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재희 기자]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은 가수 김호중이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등장했다.
지난 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I LOVE NY’ 전광판에는 김호중의 광고 영상이 송출됐다. 이는 김호중이 최근 글로벌 팬 투표 플랫폼 ‘K탑스타’가 주최한 ‘대한민국 트롯대전’에서 최종 1위를 차지한 보상으로 마련된 것이다. 특히 이번 영상은 팬들이 직접 제작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화제를 모았다.
‘대한민국 트롯대전’은 지난 4월 4일부터 5월 1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된 대규모 온라인 투표 캠페인이다. 트로트 장르를 대표하는 남녀 아티스트 100인이 후보에 올랐다. 김호중은 총 105,560표를 얻어 2위 진해성을 큰 격차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그는 초대 챔피언이자 ‘팬들이 선택한 최고의 트롯스타’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의 한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 반대편 차로에 있던 택시를 들이받은 뒤 도주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고 직후 도주해 약 17시간 만에야 경찰에 출석한 그는 당초 음주사실을 부인했으나 공연 강행 후 뒤늦게 해당 사실을 인정해 논란을 키웠다.
이 과정에서 운전자 바꿔치기,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 제거 등 의혹이 불거졌다. 결국 김호중은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됐다.
재판에서 김호중은 모든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1심 재판부가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자 “세간의 오해와 달리 ‘술타기 수법’을 쓰지 않았는데 처벌이 과도하게 나왔다”며 항소했다. 또 김호중은 130장의 반성문을 제출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하지만 2심 재판부 역시 죄질이 나쁘다며 1심과 같은 형량을 선고했다. 이에 김호중은 상고를 포기하면서 실형이 확정됐다.
유재희 기자 yjh@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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