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지은 기자] 야구선수 출신 방송인 홍성흔의 딸이 지하철에 쓰러진 취객을 도운 사실이 알려졌다.
2일 홍성흔 아내 김정임은 개인 채널에 “딸과 아들을 혼자 키우는 엄마로서 매일매일이 걱정과 기쁨 그리고 보람됨. 일을 하면서 오는 예기치 못한 끔찍함. 차곡차곡 쌓이는 스트레스 속에서 반 정신 나간 여자 마냥 살고 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김정임은 “지하철 옆 사람이 술에 취해 자기한테 쓰러져 잔다고 연락이 온 후에, 통금시간이 밤 11시인데 12시가 다 되어가는데도 안 와서 너무 걱정돼서 ‘약속 안 지키냐’라고 연락을 보냈다”라며 딸 화리에게 생긴 일을 언급했다.
이어 “너무 걱정이 돼서 집 앞 건대역에 (취객을) 데리고 내렸다더라. (취객의) 남친이 데리러 오겠다고 했는데 40분 걸린다고. 잘했다 정의로운 화리..”라며 딸 화리가 지하철에서 만난 취객을 보살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첨엔 화리한테 이렇게 엎어져 주무셨다는데”라며 지하철 좌석에 누워 잠든 여성을 데리고 내려 계단에 함께 앉아 있는 화리의 모습을 공개해 시선을 모았다.
김정임은 “집에 안 데려온 게 고마울 뿐이다. 쓰러져 자는 언니가 놔두고 내리면 너무 위험해 보여서.. 자기 내릴 때 데리고 내렸다더라. (취객의) 핸드폰에 자꾸 (전화가) 와서 받아줬더니 때마침 연락이 안 되는 여친이 걱정된 남친 전화였다고”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칭찬해 줘야 되냐. 위험하니까 다음부터 그냥 집으로 빨리 오라고 해야 되냐. 저는 일단 화철이를 보내주겠다고 했는데.. 더 웃긴 건 화리가 ‘걔는 자기보다 약해서 도움 안된다고 보내지 마’라고 하더라”라고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행동도 바르고 이쁜 화리, 칭찬합니다”, “그래도 시간이 늦었으니 경찰에 연락하는 게 나았을 것 같다. 딸 키우는 엄마 맘은 다 똑같은 것 같다”, “너무 착하다”, “감동이다”, “마음까지 따뜻한 예쁜 아이네요”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정임과 홍성흔은 지난 2004년에 결혼해 슬하에 딸 홍화리, 아들 홍화철을 두고 있다.
이지은 기자 lje@tvreport.co.kr / 사진= 김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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