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00만 장’ 팔린 레전드 게임의 귀환…레트로 감성으로 스크린에 도전장 던진 ‘스트리트 파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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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해인 기자] 레전드 격투 게임이 화려한 귀환 소식을 알렸다.
전 세계 게이머들의 손가락을 뜨겁게 달군 전설의 IP가 실사 대작으로 재탄생했다. 단일 프랜차이즈 누적 판매량 5,600만 장이라는 독보적 스코어를 올리며 대전 격투 장르의 명예의 전당에 오른 캡콤의 대표작 ‘스트리트 파이터’가 타격감 높은 액션을 바탕으로 스크린에 도전장을 던졌다.
오늘 개봉한 ‘스트리트 파이터’는 1993년, 춘리(칼리나 리앙 분)의 제안으로 다시 링 위에 들어선 숙명의 라이벌 류(앤드류 코지 분)와 켄 마스터즈(노아 센티네오 분)가 ‘월드 워리어 토너먼트’에 참여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목숨 건 배틀 로열 속에 숨겨진 음모를 파헤치는 캐릭터들의 이야기로 오락적 재미를 추구한 작품이다.
전 세계 팬덤의 기대를 받았던 이 작품의 관람 포인트를 짚어봤다.

‘스트리트 파이터’는 1990년대 분위기를 재현하며 레트로한 감성을 무기로 내세웠다. 원작 고유의 비주얼을 스크린에 옮겨 게임 팬들에게 추억을 곱씹는 순간을 선사한다. 시리즈물인 ‘트위스티드 메탈’로 액션과 유머를 조율하는 능력을 입증한 키타오 사쿠라이 감독은 1993년을 그대로 복원하는 데엔 관심이 없었다. 대신, 우리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그 시절의 역동적인 에너지를 부각해 신선한 세계관을 구축했다.
키타오 사쿠라이 감독은 “1990년대 초반은 그 자체로 재미있는 시대다. 영화의 배경은 1993년이지만 현실보다 한껏 부풀린, 살짝 ‘대체 현실’ 같은 1993년이다”라고 작품의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스트리트 파이터’는 게임 캐릭터들의 특징을 살리고, 이들의 앙상블을 보여주는 데 주력하며 원작의 매력을 살렸다. 호주 시드니에 건설된 초대형 실물 세트와 빈티지한 의상 디자인 등은 1990년대 문화 특유의 화려함과 자유분방한 에너지를 분출하며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국경을 뛰어넘는 이색적인 캐스팅 라인업도 흥미롭다.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와 ‘블랙 아담’ 등을 통해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한 노아 센티네오가 호쾌한 켄 마스터즈로 분했다. 호쾌하고 유머러스한 면을 내세워 극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켄의 라이벌인 류는 시리즈 ‘워리어’와 영화 ‘스네이크 아이즈: 지.아이.조’의 앤드류 코지가 맡았다. 그는 차분한 무도가 류를 절제된 동작과 표정으로 표현하며 극의 무게를 잡았다. 앤드류 코지는 극진 가라테를 창시한 최배달을 참고하며 실제 파이터의 삶에 다가갔다.
라이벌을 연기한 두 배우의 연기에 키타오 사쿠라이 감독은 “함께 놓으면 음과 양처럼 맞물리는 면이 있는데, 그게 두 캐릭터와도 정말 잘 맞았다. 일부러 만들어낸 관계가 아니라 아주 자연스러웠다”라며 케미를 기대하게 했다.
두 라이벌만큼이나 게임에서 유명한 춘리는 ‘배드 지니어스’와 ‘프레젠스’ 등에서 주목받은 라이징 스타 칼리나 리앙이 연기했다. 그는 강단 있는 춘리의 성격과 함께 고난도 발차기 액션을 직접 소화하며 존재감을 확고히 했다.
여기에 ‘아쿠아맨’ 시리즈의 제이슨 모모아, ‘듄’·’더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데이비드 다스트말치안을 비롯해 힙합 아티스트 50센트, WWE 스타 조 로만 레인즈 아노아이와 코디 로즈, UFC 챔피언 출신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 등이 출연해 파이터들의 개성을 더 확고히 했다.

한국 팬들에게 유독 반가운 이름도 만날 수 있다. ‘범죄도시’ 시리즈로 국내 액션 영화의 흥행을 주도하고 있는 마동석이 켄과 류의 스승인 고우켄 역으로 특별 출연했다. 그는 두 주인공이 얽힌 중요한 사건을 보여주는 장면에서 목소리로 등장한다.
타격감 강한 액션도 주요 관람 포인트로 꼽힌다. ‘스트리트 파이터’에는 ‘존 윅 3: 파라벨룸’, ‘아토믹 블론드’ 등에서 근접 격투의 패러다임을 바꾼 존 발레라 무술 감독이 참여해 생생한 액션신을 구현했다. 키타오 사쿠라이 감독은 “이번 영화엔 ‘존 윅’보다 싸움이 더 많이 나온다. 처음부터 끝까지 액션이 가득하다”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마지막 관람 포인트는 아케이드 오락실의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캐릭터별 고유 기술에 있다. 류의 파동권(아도겐)을 비롯해 켄의 승룡권, 춘리의 백열각, 가일의 서머솔트 킥 등 전 세계 팬들의 뇌리에 각인된 상징적인 기술들이 최첨단 기술의 도움을 받아 생생하게 이식됐다.
이처럼 ‘스트리트 파이터’는 오랜 게임 팬들에겐 추억을, 액션 영화의 팬들에게는 오락적 쾌감을 선사할 수 있는 영화다. 화려한 캐스팅과 액션 장인들이 다듬어낸 타격감으로 무장한 이 영화가 게임의 명성에 걸맞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트리트 파이터’는 지금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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