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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빚 안 갚게 해주려고”… 두 사람 목숨 앗아간 조폭의 ‘황당 변명’ (‘용형4’)

양원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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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양원모 기자] 악마를 보았다.

27일 밤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4’에서는 2007년 3월 벌어진 안성 부녀자 살인 암매장 사건의 전말을 파헤쳤다. 이날 방송에는 과학수사대(KCSI) 출신 윤외출 전 경무관, 김진수 경감과 게스트로 배우 이상엽이 함께했다.

사건의 발단은 한 통의 신고였다. 사채업을 하던 박모(여·45)씨와 심모(여·45)씨가 “잠깐 볼일을 보고 오겠다”며 저녁 무렵 차를 타고 나간 뒤 나흘째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것. 신고자는 함께 살던 지인이었다. 경찰은 기지국 기록을 추적해 여성들의 휴대전화 신호가 집에서 차로 5분 거리에서 한 차례, 20여 분 떨어진 곳에서 또 한 차례 잡힌 사실을 확인했다. 마지막 위치는 야산이었다.

그런데 실종 다음날, 예상 밖 상황이 발생했다. 실종자 중 한 명의 전화기가 충남 천안에서 잠시 켜지는가 하면, “이상한 오해를 받고 있어 잠시 피해 있겠다”는 문자가 지인들에게 발송된 것. 하지만 어딘가 이상했다. 같은 문자를 두 번씩이나 보내고, 지인 딸에게 전화를 걸어 2초 만에 끊는 등 평소 실종자들의 전화·문자 패턴과 크게 달랐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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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실종자들의 차량 정보를 바탕으로 탐문 수사를 펼친 끝에 유모(47)씨와 6명을 용의자로 특정하는 데 성공했다. 안성 지역 조직 폭력배 출신인 유씨는 전과만 17범에 달하는 상습범이었다. 유씨는 경찰의 강도 높은 조사 끝에 두 사람을 야산으로 유인, 엽총으로 살해한 뒤 암매장했다고 실토했다. 그가 밝힌 범행 동기는 금전이었다. 자신의 아내가 피해자들에게 5000만원을 빌렸는데, 원금 상환 문제로 몸싸움을 벌이다 발포됐다는 것.

하지만 유씨 주장과 달리 일당의 사건 후 행보는 완전 범죄를 노린 듯했다. 일당은 사건 이후 피해자들의 차량을 분해한 뒤 주요 부품을 이집트로 빼돌려 흔적을 없애려 했고, 앞서 지인들이 받은 수상한 문자 역시 이들이 보낸 것이었다. 유씨는 법정에서 음주에 따른 심신미약을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유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차량 분해에 가담한 공범 4명 등은 징역형의 집행 유예를 선고를 받았다. 이상엽은 “세상에 완전 범죄는 없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용감한 형사들’은 국민의 안전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범죄와 싸우는 형사들의 사건 일지를 다루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금요일 밤 9시 50분 티캐스트 E채널에서 방송된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4’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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