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진주영 기자] 연예계 베테랑 배우들 사이에서 생계를 위해 ‘투잡’을 뛰는 사례가 늘고 있다. 작품 수가 줄어들고 출연료 격차가 커지면서 많은 배우들이 연기 외에 다른 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 류승수, 주연-조연 출연료 격차의 현실
최근 배우 류승수는 주연과 조연 사이의 출연료 격차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류승수는 “1년에 120편 정도 제작되던 드라마가 이제는 50편 이하로 줄었다. 작품이 절반 이상 사라진 셈이다”라며 “이제는 연기만으로는 생활이 어렵다. 그래서 많은 배우들이 투잡을 뛰는 거다”라고 말했다.
그는 “주연과 조연의 출연료가 20배 이상 차이 난다”며 “주연은 최소 1억 5천만 원에서 많게는 7억 원까지 받지만 조연 배우는 그보다 훨씬 적다”고 덧붙였다.
▲ 배우이자 CEO, 남보라의 도전
배우 남보라도 연기 외에 다른 일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보라는 개인 채널 ‘남보라의 인생극장’을 통해 온라인 스토어 CEO로 활동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직접 복숭아를 포장하고 배달까지 하며 바쁜 일상을 소화하고 있다. 남보라는 영상에서 “원래대로 갖다 놓으려고 지금 배달 간다. 과일은 빨리 보내야 품질이 좋다”며 급히 차를 몰고 나서는 모습도 보였다.
13남매의 장녀로도 잘 알려진 남보라는 사무실로 돌아와 송장 업무를 처리하며 ‘슈퍼우먼’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그는 “혼자 배달하고 미팅하고 촬영까지 다한다”며 스스로를 “사장님, 배우, 크리에이터”로 소개했다.
▲ 최정윤, 배우의 투잡 필요성
배우 최정윤 역시 투잡을 고민하는 중이다. 최근 개인 채널에서 “배우 일이 줄어들면서 고정 수입에 대한 로망이 커졌다”며 투잡의 필요성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회사원이 아닌 이상 매달 고정적인 수입이 없으니까 늘 불안하다”며 “부동산 공인중개사도 도전해 봤고 아이를 키우기 위해 집 근처에서 운영할 수 있는 식빵 가게도 생각해 봤다”고 고백했다.
최정윤은 “음식점도 고민해 봤지만 누군가 ‘음식 장사는 전생에 죄 지은 사람만 하는 것 같다’고 하더라. 그만큼 힘든 일이라고 해서 포기했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지금은 투잡, 사이드잡에 대한 관심이 크다. 언젠가 연기 일이 끊기더라도 다시 돌아갈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고 싶다”며 현실적인 고민을 털어놨다.
한편 최정윤은 2011년 그룹 이글파이브 출신 윤태준과 결혼해 딸 하나를 두고 있지만 2022년 합의 이혼 후 홀로 딸을 키우고 있다.
▲ 전소민의 투잡 일화
배우 전소민은 ‘런닝맨’ 하차 후 카페 아르바이트 했던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전소민은 “우리 일이 미래가 보이지 않고 예정된 일이 없으니까 걱정을 많이 했다”라며 생계와 꿈 사이의 고민을 전했다.
배우들은 작품 활동만으로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운 현실에 부딪히며 대리운전, 카페 아르바이트 등 다양한 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주연과 조연 간의 출연료 차이, 작품 기회의 부족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연예계에 만연하다. 현실적인 고민 속에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는 배우들의 인간적인 모습이 많은 응원을 받고 있다.
진주영 기자 jjy@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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