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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트원정대’ 진구X최시원X장기하X송호준, 멀미지옥→파도 이겨낸 항해 5일차 “행복하다” [종합]

김은정 기자 조회수  

[TV리포트=김은정 기자] 거친 파도를 이겨내며 네 명의 크루가 더욱 끈끈해졌다.

14일 오후 방송된 MBC에브리원 ‘요트원정대’에서는 진구, 최시원, 장기하, 송호준이 충격과 공포의 항해 5일차를 맞이했다.

이날 송호준은 바다 위 향기로운 커피타임을 선사했다. 진구와 식사 준비에 들어간 호준은 쉽게 채써는 법을 궁금해했고, 진구가 막간 요리교실을 진행하며 비법을 전수했다. 이들은 쉽게 먹을 수 있는 카레를 만들었다. 

계속 토마토를 자르던 진구는 “언제 이렇게 열심히 살아봤나 싶다”며 한탄했다. 송호준이 진구를 토마토늪에 빠트린 이유는 마살라를 만들기 위한 것. 나중에 이를 알게 된 진구는 “아~”하며 그제서야 알게 됐다.

요리 시간이 길어지면서 진구는 힘들어했다. 흔들리는 배에서 너무 오래 일했기 때문. 식사를 기다리는 크루들도 허기에 시달렸다. 김승진 선장의 “빵 남은 걸 해결하기 위해 인도식 카레를 준비했다더라”는 말에도 분위기는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식사 준비가 완료되자 크루들의 눈은 휘둥그래졌다. 선상 레스토랑급 음식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 생소한 이색 요리에 호기심을 드러냈던 최시원은 “치미추리 샐러드는 남미의 맛”이라며 극찬했고, 평소 밥을 좋아하는 장기하도 “원래 밥을 좋아하지만 계속 먹기보다 변화를 주는 게 좋다”면서 호응했다.

항해 내내 멀미에 시달리던 최시원은 “이렇게 삼시세끼 잘 챙겨먹은 게 오랜만”이라며 폭풍 먹방을 선보였다. 싸 먹고 찍어 먹고 적혀 먹고, 호준과 진구가 만든 인도식 커리는 각자 개성에 따라 즐길 수 있는 멋진 식사 시간이 됐다. 장기하는 “오랜만에 가벼운 식사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고, 송호준은 “어제 밤부터 메뉴를 고민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 선장은 “내일이 걱정이다 강한 바람이 분다더라”며 걱정했다. 그러자 장기하는 “바람이 세다고 하니까 내일은 선장님이 실력발휘를 하실 수 있을 거”라고 식사 당번을 맡겼다. 김 선장은 “25노트 이상의 강풍 속에서 흔들리는 배 안에서 요리를 해 먹을 수 있다면 ‘바다 사나이’라고 했다”면서 기하를 빤히 바라봤지만 내공100단 장기하는 “그래도 정한 게 있으니까”라며 넘어오지 않았다.

식사 후 최시원은 배후미에서 바닷물을 이용해 설거지를 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파도에 냄비를 놓쳤다. 시원은 바로 배안으로 들어가 “호준이형 미안해요 형. 냄비를 내가 잃어버렸다”며 시무룩한 모습을 보였다. 미안해하는 시원의 모습을 본 진구는 말없이 새로운 냄비를 가져와 호준의 것을 챙겼다.

최시원은 자신의 장난을 받아주지 않는 장기하를 보며 남동생처럼 투덜거렸다. 이들은 워칭주자를 정하기 위해 라이어게임을 시작했다. 제시어를 모르는 한 사람이 라이어가 되고, 제시어를 모르는 상태에서 아는 것처럼 속이는 것. 김 선장이 적은 제시어로 시작한 게임은 어느 때보다 치열한 심리전으로 펼쳐졌다.

크루들은 라이어를 잡기 위해 서로의 눈치를 살폈다. 두 번의 대답을 듣고 장기하는 “누가 라이어인지 확실하게 알고 있다”고 말해 모두를 긴장시켰다. 라이어를 지목하는 시간, 최시원이 3명(진구, 기하, 닥터)의 선택을 받아 유력 후보로 떠올렸다. 시원과 호준은 장기하를 지목했다. 

최시원은 팀 닥터를 보며 “선생님은 개인 감정으로 선택한 것 같다”면서 칭얼거렸다. 그러자 장기하는 “그럼 게임을 잘 못 한거다. 왜 그렇게 쳐다봐서 앙심을 품게 만드느냐”고 말했다. “답이 ‘항해’라고 생각했다”는 최시원은 제시어가 ‘바늘’이라는 걸 알고 허탈하게 웃었다. ‘심리전의 귀재’라는 수식어를 받은 장기하는 “나는 위험을 무릅쓰고 재미를 추구하는 것”이라며 웃음을 지었다.

워칭 주자를 정한 뒤 어느새 밤이 깊어 주면이 깜깜해졌지만, 크루들은 모두 배 안에서 수다를 떨며 시간을 보냈다. 장기하는 “매일 풍경이 다르다”면서 “낮보다 밤바다가 좋다”고 말했다.

김 선장이 예고한 대로 출항 5일차 날씨는 심각했다. 배는 쉴새없이 거친 파도와 싸웠고 배안은 사방팔방에서 들려오는 삐그덕 소리로 공포스럽기까지 했다. 강한 흔들림에 눈을 뜬 송호준이 창문을 통해 밖의 상황을 확인하려 했지만 침대가 밀려나며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 멀미로 잠을 못 잔 기상한 진구는 괴로워했다.

배 위에 있던 장기하는 셀프 항해일기를 촬영했다. 그는 “잠에서 깼을 때 정말 파도가 미친듯이 배를 흔들고 있었다. 천장에서 부딪히는 소리가 엄청 나고 있었다. ‘내가 이 순간에도 잠을 자고 꿈을 꿨네’라고 생각했다. 밖을 나와보니 파도가 거셌다. 태평양에 나왔다는 느낌이 확실히 들었다”면서 “아침에는 혼자 바다를 바라보며 약간의 외로움도 느꼈던 것 같다. 괴로운 점도 많지만 불현듯 ‘여기를 다시 오고 싶어지면 어쩌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가장 힘들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하루가 되지 않을까”라며 만감 교차한 솔직한 소감을 전했다.

멀미에 시달리던 진구는 팀 닥터와 함께 배 위에서 쓰러져 누웠다. 그는 “실제로 3~4m의 파도라고 하던데 나는 5~6m 파도같이 체감했다. 흔들림이 심해질 수록 근육을 긴장하고 있기 때문에 너무 힘들다. 다른 멤버들이 버틸 수 있을까 걱정했다”고 말했다. 흔들리는 배 안에서도 한 손으로 카메라를 잡고 버티던 PD를 보고 진구는 “진짜 대단하다. 정말 기인 많다”면서 “기하도 기인이다. 쟤는 머리도 안 한다”며 대단하다고 부러워했다.

“나도 방송을 하고 싶은데 그게 안 된다”며 힘들어하는 진구를 장기하가 다독였다. 장기하는 “이 경험을 친구들한테 추천하겠냐?”고 물었고 송호준은 “할 것 같다. 그런데 진구는 아니라고 하더라”고 폭로했다. 이 모든 걸 견디고 즐거워할 사람이 있을까 궁금하다는 장기하는 “무엇보다 내가 이걸 그리워하고 또 오고 싶어질까봐 불안하다”며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김 선장은 “남극해에 가면 계속 이런다. 심지어 심하다. 6~7m씩 파도가 일렁인다”면서 “그리워질 거”라고 말했다. 

멀미와 체기로 힘겨워하던 진구는 휴대폰을 가지러 내려간 방에서 가족 사진을 보고 멈칫했다. 진구는 “가족이 하루하루 버티게 해준 장치였다. 그런데 사진을 보면 멀미가 났다”면서 “돌아버리겠네”라며 웃픈 표정을 지었다. 멀미에 시달리던 최시원은 흔들리는 배에서 간신히 일어났다. 여기저기 부딛히며 배 위로 올라왔지만 엄청난 파도에 물벼락을 맞고 다시 심해진 멀미를 다스리기 위해 선실 안으로 들어갔다.

계속되는 파도에 최시원은 “그래 좋아, 누가 이기는지 해보자”면서 구명조끼를 입고 갑판 위로 올라가 바람과 파도를 온몸으로 받아냈다. 최시원은 “멀미를 극복하는 방법이었다”면서 “바다를 대면했을 때 많은 생각도 들고 마음 가짐도 달라졌다. 좋고 감사했다”고 이야기했다.

최시원에 이어 모든 멤벋르이 갑판으로 올라왔다. 이들은 함께 거친 바다를 마주하며 그 순간을 즐겼다. 하지만 갑자기 덮쳐온 집채만한 파도에 소리를 질렀고, 장기하는 파도와 함께 안경을 잃어버렸다. 장기하는 “진짜 높은 파도가 빵 훑고 지나갔는데 안경이 없어졌더라. 저는 바로 안경을 포기했는데 대원들이 계속 찾더라. 고마웠다. 정말 좋은 사람들”이라며 따뜻한 마음을 드러냈다.

나란히 앉은 요트원정대 네 사람은 각자 짧은 항해 소감을 전했다. 진구는 “4m 파도를 만나서 멀미가 심해서 밖에 나와있다”고 말했고, 송호준은 “파도를 맞으며 놀고 있다. 행복하다”고 전했다. 안경을 잃어버린 장기하는 “파도에 안경이 날아갔지만 행복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고, 멀미지옥에 빠진 최시원은 “죽다 살아났는데 다시 죽을 것 같지만 행복하다”고 외쳤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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