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마음' 김남길, 연쇄살인 진범 검거→프로파일러 길 걷는다 [종합]

기사입력 2022.01.16 12:17 AM
'악의 마음' 김남길, 연쇄살인 진범 검거→프로파일러 길 걷는다 [종합]

[TV리포트=김은정 기자] 김남길이 진선규의 제안에 따라 프로파일러의 길을 걷게 됐다.

15일 오후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에서는 송하영(김남길 분)이 일명 '빨간모자 사건'이라 불리는 연쇄살인 사건의 진범 조강무(오승훈 분)을 검거했다.

이날 송하영은 연쇄 성폭행 사건의 범인이자 빨간모자 사건 범인으로 지목되어 수감된 양용철(고건한 분)을 찾아갔다. 몇 번이고 면회를 거절당했지만, 영치금을 넣는 조건으로 만남이 성사됐다. 하영은 방기훈(오경주 분)을 범인이 아니라고 생각한 이유를 물으면서 범죄자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언을 구했다.

용철은 "눈빛만 봐도 안다. 감이라는 게 형사들에게만 있는 게 아니"라면서 "옷 싹 벗겼다면서요? 홧김에 죽인 사람이 옷을 왜 벗기냐. 습성 개버릇 남 못 준다"고 설명했다. 이에 하영은 박대웅(정만식 분)에게 "수법이 걸린다"면서 강간 흔적 없이 일부러 옷을 벗긴 우영동 원말숙 사건과 최화영 사건의 연관성을 주장했다. 하지만 대웅은 "다 된 사건 초치지 말라"며 으름장을 놨다.

하지만 원말숙 사건에서도 범인의 지문은 채취되지 않았다. 최화영 사건과 겹치는 부분이 나타나자 대웅은 하영의 말을 마음에 걸려했다. 하영이 반복적으로 용철을 찾아가 도움을 받는 형국이 되자 대웅은 "수치스럽고 망신스럽다"며 분노했다. 특히 용철이 신나게 "형사 새끼가 찾아와 조언을 구한다고 떠벌리고 다니더라"며 소리쳤다. 하지만 하영은 "양용철이 하는 말들 일리가 있다"면서 "진짜 범인 잡아야죠. 방기훈 사건과 원말숙 사건 같은 놈이다. 옷 벗기는 건 습성이고 더 대범해졌다. 반드시 잡을 거"라는 의지를 드러냈다.

하영은 빨간 모자 범죄의 용의자를 성적 트라우마, 강도전과, 그리고 배달기사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범위를 좁혀가기 시작했다. 풀리지 않는 지문 조회 불가건에 대해 용철에게 조언을 받으려고 했지만, 용철은 "궁금하면 사용료 지불하라"며 건들거렸다. 하영은 분노하며 "적당히 까불라고"고 경고했다. 용철은 "한번 맛 본 놈들은 절대 못 끊는다. 그놈 못 잡으면 또 일난다"고 넌지시 말했다.

그러던 중 조강무가 잡혀왔다. 임산부가 혼자 있는 집 문을 따다가 그녀의 남자친구에게 걸려 잡힌 것. 167cm 정도의 왜소한 체격을 지닌 그의 주머니에는 가위가 있었고, 머리에는 모자 때문에 눌린 자국이 선명했다. 나이는 18살 미성년자. 그의 모습을 지켜보던 하영은 가위 지문감식 결과에 대해 "내일이면 나온다"며 일부러 크게 이야기했다.

조사를 진행하며 하영은 조강무가 진범임을 확인했다. "남의 집에 몰래 들어간 거 처음"이라고 뻔뻔하게 거짓말 하는 그를 혼란시켜 진실을 털어놓게 했다. 여러 집을 턴 사실이 확인된 후 골목 전봇대에서 수거해 온 모자는 파란색 명품이었고, 떨어뜨린 게 아니라 숨긴 것이었다. 하영은 피해자 문 앞에 적혀있던 의문의 123 숫자를 써보게 했고 필적을 확인하며 진범임을 확신했다.

숫자 앞에서 모르쇠로 일관하는 조강무를 보며 하영은 "뭔지 알텐데? 2는 성인 여자, 3은 어린 아이, 1은 성인 남자"라고 설명했다. 결국 조강무는 피해자의 옷을 벗긴 엽기적 행각에 대해 "그 새끼가 하던 짓이었다"면서 아빠가 옷을 벗겨 엄마를 때리던 걸 모방했다고 진술했다. 죄를 자백하고도 강무는 "진짜 내 지문 나온 거 맞냐? 나한테 거짓말 한 거죠? 내가 분명히 다 지웠는데"라며 의심했지만, 하영은 "이세상에 완전범죄 같은 건 없다. 내일이면 거짓말인지 아닌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강무의 지문은 대웅의 도움으로 빠른 조사가 이뤄졌고, 피해자 집에서 검출된 지문과 일치했다. 즉 '빨간 모자' 사건의 진범으로 밝혀진 것. 수사가 끝난 뒤 하영은 피해자들의 집 화장실 두루마리 휴지가 없다는 걸 놓쳤다는 것에 한탄했지만, 국영수(진선규 분)는 "완벽할 순 없다. 그런 것들이 범죄행동 분석이 필요한 이유"라며 "감옥가면 끝나는 게 아니다. 그들이 다시 사회에 나올 때를 대비해야 한다. 비슷한 범죄 유형을 연구해 자료화 해두면 분명히 도움이 될 거다. 네가 조강무 잡겠다고 양용철 찾아간 것처럼"이라고 말했다.

진범 체포 후 1년간 억울하게 수감된 방기훈에 대한 경찰의 강압수사 의혹이 불거졌다. 그리고 하영이 범죄자에게 조언을 얻어 진범을 찾은 것 또한 문제가 됐다. 영수의 걱정에 하영은 "어차피 절 좋아하는 사람 별로 없다. 조금 더 늘어났을 뿐. 진짜 걱정해야 할 사람은 피해자와 가족들이다. 같은 상황이 벌어져도 전 똑같이 행동할 거다. 후회 안 한다"고 분명한 태도를 보였다.

영수는 "지금이 범죄행동분석팀 만들 타이밍"이라며 백준식(이대영 분)과 허길표(김원해 분)에게 강력하게 요청했고, 위기의 상황을 넘기기 위해 범죄행동분석 팀 결성이 확정됐다. 번번히 재심 요청도 기각되던 기훈은 진범 체포로 억울한 옥살이를 끝내고 사회로 돌아왔다. 그는 포장마차에 찾아온 하영에게 "진범 찾아줘서 고맙다. 너 옛날에도 그랬다. 사람한테 관심없는 척 뒤에서 마음 써줬다"고 인사했다.

국영수는 "정식으로 수감자들 면담 다닐 수 있다. 그게 범죄행동분석팀의 일이라고 하면 된다. 유사 사건 분석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정식으로 하영에게 합류를 요청했다. 하영이 망설이자 영수는 "지금처럼만 하면 된다. 남들이 이해 못해도 필요한 일이라는 걸 본능적으로 알고 있잖냐. 공부는 이제부터 나랑 하면 된다"면서 "누군가 언젠가는 반드시 해야할 일이라고 본다. 그 적임자가 하영이 너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에 송하영은 동부서에서 나와 새로운 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