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허장원 기자] ENA 월화드라마 ‘연애박사’가 좀처럼 시청률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27일 방송된 8회는 2.7%를 기록하며 4주째 2%대에 머물렀다. 극 중 박민재(추영우)와 임유진(김소현)의 로맨스에도 가족의 반대와 진로 문제라는 현실의 벽이 들이닥쳤다. 같은 날 배우 김희애가 고(故) 안판석 감독의 유작인 이 작품을 향해 남긴 장문 글 역시 눈길을 끌었다.


▲ 가족 반대·미국행 포기·내기 갈등…흔들리는 두 사람
8회에서 박민재는 임유진의 가족 임유성(김민석)과 마주쳤다. 박민재가 한쪽 다리를 잃고 의족을 착용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임유성은 두 사람에게 헤어지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박민재는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거다. 저 다른 건 포기해도 유진이는 절대 포기 안 한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미국 대학의 박사후연구원 채용 제안을 거절하는 메일까지 보내며 임유진과의 미래를 택했다. 두 사람 사이에도 균열이 생겼다. 임유진이 김세진(임진효)과 자신들의 관계를 걸고 카드 게임 내기를 벌인 것이 화근이었다. 승리를 위해 수학과 교수 이지훈에게 조언까지 구했던 임유진은 게임 도중 나타난 박민재가 분노하자 억울함을 호소하며 맞섰다. 언쟁 끝에 임유진은 “결국 내가 진 거다”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 안재홍 교수(이창훈)가 어렵게 얻은 기회를 거절한 이유를 묻자, 박민재는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며 답을 피했다.
이후 임유진은 자신 때문에 미국행을 포기한 것은 아닌지 걱정하며 그를 찾아갔다. 박민재는 앞서 남긴 말이 이별을 뜻하는지 확인한 뒤 홧김에 한 말이라는 대답에 안도했다. 그는 “난 그냥 너한테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임유진은 오히려 더 나은 사람이 되어 기다리겠다며 그의 도전을 응원했다. 사계절이 흐른 뒤 공항에서 임유진이 반갑게 맞이한 사람이 박민재가 아닌 이지훈이라는 엔딩은 궁금증을 키웠다.


▲ 김희애 “안판석 감독의 매직, 정말 최고다”
김희애는 지난 27일 자신의 계정에 작품 포스터와 함께 장문의 감상평을 올렸다. 추영우와 김소현은 물론 가족들, 공대생 5인방, 병원 의사, 교수들까지 모든 배우의 연기가 “정말 돋보인다”고 평했다. 그는 “특히 세진 역을 맡은 임진효 배우가 참 인상적”이라며 “연기를 보고 있으면 실제 모습도 이렇지 않을까 싶다. 그만큼 캐릭터를 생생하게 그려내는 모습에 자연스레 빠져들게 된다”고 적었다. 이어 “드라마를 보고 있으면 대본의 힘인지, 안판석 감독의 매직인지, 배우들의 탄탄한 내공 덕분인지 새삼 궁금해진다”며 “정말 최고”라고 글을 맺었다.
김희애는 2012년 ‘아내의 자격’, 2014년 ‘밀회’로 안 감독과 호흡을 맞췄다. 지난 8월 감독이 세상을 떠났을 때도 “제 연기를 인정해 주시고 소중한 기회를 주신 감독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존경한다”고 애도한 바 있다. 내년 방영 예정인 JTBC ‘골드디거’로 돌아오는 그는 극 중 출판사 대표 민영주를 연기한다.


▲ 제작진도 극찬…”김소현은 톱배우”
‘연애박사’는 수영선수 출신으로, 병으로 한쪽 다리를 잃은 박사과정생 박민재와 진로를 잃고 방황하다 새 길에 들어선 석사과정생 임유진의 맵고, 쓰고, 달콤한 로맨스다. ‘하얀거탑’,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졸업’을 연출한 고인이 뇌출혈 투병 끝에 별세하기 전 남긴 마지막 작품이다. 김소현은 감정에 솔직하고 사랑 앞에서 주저하지 않는 임유진을 표정과 말투, 호흡으로 그려내고 있다. 그는 지난 2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동갑내기 배우와 작품을 한 게 처음”이라며 극 중 존댓말과 ‘선배’ 호칭 탓에 거리감이 있었지만 현장에서는 서로 의지하며 호흡을 쌓았다고 밝혔다. 같은 자리에서 김현정 EP는 안 감독이 김소현의 연기를 편집하며 “진짜 잘한다”고 감탄했고, “앞으로 대한민국 드라마를 이끌어갈 톱배우”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시청률 부진을 딛고 반등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연애박사’ 9회는 내달 2일 밤 10시 ENA에서 방송된다.
허장원 기자 / 사진= ENA ‘연애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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