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한수지 기자] 튀르키예 출신 아이셰가 한국을 사랑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1일 방송된 KBS1 ‘이웃집 찰스’ 489회에서는 한국을 사랑해 전국을 돌아다니는 튀르키예 아이셰 편이 전파를 탔다.
튀르키예에서 온 27세 아이셰는 “다른 사람에게 한국을 알리는 사람이 되고 싶다”라며 촬영 기간, 이동 거리만 약 2,500km를 누빈 것으로 알려져 놀라움을 안겼다.
아이셰는 지난 4월부터 국가유산 방문자 여권 투어에 도전하고 있었다. 그는 대한민국의 국가유산을 둘러보며 도장을 모으고, 유튜브 개인 방송을 통해 튀르키예 사람들에게 한국을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셰는 “한달 간 운전을 100시간 정도 했다. 운전 거리도 4000km 이상일 것”이라며 “볼 때 마다 한국은 신기하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그는 세계 문화 유산인 보은 법주사에 찾았다. 그는 웅장한 금동미륵대불에 마음을 뺏기고는 곧바로 관련 정보를 찾아보며 공부를 했다.
집으로 온 후에도 그의 바쁜 활동이 계속됐다. 아이셰는 한국어를 가르치며 튀르키예의 온라인 한국어 선생님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그가 이토록 한국에 흠뻑 빠진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제일 친한 친구가 한국 드라마 ‘장난스러운 키스’를 보여줬다. 8시간 동안 드라마를 봤다. 그 이후에는 한 순간도 한국을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후 그는 튀르키예 대학에서 한국 문학을 전공하고 한국 기업의 장학금을 받아 국내 대학원에 진학, 현재의 남편을 만나게 됐다.
그의 남편 김진호 씨는 “(아내가) 에너지가 많았다. 목소리가 안 좋은데도 쉴틈 없이 이야기를 하더라”라고 첫 만남을 회상했다. 아이셰는 “남편이 잘생긴 건 말할 것도 없다”라고 칭찬했고, 남편 역시 “아내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제대로 쳐다보지 못했다”라고 고백했다.
국제 결혼에 대한 고민이나 걱정은 없었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아이셰는 “없었다. 저는 오빠가 외계인이어도 결혼했을 것”이라며 확신을 드러냈다.
진호씨의 어머니 역시 아이셰를 보자마자 무척 마음에 들어하며, 금팔찌와 반지를 선물했다고. 이에 두사람은 양가 반대 없이 순탄히 결혼에 골인했다. 영상 통화에서 시어머니는 아이셰에게 “내 딸 같다. 너무 예쁘다”라고 미소 지었다.
또한 아이셰는 한국과 한국 문화를 더 많이 알리기 위해 개인 SNS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아이셰는 튀르키예 국경일을 맞아 SNS 친구들을 나들이에 초대했다.
그의 SNS 친구들은 “대장금과 이영애를 좋아해서 한국에 왔다. 아이셰는 저의 한국어 선생님이다” “오늘 여기서 튀르키예 음식을 먹을 수 있어 좋다” “오랜만에 튀르키예 사람들을 만나서 너무 행복했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수지 기자 hsj@tvreport.co.kr / 사진= KBS1 ‘이웃집 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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