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선우용여가 故 여운계를 추억했다.
18일 선우용여의 유튜브 채널엔 “단짝 전원주 언니랑 대사관에 끌려갈 뻔한 선우용여의 우당탕탕 일본여행 대소동”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공개된 영상엔 전원주와 일본 여행에 나선 선우용여의 모습이 담겼다. 공항만 오면 설렌다는 선우용여는 “1970년도에 처음 비행기를 탔다. 절을 짓는데 홍보를 한다고 해서 그때 하와이를 갔다”며 첫 비행기의 추억을 전했다.
이어 “이듬해 전원주와 연극을 하려고 미국 LA도 갔다. 디즈니랜드도 갔는데 너무 좋더라. 우리 애들을 데리고 가고 싶었다”고 했다.
이날 선우용여가 찾은 일본은 전원주는 물론 고 여운계와의 추억이 담긴 곳. 선우용여는 “그땐 문화원 초청을 받아 갔는데 다시 간다고 하니 좋으면서도 약간 슬프다. 다음 번엔 내가 혼자 갈지, 전원주가 혼자 갈지 누구도 모르는 거다. 그러니 서로 있을 때 잘해야 한다”라고 쓰게 말했다.
그는 또 “내가 전원주 때문에 카바레도 가봤다”면서 “전원주의 동생이 결혼을 해서 밥을 사주겠다고 한 거다. 그때도 여운계와 초대를 받아 불고기 집에 갔는데 전원주가 ‘압구정동에 카바레가 있어. 2차로 가자’고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아울러 “카바레에 갔더니 여자들이 입구에 줄지어 앉아 있더라. 누가 손잡아 주길 기다리는 거다. 자존심이 확 상하더라. 나는 남자한테도 좋다는 말을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인데 감히 내 손을 잡다니. 그래서 전원주에게 화장실에 간다고 하고 집에 왔다. 이에 전원주는 “내가 그때 춤바람이 났을 때”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선우용여와 전원주는 도쿄의 한 료칸을 찾았고, 이곳에서 30여 년 전 여운계와 함께 찍은 사진을 발견했다. 이에 전원주는 “세상에 그때 사진이 다 있다. 여운계도 같이 왔었다”며 눈물을 보였다.
한편 고 여운계는 1962년 KBS 공채 2기 탤런트 출신으로 ‘왕과 비’ ‘청춘의 덫’ ‘대장금’ ‘내 이름은 김삼순’ ‘쩐의 전쟁’ 등에 출연하며 큰 사랑을 받았으나 지난 2009년 지병인 폐암으로 사망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선우용여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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