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들, 잇단 ‘사생활 논란’…전호준·박준휘·차강석, 시끌벅적 [리폿-트]

[TV리포트=진주영 기자] 최근 뮤지컬계가 일부 배우들의 잇단 논란으로 술렁이고 있다. 정치적 발언부터 폭행 의혹, 불륜설까지 무대 밖 잡음이 연이어 터지며 대중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 차강석, 계속 되는 정치적 발언

차강석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 당선 소식이 전해진 직후 자신의 계정에 “배급받는 사회 미리 보며 대비합시다”라는 글을 올리며 현 시국에 대한 우려를 간접적으로 표했다. 이어 “다수의 의견은 존중받아야 하지만 그것이 언제나 정답은 아닐 수 있다”며 “당선, 승리를 축하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는 대선 결과를 수용하되 자신의 정치적 소신은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앞서 차강석은 윤석열 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며 ‘계엄 환영’ 발언과 같은 보수적 발언을 이어온 바 있다. 특히 극우 성향의 활동 명단 이미지에 자신이 포함된 것에 “명단 중심에 세워줘 감사하다. 멸공!”이라는 글을 남기며 스스로의 입장을 더욱 분명히 하기도 했다.

차강석은 과거 ‘사랑을 이루어 드립니다’, ‘로미오와 줄리엣’, ‘죽여주는 이야기’ 등에 출연한 뮤지컬 배우로 알려져 있다. 이번 발언이 그의 활동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 전호준, 데이트폭력·금전 요구 의혹…양측 진실공방

전호준은 전 연인 A씨로부터 데이트폭력과 금전 요구, 감염 피해 등 복합적인 폭로에 휘말렸다. A씨는 교제 당시 데이트 비용을 모두 부담했으며 결혼을 빌미로 1천만 원 상당의 금전을 요구당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매달 100만 원씩 필라테스 수강료를 현금으로 지급했으며 신체 접촉 과정에서 헤르페스 감염 피해도 입었다고 밝혔다.

특히 A씨는 전호준의 자택에서 물리적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논란이 커졌다.

이에 대해 전호준은 얼굴에 피를 흘린 자신의 사진과 당시 상황이 담긴 음성 파일을 공개하며 “무단 침입을 막는 과정에서 발생한 정당방위”라고 반박했다. 그는 “신체 조건 차이를 인지하고 있지만 대응은 불가피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논란 이후 전호준이 출연 예정이던 연극 ‘더 투나잇쇼’ 측은 “배우가 자진 하차 의사를 밝혔고, 극단도 이를 받아들였다”며 공식 하차를 발표했다. 극단 측은 “이번 사안을 결코 가볍게 보지 않았으며 내부 논의를 거쳐 결정했다”고 전했다.

▲ 박준휘, 결혼 앞두고 불륜설…결국 작품 하차

결혼을 앞둔 뮤지컬 배우 박준휘가 동료 배우 우진영과 불륜 의혹에 휘말리면서 두 사람이 함께 출연 중이던 작품에서 동시에 하차했다.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의 제작사 쇼플레이는 공식 공지문을 통해 “피터 역의 박준휘, 타냐 역의 우진영 배우가 개인 사정으로 공연에서 하차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뿐만 아니라 박준휘는 같은 제작사에서 공연 중이던 또 다른 작품 ‘니진스키’에서도 하차했다. 

두 사람의 하차는 개인 계정을 통해 퍼진 사생활 사진 유출 논란의 여파로 보인다. 박준휘의 계정에는 우진영과 함께 있는 사적인 사진이 게시되며 논란이 확산됐다. 해당 사진에는 속옷 차림의 박준휘와 고개를 숙이고 있는 우진영의 모습 그리고 두 사람이 나눈 것으로 추정되는 다정한 대화 캡처가 포함돼 있었다.

또한 게시물에는 박준휘가 다른 여성 A씨와 결혼을 앞두고 진행한 결혼식 계약서 내용까지 함께 공개됐다. 해당 사진은 이후 삭제됐지만 일각에서는 A씨가 두 사람의 관계를 알게 된 뒤 폭로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됐다.

한편 박준휘와 우진영은 현재까지 해당 논란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진주영 기자 jjy@tvreport.co.kr / 사진= 차강석, 전호준, 쇼플레이 ‘베어 더 뮤지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