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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0%’ 성적표 받았다…’비주얼 끝판왕’ 조합으로 반등 노리고 있는 韓 드라마

허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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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허장원 기자] JTBC 금요드라마 ‘샤이닝’이 0%대 시청률이라는 뼈아픈 기록을 남기며 고전하고 있다. 박진영과 김민주라는 이른바 ‘비주얼 끝판왕’ 조합을 내세우며 야심 차게 출발했으나, 시청률 지표에서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모양새다.

지난 6일 첫 방송된 ‘샤이닝’은 감성적인 연출과 청춘 배우들의 열연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0일 방송된 6회는 전국 유료가구 기준 0.9%를 기록했다. 이는 5회의 1.1%보다 하락한 수치이자, JTBC가 금요일 단독 편성 드라마를 선보인 이후 처음으로 1% 벽이 무너진 사례로 기록됐다. 첫 회 2.1%로 시작해 완만한 하락세를 그리다 결국 0%대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 것이다.

▲ 10년 만에 맞닿은 두 청춘의 조각… 5·6회 재회 로맨스의 서막

시청률의 부진과는 별개로 극 중 서사는 연태서(박진영)와 모은아(김민주)의 본격적인 재회 로맨스를 그리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지난 5, 6회에서는 10년 전 멈춰 섰던 두 사람의 시간이 서울이라는 낯선 공간에서 다시 흐르기 시작하는 과정이 담겼다.

5회에서 연태서는 서울에서 머물 곳이 마땅치 않은 모은아를 자신의 집으로 이끌며 묵묵한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열심히 살았을 테니 여기에서만큼은 스스로를 케어하라”는 태서의 진심 어린 위로는 은아의 마음을 움직였다. 덕분에 여유를 찾은 은아는 과거의 연인 배성찬(신재하)과의 관계를 정리하며 새로운 시작을 준비했다. 특히 잠결에 자신을 부르는 태서의 목소리에 이끌려 그의 품에 안기는 은아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설렘 지수를 폭발시켰다.

이어지는 6회에서는 두 사람이 마침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재회를 결정했다. 지하철 기관사로 일하는 태서와 통영에서의 꿈을 잠시 접고 서울로 온 은아는 퇴근 후 일상을 공유하며 성숙한 어른의 연애를 선보였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태서의 할머니가 쓰러졌다는 소식과 은아 앞에 나타난 아버지의 옛 연인 박소현(김지현)의 등장은 두 사람 사이에 새로운 균열과 갈등의 조짐을 드리우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 아이돌에서 ‘멜로 여신’으로… 김민주의 입체적 열연과 재발견

시청률 반등의 핵심 키는 여주인공 김민주의 활약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룹 아이즈원 출신으로 독보적인 비주얼을 자랑해온 김민주는 이번 ‘샤이닝’을 통해 한층 넓어진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하며 주연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톡톡히 드러내고 있다.

김민주가 연기하는 모은아는 밝고 솔직한 성격 뒤에 깊은 아픔을 간직한 입체적인 캐릭터다. 10년 만에 만난 태서 앞에서는 풋풋한 소녀 같은 싱그러움을 뽐내다가도, 현실의 벽 앞에서는 고뇌하는 청춘의 자화상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특히 사랑의 시작과 이별, 그리고 재회에 이르기까지 변화하는 감정의 진폭을 안정적인 대사 톤과 눈빛으로 소화해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이다.

무엇보다 선선한 밤공기 같은 그녀의 청춘 멜로 연기는 작품의 서정적인 분위기를 극대화한다. 상대역 박진영과의 케미스트리는 물론, 인물의 내면을 밀도 있게 그려내는 그녀의 연기력은 ‘비주얼만 좋은 배우’라는 편견을 깨기에 충분했다. 멜로 장르까지 확장된 김민주의 다채로운 소화력이 남은 회차에서 고정 시청층을 얼마나 유입시킬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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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실을 공유하는 묵직한 존재감… 김지현이 더한 극의이

작품의 무게중심을 잡아주는 배우 김지현의 활약 역시 눈부시다. 김지현은 극 중 모은아의 아버지 선규(김태훈)의 연인이었던 박소현 역을 맡아 절제된 감정 연기로 서사를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최근 방송에서 소현은 갑작스러운 상실을 겪은 후 은아를 찾아갔다. 그녀는 섣부른 위로 대신 “이 슬픔을 고스란히 느끼는 사람은 세상에 너와 나뿐이니 우리끼리라도 서로 위하며 살자”며 담담하게 손을 내밀었다. 슬픔을 외면하지 않고 마주하려는 소현의 행보는 은아에게 큰 위로가 되었고, 지켜보는 이들에게도 묵직한 감동을 선사했다.

김지현은 특유의 차분한 목소리와 미세한 표정 변화만으로 인물이 겪는 슬픔의 무게를 현실감 있게 전달한다. 그녀의 빈틈없는 연기력은 자칫 가벼워질 수 있는 청춘 로맨스에 고요한 온기와 성숙한 깊이를 더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견인하고 있다.

▲ 엇갈리는 시선 속 다시 흐르는 ’10년의 시간’

오는 27일 방송되는 7, 8회에서는 더욱 뜨거워진 두 사람의 로맨스와 함께 예상치 못한 방해물들이 등장할 예정이다. 공개된 미공개 장면과 예고에 따르면, 태서와 은아는 이제 각자의 직업을 가진 성숙한 어른으로서 과거와는 또 다른 온도의 연애를 보여준다.

포도를 먹으면서도 서로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하는 애틋한 모습부터, 퇴근 후 즐기는 비밀스러운 데이트까지 두 사람의 심박수를 높이는 순간들이 예고됐다. 그러나 6회 엔딩에서 포착된 엇갈린 시선—임아솔(박세현)과 함께 있는 태서를 본 은아, 그리고 은아를 찾아온 배성찬을 보게 될 태서, 이들의 재회 로맨스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시청률 0%대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든 ‘샤이닝’이 박진영과 김민주의 ‘미친 비주얼’ 조합과 더욱 깊어진 서사를 무기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10년 만에 다시 시작된 이들의 사랑이 어떤 결말을 향해 달려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허장원 기자 / 사진= JTBC 금요시리즈 ‘샤이닝’ 캡처, SLL, 카카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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