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노은하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승기 장인이자 배우 견미리 남편인 이 모 씨가 설계만 하고 빠진 엑스큐어 M&A의 실체가 드러났다.
블로터는 10일 이 씨가 엑스큐어 M&A 딜의 복잡한 자금 흐름에 실질적인 역할을 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 엑스큐어의 M&A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올해 별도의 신재생에너지 업체 퀀타피아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됐다.
지난 2023년 7월 비상장사 하이퍼코퍼레이션이 엑스큐어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이 씨는 전략적 투자자 역할을 자처하며 로봇 회사 인수 방안을 제안했다. 당시 AI와 로봇 관련 사업은 코스닥 시장에서 인기 테마였으며 이 씨는 재무적 투자자를 유치해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약속했다.
엑스큐어는 2023년 7월 18일, 총 15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 다양한 투자자가 참여하면서 자금 구조는 복잡해졌고 이 과정에서 이 씨는 실제 자금 집행과 납입에는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로봇 회사 인수는 기술력과 사업성 부족으로 무산됐지만 엑스큐어 주가는 AI·로봇 테마 기대감에 힘입어 7월 한 달간 3천원대 초반에서 1만 원까지 급등하며 시가총액이 869억 원까지 올랐다. 사업 진척은 없었고 전환사채 일정은 지연됐으나 다른 투자자 유입으로 연내 마무리됐다. 특히 외부 투자자 개입으로 SPC 지분율은 73.21%로 낮아졌다.
이 씨는 현재 신재생에너지 업체 퀀타피아 주가 조작 혐의로 구속 재판을 받고 있으며 엑스큐어 인수 과정에서도 시세조종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그는 당시 딜을 설계한 주체로 알려졌지만 실제 자금 조달이나 책임 부담에는 관여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하이퍼코퍼레이션이 사업 리스크를 떠안는 구조가 형성됐다.
이승기는 지난 4월 소속사를 통해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반드시 합당한 처벌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사건으로 가족 간의 신뢰는 회복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훼손됐다. 우리 부부는 오랜 고민 끝에 처가와의 관계를 단절하고자 한다”라는 견해를 밝히며 처가와의 절연을 선언한 바 있다.
노은하 기자 neh@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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