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세기의 미남’으로 알려진 프랑스의 원로배우 알랭 들롱이 안락사를 결정했다.
20일(현지 시간) 알랭 들롱의 아들 앙토니 들롱은 최근 프랑스 RTL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아버지가 내게 안락사를 부탁하셨다. 당신이 직접 세상을 떠나는 날을 결정하면 곁에 머물며 임종을 지키겠다고 약속해 달라 하셨다”고 밝혔다.
지난 1999년 스위스 국적을 취득한 들롱은 2019년 뇌졸중 수술 후 스위스에서 머물고 있다. 스위스는 안락사가 허용되며 들롱은 이미 재산을 정리하고 유언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일찍이 들롱은 “나이가 든다는 건 끔찍하다. 특정 나이, 특점 시점부터 병원을 거치지 않고 조용히 떠날 권리고 있다”면서 “나는 안락사가 불법인 프랑스가 아닌 스위스에 거주하고 있기에 그렇게 해야 할 상황이 오면 주저 않고 안락사를 택할 것”이라며 안락사에 대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지난 1957년 데뷔한 알랭 들롱은 1960년 작 ‘태양은 가득히’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 빼어난 미모와 반항적인 분위기로 ‘세기의 미남’이라 불린 들롱은 이후에도 ‘파리는 불타고 있는가’ ‘태양은 외로워’ ‘형사’ ‘그대 품에 다시 한 번’ 등의 히트작을 남기며 사랑 받았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TV리포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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