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를 ‘눈물 바다’로 만들었던 레전드 영화, 디즈니+ 18일 공개 확정

[TV리포트=허장원 기자] 천만 영화 ‘7번방의 선물’이 다시 대중과 만난다.

지난 2013년 개봉한 휴먼 코미디 영화 ‘7번방의 선물’이 오는 18일 디즈니+에서 다시 공개된다.

‘7번방의 선물’은 6살 지능을 가진 딸바보 아빠 용구(류승룡)가 어느 날 예기치 않은 사건에 휘말려 억울한 누명을 쓰고 교도소 7번방에 수감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딸 예승(갈소원)과의 애틋한 관계, 그리고 교도소 친구들이 용구의 딸 예승을 교도소로 초대하기 위해 벌이는 좌충우돌 작전이 유쾌함과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 류승룡이 맡은 용구 역은 순수한 부성애를 깊이 있게 표현하며 관객들의 눈시울을 적셨고 아역 갈소원은 예승 역으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다. 성인 예승 역을 맡은 박신혜의 연기도 극의 몰입도를 더했다.

당시 극장가에서는 영화 ‘베를린’, ‘신세계’ 등 쟁쟁한 경쟁 작품들이 쏟아졌지만 ‘7번방의 선물’은 입소문을 타고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휴먼 코미디 장르 최초로 천만 영화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영화 ‘괴물’, ‘도둑들’에 이어 역대 한국 영화 흥행 3위 기록을 세우며 천만 흥행 신화를 썼다. 총관객 수는 약 1,281만 명에 달하며 지금까지도 꾸준히 회자되는 명작으로 남아 있다.

‘7번방의 선물’은 네이버 누리꾼 평점에서 10점 만점 중 8.83점을 기록하며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누리꾼들은 “40대 딸아이 아빤데 혼자 보다가 엄청 울었다”, “부녀간의 사랑을 그린 감동 가득한 영화다”, “몇 번을 보았는데도 감동과 여운이 생기는 영화다.” 등 진심 어린 후기를 남기고 있다.

이번 디즈니+ 공개는 기존 관객뿐만 아니라 처음 영화를 접하는 세대에게도 깊은 울림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름방학 시즌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보기 좋은 콘텐츠로 손꼽힌다.

‘7번방의 선물’은 실제 ‘춘천 강간 살인 조작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영화는 사건의 사실관계 이상으로 상상력이 더해졌지만 이로 인해 당시 사건이 다시 한번 주목받는 계기가 되었다. 영화 속 억울하게 누명을 쓴 용구처럼 왜 억울한 자백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무엇을 잃고 무엇을 남겼는지는 여전히 우리 사회가 돌아봐야 할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허장원 기자 hjw@tvreport.co.kr / 사진= 영화 ‘7번방의 선물’ 포스터,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