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허장원 기자] JTBC 연애 리얼리티 ‘연애전쟁’이 20회를 끝으로 첫 시즌을 마무리하면서 이효리와 서장훈의 조합도 당분간 매주 볼 수 없게 됐다. 제작진은 “처음부터 20회로 기획됐고, 20회를 끝으로 종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6일 18회까지 방송돼 이제 2회만을 남겨두고 있으며, 마지막 회는 다음 달 전파를 탄다.
지난 6월 23일 첫 방송된 ‘연애전쟁’은 이별 직전의 위기에 놓인 커플들이 스튜디오에 직접 나와 갈등을 털어놓고, 관계를 이어갈지 끝낼지를 가리는 프로그램이다. 이효리, 서장훈, 김희철이 메인 MC를 맡아 커플들의 사연을 듣고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 스튜디오로 들어온 실제 커플…날것의 갈등
‘연애전쟁’은 기존 연애 예능과 출발점부터 달랐다. 출연자의 일상을 담은 영상을 MC들이 지켜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 대신, 실제 커플이 스튜디오에 앉아 MC들과 마주했다. 결혼을 앞두고 위기를 맞은 커플, 이별과 재회를 반복하는 커플, 한쪽으로 기운 관계에 지친 커플 등 사연도 다양했다. 연출진은 첫 방송을 앞두고 “연애는 누구나 한 번쯤 겪는 전쟁”이라며 화려한 설정보다 실제 연애에서 생기는 감정의 변화와 갈등을 있는 그대로 담겠다고 밝혔다.
실제 커플이 등장하는 만큼 갈등의 수위도 높았다. 출연자들은 매회 막말과 선을 넘는 언행을 주고받았고, 화면 너머로 생생하게 전해지는 날것의 감정이 화제를 낳았다. 가장 큰 관심을 모은 회차는 재혼을 앞둔 MBN ‘돌싱글즈’ 출신 심규덕·이아영 커플 편이었다. 지출 문제로 시작된 갈등은 폭언과 위협적인 언행 논란으로 번졌고, 이를 지켜본 서장훈은 “너 도대체 얼마나 버니? 한달에? 돈이 얼마 있길래 그렇게 까부냐”며 언성을 높였다. 이효리도 “한 번 (결혼을) 미뤘는데 이러는 거면 안 하는 게 맞지 않냐”고 직언했다. 결국 심규덕이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행동을 돌아봤고, 두 사람은 관계를 이어가기로 했다.

▲ 이효리·서장훈, 예상 밖 반전 케미
이효리와 서장훈은 같은 사연을 두고도 전혀 다른 시선으로 접근하며 티격태격하는 장면을 자주 만들어냈고, 이는 프로그램의 가장 큰 볼거리가 됐다.
지난 9월 방송에서는 ‘나는 솔로’ 출신 커플의 프로필이 소개되자 서장훈이 출연자의 출신 대학을 두고 놀라워했다. 이효리가 “그게 지금 무슨 상관이죠?”라고 받아치자 서장훈은 “놀랍지 않냐”며 되물었고, 이효리는 다시 “속으로 생각하면 된다”고 정리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직설적인 서장훈과 그 말을 곧바로 받아치는 이효리의 호흡은 회를 거듭할수록 프로그램의 색깔이 됐다.
두 사람이 같은 사연에 함께 분노할 때는 시너지가 더 컸다. 지난 26일 방송에서는 남자친구의 체육관에서 하루 5~7시간씩 무급으로 일하고 집안일까지 도맡는다는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서장훈은 “헤어져요, 제발”이라며 “이건 여자가 무조건 손해다. 월급을 주고 생활비를 반반씩 해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효리는 남자친구를 향해 “지금 온 국민에게 욕먹을 건 당신 같다”고 일침을 놨다. 남편 이상순과 함께 반신욕을 하며 대화를 나눈다는 이효리의 솔직한 일상 이야기도 곁들여지며 웃음을 더했다.

▲ 1~2% 시청률의 한계와 진정성 논란…시즌2는 미정
첫 회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전국 1.8%로 출발한 ‘연애전쟁’의 시청률은 이후에도 평균 1~2%대에 머물러 화제성에 비해 아쉬움을 남겼다. 갈등을 보여주는 데는 성공했지만 이를 풀어가는 과정은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상담 프로그램인지 관찰 예능인지 정체성이 뚜렷하지 않다는 평가도 뒤따랐다. 자극적인 갈등이 거듭되면서 일부 출연자를 두고 방송 출연으로 이름을 알리려는 것 아니냐는 진정성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연애전쟁’은 높은 화제성을 유지하며 올해 JTBC 신규 프로그램 가운데 유일하게 방송을 이어온 작품으로 남았다. 제작진은 새 시즌으로 돌아온다는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방송 시기와 출연진 구성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효리와 서장훈, 김희철이 다시 함께할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세 MC가 남긴 반전 케미가 다음 시즌에서도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연애전쟁’은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50분 JTBC에서 방송된다.
허장원 기자 / 사진=JTBC ‘연애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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