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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 미쳤다…빠더너스가 전 세계를 뒤져 겨우 찾았다는 ‘코미디 영화’

강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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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해인 기자] 제목부터 범상치 않은 코미디 영화가 출격 준비를 마쳤다.

오늘 20일, 코미디 장르 팬들의 심박수를 높일 기묘한 문제작 한 편이 개봉한다. 이 작품은 제목부터 기괴하다. ‘너바나 더 밴드: 전설적 밴드 ‘너바나’와는 별 관련 없는 ‘너바나 더 밴드’의 콤비 맷과 제이. 어느 날 공연을 위해 타임머신을 만드는 황당한 작전을 세우고 처음 만났던 17년 전으로 돌'(이하 ‘너바나 더 밴드’)이라는 긴 호흡을 자랑한다.

이 작품은 코미디 크루 ‘빠더너스’의 첫 수입 영화로 화제가 됐다. 크루를 이끄는 배우 겸 크리에이터 문상훈은 사람들의 관심을 조금이라도 끌어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이번 영화의 제목을 이렇게 설정했다고 한다. 제목부터 괴짜스럽고, 유머러스한 면이 돋보이는 ‘너바나 더 밴드’는 이미 2025년 토론토국제영화제와 SXSW 영화제 미드나잇 부문에서 관객상을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새로운 코미디 문법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 작품의 매력을 짚어봤다.

‘너바나 더 밴드’는 개봉 과정 자체가 영화적이다. 코미디 크루 빠더너스 팀은 최고의 코미디 영화를 수입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1년여 동안 칸, LA, 홍콩 등 전 세계 필름마켓을 누볐다. 이들은 칸영화제에서 ‘너바나 더 밴드’에 매료당했고, 이후 오랜 시간 공을 들인 끝에 국내 개봉의 기쁨을 맞게 됐다. 문상훈을 필두로 한 빠더너스 팀의 여정은 유튜브 시리즈를 통해 공개돼 화제가 됐고, 개봉 소식이 전해지며 더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빠더너스 팀 외에도 특별한 아티스트가 ‘너바나 더 밴드’의 개봉에 힘을 보탰다. 이번 영화의 자막 번역에는 그룹 ‘에픽하이’의 리더 타블로가 참여했다. 캐나다 출신 뮤지션이자 영문학도인 타블로는 북미의 트렌디한 감각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아티스트다. 평소 예능 등을 통해서도 재치 있는 모습을 보여 왔기에 이번 작업을 향한 기대치도 높다. 그의 경험과 감성이 영화 속 기상천외한 대사들과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은 이번 영화의 주요 관람 포인트 중 하나다.

‘너바나 더 밴드’는 오랜 시간이 축적된 결과물이다. 매트 존슨과 제이 맥캐롤이 2007년 제작한 웹 시리즈 ‘너바나 더 밴드 더 쇼’가 그 출발점이었다. 이 작품은 TV 시리즈를 거쳐 무려 20년 동안 세계관을 구축했고, 이번 영화는 이 거대한 창작 프로젝트의 확장판이다. 영화는 토론토의 전설적인 공연장 ‘리볼리’에서 공연하겠다는 단순한 목표를 향해 달려간다. 그런데 그 과정은 비논리적이고 기상천외한 실패로 가득 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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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인물들은 기괴한 방법으로 도전하며 실패의 역사를 쌓는다. 매트와 제이는 음악을 만들거나 공연장에 연락하는 상식적인 방법을 거부한다. 대신, 타임머신을 제작하는 등 황당한 우회로를 선택한다. 이 실패의 반복은 강렬한 코미디로 작동하며 관객을 웃게 한다. ‘너바나 더 밴드’의 감독이자 주연을 맡은 매트 존슨은 이 지독한 반복 구조를 통해 ‘목표를 이루지 못하는 상태를 받아들이는 태도’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그러면서 결과보다는 과정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너바나 더 밴드’는 제작 방식 또한 기발하다. 전통적인 제작 방식에서 벗어나 기존 영화 문법에 도전한다. 정교하게 설계된 연출 대신, 토론토 시내 곳곳에서 발생하는 우연과 즉흥적인 상황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제작진은 최소한의 인원으로 200일 넘게 도시를 누비며 실제 시민들과의 상호작용, 예측 불가능한 돌발 상황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그렇게 다큐멘터리적인 사실성과 코미디를 결합시켜 독특한 에너지를 극에 불어넣었다.

이 과정에서 편집의 역할이 특히 중요했다. ‘너바나 더 밴드’는 수백 시간의 아카이브 영상과 새로 촬영된 푸티지, 여기에 실제 뉴스 방송 화면을 재구성해 서사를 구축했다. 재현하는 방식을 배제하고, 유사한 상황의 실제 뉴스 영상을 찾아 필요한 음성과 내용을 덧입혀 리얼리티를 확보할 수 있었다. 특히, 17년 전 웹 시리즈 촬영본을 현재의 서사 속에 녹여낸 편집이 백미로 꼽힌다. 과거와 현재가 하나의 스크린에서 조우하는 독특한 시간 구조는 관객들에게 기묘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너바나 더 밴드’는 바보 같은 행동을 가장 영리한 방식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꼽힌다. 동시에 다큐멘터리와 극영화의 경계를 허물어 독특한 매력을 어필하는 영화이기도 하다. 현실과 허구, 계획과 우연이 뒤섞인 이 난장판 속에서 관객은 매트와 제이의 무모한 도전을 응원하게 된다. 단순한 슬랩스틱을 넘어 메타 코미디의 정수를 담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 작품은 국내에서 어떤 반응을 끌어낼 수 있을까.

코미디 장르의 문법을 깨고, 색다른 재미를 전할 ‘너바나 더 무비’는 오는 20일 개봉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그린나래미디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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