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프로파일러 권일용이 간병살인 피해자와 가해자의 심리변화를 전했다.
13일 방송된 tvN ‘알쓸범잡’에선 권일용 김상욱 장강명 서혜진이 출연해 ‘간병살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장강명 작가가 소개한 건 지난 2019년 발생한 간병살인사건이다. 이 사건은 20년간 아내의 병간호를 해온 남편이 말기 암 판정을 받은 아내를 살해한 사건으로 가족들은 물론 이웃들까지 선처를 호소하면서 남편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가족 간병인의 95.7%가 간병으로 신체와 정신이 한계에 몰렸다는 느낌을 받았으며 10명 중 3명이 환자와 동반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통계가 나온 가운데 프로파일러 권일용은 간병살인을 저지르는 심리에 대해 “어느 순간부터 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무기력이 반복되다 보면 ‘이 상황을 멈추는 게 사랑 아닐까’ 라는 혼란이 든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부분 환자가 먼저 간병인에게 부탁을 한다. ‘내 삶을 멈춰 달라. 네 손으로 나를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 달라’고. 피해자의 그 한 마디로 촉발이 된다. 이 시점에선 간병인도 자기합리화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알쓸범잡’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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