 그건 사랑이 아닙니다. 실제로 다시 누나한테 상처를 줬고요”라고 넌지시 말했다. 지우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한편 집착에 눈이 먼 선희는 현주에게 공금횡령 누명을 씌웠다. 30년 전에도 선희는 데모 중이던 현주를 신고해 그를 궁지로 몬 바 있다.
이에 지우는 “서현주 씨는 제 지시로 투자관계자를 만나서 사인을 받아온 것뿐입니다. 계약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제게 있습니다”라고 선언하는 것으로 현주를 감쌌다. 분노한 선희는 “서 팀장을 감싸는 건가요? 두 분이 연인사이라는 소문이 있습니다”라 물으며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그놈이 그놈이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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