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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수익 ‘1조’ 시리즈의 컴백…’백룸’ 제작진이 야심 차게 준비한 ‘호러 영화’

강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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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해인 기자] 8월 극장가를 공포로 물들일 작품이 개봉했다.

오늘(19일) ‘인시디어스’ 시리즈의 신작 ‘인시디어스: 그들이 넘어왔다’가 관객과 만났다. ‘인시디어스’는 글로벌 흥행 수익 7억 4천만 달러(한화 약 1조 317억 원)를 돌파하며 현대 호러의 바이블로 자리매김한 전설적인 시리즈다. 이번 작품은 시리즈의 전통을 잇는 동시에 한층 확장된 세계관을 선보이며 또 한 번 흥행에 도전장을 던졌다.

‘인시디어스: 그들이 넘어왔다’는 죽은 자들의 영역인 ‘더 먼 곳’과 인간 세계의 경계를 완전히 무너뜨리며, 시리즈 역사상 가장 끔찍한 이야기를 전개한다. 정통 호러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이 영화의 관람 포인트를 짚어봤다.

이 영화는 공포 깎는 장인들의 협업으로 재미를 보장한다. ‘쏘우’와 ‘컨저링’ 시리즈로 호러 장르의 지평을 넓힌 제임스 완과 트렌디한 스타일을 가진 호러 흥행작을 다수 배출한 블룸하우스, 그리고 일상적 공간을 기괴하게 비틀어 전 세계적인 공포 신드롬을 일으킨 ‘백룸’ 제작진이 의기투합했다. 각자의 영역에서 독보적인 공포 문법을 추구해 온 이들의 결합은 거대한 시너지를 예고한다.

이번 작품이 지닌 가장 압도적인 변별점은 공포의 방향성이 완벽하게 전복됐다는 데 있다. 그동안 ‘인시디어스’ 시리즈는 인간이 죽은 자들의 영역인 ‘더 먼 곳’으로 발을 들여놓으며 사건이 시작됐다. 그러나 이번 편에서는 사악한 존재들이 경계를 넘어와 평범한 삶의 터전을 침범한다. 메가폰을 잡은 제이콥 체이스 감독은 치과 진료실, 대낮의 거리, 안락한 집 등 친숙한 장소들을 예기치 못한 공포의 최전선으로 탈바꿈시켰다.

이 거대한 공포의 중심에는 새로운 주인공 젬마(어밀리아 이브 분)가 자리 잡고 있다. 두 세계를 잇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통로이자 운반자인 그는 자신도 알지 못했던 힘으로 인해 사악한 표적이 되고, 가족을 지키기 위해 극한의 선택을 강요받는다. 젬마가 두 영역을 넘나드는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 기괴한 존재들을 마주하며 극의 불안감이 고조된다. 이런 설정과 캐릭터에 관해 제임스 완은 “지금껏 이토록 뚜렷하고 직접적인 위협은 없었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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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매사 엘리스(린 샤예 분)의 합류도 반갑다. 엘리스는 보이지 않는 악령으로부터 많은 인물을 구했던 캐릭터로 오랜 세월 시리즈의 중심을 지켜왔다. ‘인시디어스: 그들이 넘어왔다’에서 엘리스는 엠마와 공조를 펼치며 악령들과 맞선다. 사악한 힘의 근원과 두 영역의 연결고리를 찾으며 미스터리를 풀어간다. 그뿐만 아니라 립스틱 페이스, 검은 신부, 돌 걸, 키 페이스 등 역대 악령들이 총출동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빌런 사이러스까지 가세해 긴장감을 높였다.

‘인시디어스: 그들이 넘어왔다’에서 가장 인상적인 공간 중 하나는 치과다. 꽤 많은 현대인이 치과 진료 의자에서 긴장감을 느껴본 경험이 있다. 치료 중 느꼈던 아픔과 치과에서만 들을 수 있는 기계음은 그 자체로 두려움을 안긴다. 치위생사인 젬마는 날카로운 기구와 드릴 등 병원의 익숙한 도구로 치과의 공포를 스크린에 소환한다. 디테일한 세팅으로 리얼한 공포를 구축했고, 여기에 이 영화만의 창의적인 설정으로 불쾌한 분위기를 강화했다.

이처럼 이 영화는 일상의 경험을 극한까지 밀어붙이며 현실 침투형 공포의 성격을 명확히 했다. 실제 치과 촬영을 바탕으로 숙련된 의료진의 자문, 정교한 특수 분장, 그리고 입 안쪽을 조망하는 낯선 앵글의 특수 소품까지 동원된 치과 시퀀스는 현장 스태프들조차 경악하게 만들 만큼 압도적인 밀도를 자랑한다. 특히, 소름 끼치는 ‘이중 치아’ 장면은 이 작품의 백미로 꼽힌다.

‘인시디어스: 그들이 넘어왔다’는 시리즈의 설정은 지키면서, 호러 장르를 개척하겠다는 야심까지 보여준 작품이다. 친숙한 규칙을 철저히 깨부수고 스크린 밖으로 걸어 나온 악령들의 무자비한 습격은 관객을 오싹하게 한다. 더불어 가족을 지키기 위한 인물들의 절박한 사투가 뭉클한 순간을 만들기도 한다. 과거와 현재를 잇는 캐릭터들의 만남과 사상 최대의 빌런 집결, 그리고 현실 세계로 무대를 넓히며 스케일까지 확장한 이번 작품이 ‘인시디어스’ 시리즈의 영광을 계승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8월의 무더위를 날려줄 호러 영화 ‘인시디어스: 그들이 넘어왔다’는 지금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소니 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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