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연속 구독 기여 ‘1위’ 찍은 초대형 화제작…마지막 피날레 앞두고 포텐 터진 韓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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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허장원 기자] 로또 1등에 당첨되고도 매일 아침 출근길에 오르는 남자의 이야기가 마지막 장을 앞두고 있다. 공개 4주 차에 접어든 지금, 이 드라마를 향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오히려 더 뜨거워지고 있다.
티빙 오리지널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는 13억 원의 당첨금을 손에 쥐고도 변함없이 사원증을 목에 거는 새내기 팀장 공은태(이준혁)의 회사 생활을 그린다. 누구나 한 번쯤 꿈꿔 봤을 ‘당첨’이라는 판타지를 출발점으로 삼았지만, 정작 카메라가 비추는 곳은 사무실 책상과 회의실, 그리고 그 안에서 부딪히는 사람들이다. 당첨 이후에도 삶은 계속된다는 단순한 질문이 이 작품의 뼈대다.

성적표도 탄탄하다. 작품은 3주 연속 티빙 주말 구독 기여 1위를 지켰고, 주간 구독 기여 1위에도 올랐다. 티빙 내부 데이터에 따르면 1~8화의 평균 완주자 비율은 약 81%에 이른다. 작품을 튼 시청자 10명 중 8명 이상이 끝까지 봤다는 뜻이다. tvN 방송분 역시 8회가 전국 가구 기준 평균 5.9%, 최고 7.1%(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고, 수도권에서는 평균 6.0%, 최고 7.0%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새로 썼다. 티빙에서 먼저 공개된 회차임에도 케이블과 종편을 통틀어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티빙 관계자는 “로또 당첨이라는 흥미로운 설정에 새내기 팀장의 현실적인 직장 생활을 더해 ‘당첨 이후’의 이야기를 풀어낸 점이 시청자들의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회차가 진행되면서 인물들의 선택과 관계가 구체화되는 만큼 작품의 시청 흐름도 안정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당첨 이후 달라지는 주인공의 선택과 직장 내 관계 변화를 두고 회차마다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모든 것이 변했다고 생각했지만, 아무것도 변한 게 없었다”
작품의 중심에는 이준혁이 있다. 7, 8회에서 공은태는 당첨 이후 일이 손에 잡히기 시작했다고 믿었다. 하지만 상사에게 질책을 듣고, 팀원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 연달아 벌어지면서 그는 결국 당첨 전과 다를 바 없는 자신과 마주한다.
이 대목에서 흘러나온 내레이션은 많은 시청자의 마음에 오래 남았다. “모든 것이 변했다고 생각했지만, 아무것도 변한 게 없었다. 나란 인간은 여전히 아무것도 아니었다.” 이준혁은 이 자조 섞인 독백을 낮고 깊은 호흡으로 읊조렸다. 거액의 행운으로도 메워지지 않는 허무함, 매일을 버텨 내는 직장인의 무력감이 그 목소리에 그대로 실렸다.

이준혁의 연기는 덜어낼수록 선명해진다. 상사의 꾸지람을 들을 때와 후배의 눈물 앞에 섰을 때, 공은태의 얼굴에는 각기 다른 깨달음이 스친다. 대사로 감정을 설명하지 않아도 표정과 침묵만으로 인물의 속내가 전해진다. 회차가 거듭될수록 화면 속에는 배우 이준혁보다 공은태라는 한 사람만 남는다.
8회는 반전이었다. 무너져 가던 공은태는 동료, 팀원, 상사와 손을 맞잡고 흔들리는 회사를 다시 일으켜 세우기 시작했다. 일을 통해 자신을 되찾아 가는 인물의 변화가 그려지면서 극의 온도도 한층 달라졌다. 홍성을 지키기 위한 돌파구를 찾아 나선 공은태는 정선혁(오대환)과 본격적으로 맞서기 시작했고, 마르티나(윤세아)와의 만남이 이야기의 새로운 분기점으로 떠올랐다.


▲홀로 출근하던 공은태, 마지막 협상 테이블에 앉다.
이제 남은 것은 결말이다. 오는 8일 오후 6시 티빙에서 9, 10회가 먼저 공개된다. 제작진은 “9-10회에서는 홍성의 운명을 건 마지막 협상과 영업 5팀의 마무리 이야기가 그려질 것”이라고 예고하며, 공은태가 치열한 출근 끝에 무엇을 얻게 될지 함께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공개된 스틸에는 회사의 생사가 걸린 협상 현장이 담겼다. 공은태는 담담한 표정을 유지하지만 손을 연신 매만지며 긴장을 숨기지 못한다. 그 옆의 양준호(서현우)는 절박한 눈빛을 감추지 않는다. 맞은편에 앉은 마르티나는 여유로운 태도로 두 사람을 마주한다. 대립각을 세워 온 정선혁과 공은태가 담담한 미소를 주고받는 장면도 포착돼,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마무리될지 궁금증을 남긴다.


달라진 출근길도 눈에 띈다. 늘 혼자 회사로 향하던 공은태 곁에 이제는 양준호, 박기태(홍진기), 이지혜(하율리), 장향은(백예인)이 함께 걷는다. 판타지로 시작한 이야기가 결국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로 돌아온 셈이다.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는 매주 목요일 오후 6시 티빙에서 공개되며, tvN에서는 매주 월·화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허장원 기자 / 사진= 티빙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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