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방송인 오정연이 추억에 묻힌 싱글하우스를 공개했다. 묵은 물건들로 발 디딜 곳 없는 공간에 ‘신박한 정리’ 출연자들은 경악했다.
24일 방송된 tvN ‘신박한 정리’에선 오정연이 의뢰인으로 출연해 싱글하우스를 공개했다.
이날 오정연은 “1인 가구지만 혼자 살지 않고 추억과 함께 살고 있다”면서 “추억이 깃든 물건들을 버리지 못한다. 물건에 집착하는 면이 있다. 나의 과거가 기억이 나지 않을까봐”라고 털어놨다.
이 때문에 오정연의 집은 싱글하우스임에도 짐으로 가득하다고. 오정연은 “정리는 해야 하는데 도저히 엄두가 안나서 SNS를 청했다”라며 ‘신박한 정리’ 출연 동기를 전했다.
그러면서도 오정연은 “비우지 않고 정리만 하는 방법은 없나?”라며 비우기에 대한 두려움을 털어놨고, 신애라는 “없다. 무조건 1단계는 비우기다. 비워야 보인다”라고 일축했다.
그렇다면 오정연의 싱글하우스는 어떤 상황일까. 우려와 달리 깔끔하게 정돈된 거실엔 프라모델을 조립한 흔적이 남아 있었다.
오정연은 “아나운서 시절엔 취미가 거의 없이 살았다. 집 회사, 집 회사 뿐. 아나운서는 놀면 안 될 것 같은 강박관념이 있었다”며 “퇴사 후 ‘내가 뭘 하고 싶었지?’를 고민하다가 카페알바도 시작했고 바이크도 타고 한국무용과 재즈댄스도 배우고 있다. 하고 싶은 게 있으면 주저하지 않고 도전하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이제 문제의 ‘추억 방’이 공개될 차례. 추억 방의 문이 열린 순간 박나래와 윤균상의 입은 크게 벌어졌다.
원래는 옷 방이었다는 이 추억 방은 각종 박스와 물건들로 발을 디딜 수조차 없는 상황. 추억을 묻어버린 추억 방에 신애라는 “괜찮다”고 애써 말하면서도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심지어 그 안엔 20년 전 수능 성적표도 있었다. 상위1%에 해당하는 성적표를 보며 윤균상은 “이러니까 남겼다. 나는 찢어버렸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오정연은 “내가 열심히 살았다는 결실이다”라고 말했다.
신애라는 “이 역사가 오정연의 에너지였다는 건 알겠다. 단 이 상태로는 안 된다. 이게 활력소가 되고 위로가 됐으니 반드시 정리가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문제는 이 같은 추억 방이 두 개라는 것. 박스더미가 침대를 점령한 게스트 룸에 이르러 박나래는 “나 오늘부로 퇴사할 것 같다”며 아연했다. 윤균상은 “욕할 뻔했다”고 토해냈다.
집 공개 후 오정연은 “아나운서에겐 특정한 이미지가 있지 않나. 난 정반대의 사람인데. 항상 편견을 깨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박나래는 “다 깨졌다. 전혀 걱정 말라”고 일축, 웃음을 자아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신박한 정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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