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배우 류진이 드라마 대본 리딩 현장에 링거를 꽂고 등장했던 김나운의 연기 투혼을 소환했다.
14일 온라인 채널 ‘가장(멋진)류진’에선 ‘20년만에 만난 홈쇼핑 여왕 김나운 누나의 잘사는 비결 (냉장고10대, 사업성공비결, 김나운김치) | 가장(멋진)류진’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영상에선 류진이 김나운과 만나 추억 토크를 펼치는 모습이 담겼다. 류진은 김나운에 대해 “커리어우먼도 어울리고 전원일기 같은 것도 어울리고 약간 다방면적으로 그런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엄마가 뿔났다’ 할 때는 링거를 꽂고 대본 연습장에 나타난 거다. 왜냐면 김수현 선생님이 ‘촬영은 빠져도 대본 리딩에 빠지면 안 된다’라고 그랬다. 보통 그 정도 아프면 ‘한 번 빠지겠습니다’라고 말할 법도 한데 링거를 꽂고 온 거다”라고 김나운의 연기 투혼에 놀랐던 당시를 떠올렸다.
이에 김나운은 “15살 때 제가 데뷔를 했는데 한 번도 작품 하나만 한 적이 없다. 많을 때는 열 몇 개도 했다. 사람들이 ‘너 그러다 죽는다’고 그랬다. 일 좀 그만하라고. 집에 들어가서 겨우 씻고 나오고 그 정도였다. 그땐 차도 없어서 스태프차를 얻어 타고 다녔다. 그분들이 나를 도와주시는 거다. 왜냐하면 (당시에는)내가 가장이었다. 먹고 살아야했다”라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저는 사실은 일하는 게 재미도 있고 좋아서도 하지만 기부도 해야 하고 아프리카 우물도 파야 하고, 그런 의무감이 있다”라고 털어놨다.
드라마 계획은 없느냐는 질문에 김나운은 “준비하고 있는 작품이 있다”라며 로맨틱 코미디라고 밝혔다. 결혼하면서 연기를 그만 둘 생각도 했다는 김나운은 “(남편 입장에서)‘누구의 남편’이라는 게 사실 불편하지 않겠나. 시아버님이 ‘나운이는 언제까지 일을 하냐’고 물었는데 남편이 ‘(나운이는)일은 계속 해야 될 것 같다. 저 사람은 거길 가야 김나운으로 활기차지는 것 같다’고 했더니 아버님이 ‘그럼 해야겠네’ 그러셨다”라며 결혼 후에도 활동을 이어간 사연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나는 가장으로 오래 살아서 내가 이 일을 어쩔 수 없이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미스터 션샤인’ 후 공백기가 생기니까 (마음이)이상하더라”며 배우란 직업의 소중함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가장(멋진)류진’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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