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최초 ‘서울’ 배경 영화 등장…봉준호 감독조차 반했다

[TV리포트=허장원 기자] 넷플릭스가 처음으로 한국 애니메이션 영화를 선보인다.

지난 29일 넷플릭스는 한국 애니메이션 영화 ‘이 별에 필요한’을 내달 30일 공개한다고 전했다.

‘이 별에 필요한’은 2050년 미래 서울을 배경으로, 우주 탐사를 꿈꾸는 소녀 ‘난영’과 음악을 포기한 청년 ‘제이’가 만나 서로를 통해 상처를 치유하고 사랑을 키워가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 작품이다.

함께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핑크빛 노을이 물든 몽환적인 하늘 아래, 다정하게 서로를 바라보는 난영과 제이의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2억 2500만km의 거리를 넘어온 감성을 담아낸 두 주인공의 분위기는 보는 이에게 따뜻한 설렘을 안기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린다.

특히, 반짝이는 별빛이 가득한 하늘 아래 펼쳐지는 2050년 근미래 서울의 풍경은 익숙하면서도 이질적인 매력으로 상상력을 자극한다. 여기에 턴테이블과 LP 같은 아날로그 소품이 더해지며 레트로 감성과 사이버 펑크 분위기가 어우러진 독특한 비주얼이 예고된다.

“잊지 마, 우주 어딘가에 항상 너를 응원하는 사람이 하나 있다는 거”라는 문구는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며, 꿈과 사랑을 향해 진심으로 다가가는 두 사람의 따뜻한 이야기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다.

영화 이 별에 필요한은 단편 애니메이션코피루왁으로 서울인디애니페스트에서 대상인 ‘인디의 별’을 수상하고, 선댄스 영화제와 팜스프링스 국제영화제 등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며 주목받은 한지원 감독의 신작이다. 한국 애니메이션계의 새로운 흐름을 이끌고 있는 한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으로도 기대를 모은다.

배우 김태리와 홍경이 각각 주인공 난영과 제이의 목소리를 연기한다. 김태리가 목소리를 맡은 ‘난영’은 과학자이자 우주인으로, 사고로 지구 귀환에 실패한 엄마의 흔적을 따라 화성을 꿈꾸는 인물이다. 2050년 진행되는 제4차 화성 탐사 프로젝트에 선발되며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한다.

홍경이 연기하는 ‘제이’는 레트로 음향기기를 수리하며 뮤지션으로 활동하는 청년으로, 난영과의 우연한 첫 만남 이후 그녀에게 남겨진 엄마의 유품인 턴테이블을 통해 다시 운명처럼 재회하게 된다. 두 사람은 그렇게 서서히 서로에게 스며들며 특별한 감정을 키워간다.

김태리와 홍경의 섬세한 목소리 연기는 작품에 더욱 깊은 감성과 몰입을 더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함께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감각적인 OST와 어우러진 ‘난영’과 ‘제이’의 첫 만남 장면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난영은 엄마의 유품인 턴테이블을 수리하기 위해 음향기기 수리점에 들르고, 그곳에서 일하는 제이와 운명처럼 마주친다. 두 사람은 점점 서로에게 스며들며, 감정이 깊어져 간다.

봉준호 감독은 이 작품에 대해 “우주와 일상을 따뜻하게 감싸는 섬세한 시각적 완성도”라며 추천평을 남겼다. 이는 한지원 감독이 선보일 몽환적이고 섬세한 그림체와 독특한 세계관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인다. 세운 상가, 잠수교 등 한지원 감독만의 감성으로 재구성된 2050년 서울의 풍경 속에서 난영과 제이가 함께 보내는 즐거운 시간은, 연애의 설렘을 고스란히 전달하며 관객들의 미소를 유발한다.

“2050년, 화성과 지구 사이 가장 간절한 응원”이라는 카피와 함께, 화성으로 떠나는 난영과 그리워하는 제이의 모습은 두 사람 사이에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꿈과 사랑을 향해 함께 나아가는 이들의 여정은 가슴을 뛰게 하고, 여운을 남긴다.

‘이 별에 필요한’은 단순한 애니메이션 영화를 넘어, 감성적이고 철학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이다. 2050년 미래 서울을 배경으로, 우주와 일상, 꿈과 사랑이라는 큰 테마를 다루면서도, 그 속에서 우리가 잊고 지냈던 작은 감정들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주인공 난영과 제이가 각자의 꿈을 쫓고 서로에게 스며드는 모습은, 마치 우리가 모두 겪는 내면의 성장과 변화를 떠올리게 한다. 이 영화는 단순히 미래를 그린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의 우리와 깊게 연결되는 감동적인 이야기로, 꿈, 사랑, 그리고 인연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작품이 될 것이다.

허장원 기자 hjw@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