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방송인 현영이 투머치토커 남편과의 결혼생활을 공개했다.
17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너는 내 운명’에선 현영이 스페셜MC로 출연해 녹슬지 않은 입담을 뽐냈다.
현영은 지난 2012년 4살 연상의 금융인과 웨딩마치를 울렸다. 이날 현영은 남편의 외모에 대해 “살이 빠졌을 땐 주원이고 쪘을 땐 김구라다”라고 소개하는 것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김구라는 “내가 봤을 땐 김구라에 가깝다. 주원이 살 쪘다고 해서 김구라가 되진 않는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현영은 “포인트는 눈과 광대다. 김구라만 보지 말고 주원의 얼굴을 떠올려 보라. 눈이 깊고 크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지금은 주원인가, 김구라인가?”란 질문엔 “주구라다”라 답하며 여전한 센스를 뽐냈다.
현영의 남편은 송창의 못지않은 투머치토커라고. 현영은 “송창의처럼 말하는 걸 정말 좋아한다. 나도 한 말 하는데 남편 앞에선 말수가 적어진다. 남편의 토크점유율이 엄청나게 높다”라며 한탄했다.
이어 “한 번은 경제적 지식이 필요해서 과외를 해달라고 했는데 ‘상평통보’부터 거슬러 올라가더라. 화폐가 많이 달라졌다. 2020년까지 오는데 2시간 걸렸다”라 토로하는 것으로 출연자들의 배꼽을 잡게 했다.
결혼 전부터 남편이 투머치토커라는 걸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엔 “연애할 땐 서로 주고받고 싶어 했지, 이렇게 롱 타임으로 혼자 얘기하고 싶어 하는 사람인지 몰랐다”며 능청을 떨었다.
어느덧 결혼 9년차. 현영은 “남편과 안 맞는 부분이 있나?”란 질문에 “아들처럼 보살펴야 하는 상전이다. 살림을 전혀 안한다. 남편이 24시간 혼자 있던 집에 들어가면 사건현장 같다. 손이 정말 많이 간다. 그래서 큰 아들이라고 한다”고 토로했다.
“이젠 이렇게 생각하려고 한다. 전생에 내가 못된 대감이고 신랑은 몸종이었다고”라는 것이 현영의 설명.
돌잔치 소동도 전했다. 현영은 “남편이 술을 정말 좋아한다. 돌잔치 당일에 숙취 겸 사우나를 하겠다며 집을 나갔는데 연락이 안 되고 행방불명이 된 거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첫째 돌잔치라고 손님들은 엄청 불렀는데 신랑은 아무리 전화를 해도 연락이 안 되고. 결국 강남 일대의 사우나란 사우나에 다 전화를 했다. 그래도 못 찾아서 차량번호 위주로 수색을 하니 결국 찾아지더라. 사우나에서 자고 있었다”며 아찔했던 순간을 전했다.
가까스로 옷을 챙겨 입히고 돌잔치를 진행했다는 현영은 “지금도 무슨 일만 있으면 그 소동을 꺼내고 꺼내서 우려먹는다”라며 웃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동상이몽-너는 내 운명’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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