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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는 짐승” 트럼프, 1년 만에 사적 이익 ’14억 달러’…美 민주주의 무너지나 (‘PD수첩’)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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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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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한수지 기자] ‘PD수첩’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 행보를 둘러싼 논란을 집중 조명했다.

17일 방송된 MBC 시사 프로그램 ‘PD수첩’에서는 미국을 비롯해 유럽, 중동 등 갈등 현장을 직접 취재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과 발언이 국제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강경한 반이민 정책과 고율 관세를 앞세우며 국제적 긴장을 고조시켜 왔다. 그는 “멕시코에서 사람들이 이민 올 때 훌륭한 사람들이 오는 게 아니다. 그들은 마약을 가져오고, 범죄를 저지른다. 강간범들도 있다” “이민자들이 우리나라의 피를 오염시키고 있다. 그들은 전 세계의 정신병원과 교도소를 망가뜨렸다” “저는 그들이 인간이 아니라 짐승이라고 생각한다” 등의 수위 높은 발언으로 혐오감을 조장해왔다.

이 같은 이민자들을 향한 거친 발언과 단속 강화 정책은 미국 사회 내 갈등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실제로 대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민세관집행국(ICE)의 과도한 공권력 행사 논란까지 불거지며 인권 침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전역에서는 반발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다. 워싱턴 D.C. 등 주요 도시에서는 청소년들까지 거리로 나와 ‘ICE OUT’을 외치며 시위를 벌였고, 시민들은 공권력 남용과 민주주의 훼손을 비판하고 있다.

‘ICE OUT’ 시위에 참여한 한 학생은 “저희는 학교 수업을 거부하고 밖으로 나와 ICE에 반대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라며 “그들은 우리나라에서 이민자들을 추방하고 납치하고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라고 분개했다. 또 다른 시위 참여자는 “아이들이 그런 일을 겪고 추방될까 걱정해야 한다는 게 정말 슬프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기조 역시 큰 변화를 보였다. 과거 미국이 ‘세계의 경찰’ 역할을 자처해온 것과 달리, 그는 자국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이른바 ‘돈로주의’를 내세우며 국제기구 탈퇴와 지원금 축소 등 고립주의 행보를 강화했다. 그러나 동시에 베네수엘라, 그린란드 등과 관련된 강경 발언으로 패권주의적 태도를 드러내며 국제 질서를 흔들고 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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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근 이란을 둘러싼 군사 행동은 논란의 정점에 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 개발 저지와 안보 위협 대응 등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그 근거와 실효성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의회 승인 없이 이뤄진 결정이라는 점에서 미국 내에서도 비판이 거세졌고, 일부 보수 지지층마저 등을 돌리는 분위기다.

사이드 쿠제치 주한 이란이슬람공화국 대사는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 시설을 이미 파괴했다고 선언했다. 만약 다시 이란의 핵을 문제 삼는다면 과거의 발언들이 거짓이었음을 자인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김준형 국회의원은 “어떻게 보면 미국의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있다. 전쟁을 할 때도 의회는 완전히 무시되는 거고, 트럼프가 자신을 제어하는 것들은 다 없애버린 거다”라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일련의 행보가 단순한 외교 전략을 넘어 정치적·경제적 이해관계와 연결돼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앨런 리히트먼 교수는 “트럼프를 이해하려면 ‘돈의 흐름’을 봐야 한다”며 대통령직의 사적 활용 의혹을 지적했다.

실제로 트럼프 일가가 베트남에서 15억 달러의 사업권을 승인받고 관세를 인하시켜줬다는 의혹이 제기되는가 하면, 이란 공격을 앞두고 트럼프의 아들들이 전쟁용 드론 업체에 투자한 정황도 포착됐다. 지난 1월, 뉴욕타임즈가 트럼프 일가와 측근들이 재집권 1년 만에 14억 달러의 사적 이익을 챙겼다는 분석을 내놓으며 논란은 확산되고 있다.

한수지 기자 / 사진= MBC ‘PD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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