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줌인] ‘쓰리데이즈’ 손현주, 무한대로 시청자를 이끄는 ‘배우의 힘’

기사입력 2014-04-10 08: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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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조혜련 기자] “퐐로우 미” 그의 연기를 보고 있노라면 한 CF의 대사가 떠오른다. 마치 그가 이끄는 대로 그를 따라 드라마에 빠져들고, 드라마를 유영한다. 그리고 그가 지닌 무한대 연기력은 호흡 맞추는 동료와 후배들을 넘어 한 작품을 이끄는 힘이 된다. 배우라는 이름에 가감 없이 들어맞는 손현주가 매주 수, 목요일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손현주는 SBS 수목드라마 ‘쓰리데이즈’(김은희 극본, 신경수 연출)에서 대통령 이동휘 역을 맡아 열연중이다. 드라마의 시작부터 대통령의 위치는 물론 생명의 위협까지 느꼈던 이동휘는 16년 전 자신이 발단이 됐던 양진리 사건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세상과 맞섰다.



과거 이동휘는 “사람다운 삶을 살고 싶다. 더 이상 누군가의 개로 살고 싶지 않다”며 김도진(최원영 분)에게 손을 내밀었고, 이동휘의 손을 맞잡은 김도진은 그를 미국 무기회사 컨설턴트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만들어줬다. 그러나 한 나라의 원수가 된 이동휘의 삶은 여전히 평탄치 못했고, 외려 자신의 과거가 족쇄처럼 그의 숨을 조여 왔다.





‘나’만을 생각하기에는 진실을 외면할 수 없었고, ‘미래’만 꿈꾸기에는 자신의 과거가 더럽게 느껴졌던 이동휘는 결국 양진리 사건을 만천하에 공개하기로 한 것. 그러나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대통령에 불만이었던 김도진은 그를 궁지로 내몰았다. 그의 주변을 매수했고, 탄핵으로 대통령직도 빼앗기에 이른 것.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채 마냥 빼앗길 수만은 없었던 이동휘는 김도진의 치부가 될 기밀문서를 빌미로 탄핵을 하루 미루고, 자신의 편을 만들려 했지만 이마저도 여의지 않았다.



그리고 9일 방송된 ‘쓰리데이즈’ 11회에서는 이동휘와 김도진의 또 다른 과거가 밝혀졌다. 드라마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은 모두 과거 두 사람의 첫 만남에서 이동휘가 농담으로 던졌던 이야기가 발단이었으며, 김도진이 이동휘의 말을 하나하나 실현하고 있었다는 것.



과거 이동휘는 “큰돈을 벌고 싶다”는 김도진에게 “북한과 짜고 대통령을 저격하건 서울 도시에 테러를 일으키건 해외에서 느끼기에 전쟁 위기를 높이면 제2의 IMF를 만들 수 있다”면서도 “대한민국이 무너지건 해외에 팔리건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미친놈이어야 돈을 벌 수 있다. 정계, 제계, 군, 법 등 모두가 함께 미쳐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감방에 갈 것”이라며 웃은 바 있다.



자신의 이야기를 현실화 시킨, 돈에 미친 김도진과 그의 뜻을 이루기 위해 정계, 제계, 군, 법이 함께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은 이동휘를 혼란케 했다. 그리고 이동휘에게 이를 제자리로 돌려놔야 한다는 사명감을 줬다.





방송 시작부터 종영을 5회 앞으로 남겨둔 지금까지 손현주는 16년 전의 이동휘, 한 나라의 정상, 탄핵을 눈앞에 둔 위태로운 대통령까지 캐릭터의 흐름을 완벽하게 보여주고 있다.



진실 된 눈빛부터 호소력 짙은 간절함, 대통령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뜻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답답한 현실, 묻혀가는 진실을 향한 절규와 자신으로 인해 희생된 수많은 생명을 향한 미안함과 울부짖음. 손현주의 연기는 몸짓부터 목소리까지 캐릭터의 의중을 그대로 남아낸다.



눈동자의 떨림마저도 신뢰감을 주는 배우 손현주. 그의 무게감이 드라마를 안정시키고, 그 덕분에 ‘쓰리데이즈’를 보는 맛이 있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SBS ‘쓰리데이즈’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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