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겜’→’파친코’, 화제의 배우 다모였다…역대급 라인업으로 기대감 높인 ‘한국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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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해인 기자] 글로벌 흥행의 중심에 있던 배우들이 한 작품에서 만나 화제다.
덴마크 감독의 시선으로 담아낸 탈북 여성의 성장기 ‘하나 코리아’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작품은 한국과 덴마크 영화인의 협업이라는 점 외에도 넷플릭스와 애플TV 등 OTT를 휩쓸었던 배우들이 뭉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애플TV ‘파친코 시리즈’와 디즈니플러스의 ‘조명가게’로 글로벌 대세로 떠오른 김민하와 ‘오징어 게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김주령이 ‘하나 코리아’에서 만났다. 그리고 봉준호 감독과 남다른 인연이 있는 최성재(샤론 최)가 각본에 참여하며 특별한 조합이 완성됐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하나 코리아’는 낯선 삶 속에서도 끝내 앞으로 나아가려는 탈북 여성 혜선(김민하 분)의 이야기다. 개봉을 앞둔 이 작품의 관람 포인트를 상세히 짚어봤다.
‘하나 코리아’는 유럽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한국영화라는 점부터 이목을 끈다. 덴마크의 영화감독 겸 뮤지션 프레드릭 쉴베르는 독특한 위치에서 한국의 공기를 포착했다. 그는 전작 다큐멘터리 ‘고스트 타운’을 통해 사회 구조 속 개인의 외로움을 내밀하게 파고들었고, 아제르바이잔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의 영예를 안았던 실력파 감독이다.

프레드릭 쉴베르는 이번 작품을 위해 무려 5년이라는 시간을 쏟았다. 30여 명의 탈북민을 직접 인터뷰하며 서사를 층층이 쌓아 올렸다. 여기에 북유럽 감독 특유의 정적인 미장센과 절제된 감정선이 더해졌고, 덕분에 ‘하나 코리아’는 기존 탈북민 서사와는 결이 다른 작품이 될 수 있었다. 혜선을 통해 개인과 사회의 관계를 고민하게 했고, 동시에 탈북 여성의 시선으로 한국 사회를 바라보며 불안한 정서를 부각했다.
프레드릭 쉴베르 감독은 “이방인이자 여성인 이들이 안전·자유·해방을 추구하는 데 있어서 마주하는 난관을 조명하고, 인물의 갈등과 성장을 내밀하게 그려내려고 했다”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그는 탈북 여성을 자극적으로 소비하지 않았다. 대신 그들의 성장과 해방의 과정을 차분히 응시하며, 우리 사회가 가진 외로움을 고민하게 했다.
영화의 중심에는 김민하가 있다. 애플TV ‘파친코’ 시리즈로 이름을 알렸던 그는 ‘하나 코리아’에서 탈북 여성 혜선으로 변신했다. 김민하는 위태로운 상황 속에서도 강인함을 잃지 않는 인물의 복합적인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 냈다. 프레드릭 쇨베르 감독은 “김민하가 해석한 캐릭터는 더할 나위 없이 정확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해외 매체들 역시 “희망과 슬픔을 한 장면 안에 담아낸 숭고한 연기”라며 김민하의 연기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여기에 ‘오징어 게임’의 한미녀 역으로 글로벌 시청자와 만났던 김주령이 탈북민 숙희 역을 맡았다. 숙희는 혜선에게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자처하는 인물로 연대와 온기를 상징하는 캐릭터다. 김주령은 누군가의 곁을 묵묵히 지키는 평범한 이의 따뜻한 힘을 그려내며 극에 깊은 울림을 더했다. 또한, ‘옥자’의 주인공이었던 안서현은 긍정 비타민 보미 역으로 성숙해진 연기력을 선보였다. 주변에 활기를 전하는 캐릭터를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소화하며 객석에 웃음과 희망을 전한다.
봉준호 감독의 통역으로 유명한 최성재도 ‘하나 코리아’에 힘을 보탰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이 한국 영화에 큰 이정표를 세웠던 순간을 함께 했던 그는 이번 작품에 공동 각본으로 참여했다. 프레드릭 쇨베르 감독은 “최성재 작가는 한국 여성의 삶에 대한 깊은 이해와 드라마 구조에 대한 예리한 감각을 갖춘 대체 불가능한 동료”라며 각별한 신뢰를 보냈다.
‘하나 코리아’는 서로 다른 상처를 안고 만난 여성들이 서로를 보듬고 연대하는 과정 속에서 ‘함께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돌아보게 하는 영화다. 5년 동안 공을 들인 한국과 덴마크 제작진의 노력과 고민, 김민하·김주령·안서현의 열연, 그리고 최성재 작가의 섬세한 필치가 어우러진 이 작품은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위로와 깊은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낯설지만 따뜻한 이들의 여정을 담은 ‘하나 코리아’는 오는 8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트리플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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