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미스터트롯3’ 우승자 김용빈이 재기 과정에서 공황장애로 7년의 공백기를 가졌다며 아픈 과거를 고백했다.
1일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선 박명수의 ‘걸어서 보스 집으로’가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선 ‘미스터트롯3’ TOP3 김용빈, 손빈아, 이정이 출연했다.
데뷔 22년차 가수로 ‘미스터트롯3’를 통해 무명 시절의 설움을 털어낸 김용빈은 “우승 상금 3억은 어디에 썼나?”라는 질문에 “빚을 갚았다. 내가 무명 시절이 길다 보니 빚이 좀 있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지금은 돈을 쓸 시간이 없는 게 찾아 주시는 분이 많다. 행사도 많아서 너무 기쁘다. 얼마 전엔 화장품 광고도 찍었다”라고 덧붙였다.
‘미스터트롯3’ 당시 8주 연속 인기투표 1위를 차지하며 시즌1 우승자 임영웅도 세우지 못한 대기록을 달성한 김용빈은 “‘미스터트롯3’ 진이 된 이후 팬카페 회원수가 20배가 늘었다. 얼마 전엔 행사를 갔는데 팬클럽 버스가 45대나 왔더라”며 뜨거운 인기를 소개했다.
7살이란 이른 나이에 가수로 데뷔한 그는 “장윤정이 ‘어머나’를 부를 때 같이 활동했다. 어린 시절 할머니 손에서 자라서 동요보다 트로트를 먼저 접했다”면서 데뷔 비화도 전했다. 과거 SM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이었던 이수만으로부터 샤이니 멤버로 들어오라는 제안을 받기도 했으나 고심 끝에 고사했다고. 이에 ‘사당귀’ 패널들은 “아이돌 느낌이 있다” “얼굴이 SM상”이라고 반응했다.
이날 김용빈은 “어린 나이에 활동을 하면서 뭐가 제일 힘들었나?”라는 질문에 “어릴 땐 찾아주는 곳이 많았는데 다시 재기를 하려고 하니 잘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더라. 그래서 공황장애가 오고 7년간 아무 것도 못했다”라고 고백했다.
아울러 “그 시간이 허튼 시간은 아니었다고 생각하는 게 그런 시절이 없었더라면 그 한이 노래에서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 시간들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의 내가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긍정 마인드를 덧붙였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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