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은지 기자] 코인 사기 논란에 휩싸였던 크리에이터 오킹이 복귀했다.
지난 7일 오킹은 방송에 앞서 개인 채널에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그는 “순간을 모면하려는 나쁜 마음으로 오랜 기간 나를 믿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했다”며 입을 열었다.
오킹은 “오직 나의 안위만을 생각하며 뱉은 나의 거짓말이 시청자 여러분들의 시간을 쓸모없는 불쾌함의 기억들로 변질되게 했다. 정말 미안하다”며 “이미 망쳐버린 시청자 여러분들의 시간에 대해 내가 배상할 방법조차 없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어 오킹은 “솔직하게 ‘경찰 조사를 성실히 받고 법적으로 내가 잘못한 게 없으면 그때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용서를 구할 거다’라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했다. 죄송하다”라며 거듭 사과했다.
마지막으로 오킹은 “이런 물의를 빚은 주제에도 내 인생의 대부분이 방송이었다. 시청자 여러분들과 함께하는 것들이 내 인생의 모든 것이었던 것도 사실이다. 처음 방송을 시켰던 날처럼 다시 방송을 시작하고 싶다”라고 복귀를 알렸다.
같은 날 오후 오킹은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안녕하세요’라는 제목으로 복귀 방송을 진행했다. 그는 복귀 방송에서 직접 사과의 말을 올리며 고개 숙였다.
그러나 오킹을 향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대부분이 오킹의 복귀에 의아함을 품고 있었다. 결국 오킹은 방송이 끝나갈 무렵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방송은 약 23분 만에 종료됐다.
지난 8일 오킹은 한 차례 더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방송은 약 1시간 19분 동안 진행했다.
앞서 오킹은 지난해 가상 화폐 사기인 ‘스캠 코인’ 논란에 휩싸여 구설에 올랐다. 그는 스캠 코인 의혹을 받는 ‘위너즈’에 이사로 등재돼 있었다. 그러나 온라인상에서 위너즈가 불법 자금 모집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퍼졌고 논란이 커지자 위너즈 측은 해당 내용을 악성 루머라고 일축했다.
오킹 역시 위너즈와의 관계를 부인하다 태도를 바꿔 자신도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양측의 관계가 계속 악화하던 중 최승정 위너스 전 대표는 “오킹이 위너즈를 스캠으로 만들어 버렸다”라며 반박했다. 심지어 최 전 대표는 오킹이 넷플릭스 ‘더 인플루언서’ 최종 우승자라고 폭로해 오킹은 결국 프로그램 우승 상금 3억 원까지 받지 못하게 됐다.
오킹은 논란 이후 3개월 만에 방송에 복귀한 바 있다. 당시에도 비난 여론이 쏟아지며 오킹은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그는 라이브 방송 내내 오열하며 거친 숨을 몰아쉬기도 하고 손을 떠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극단적 선택을 우려한 동생 크리에이터 오퀸의 신고에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 벌어지며 화제가 됐다.
과연 오킹이 이번에는 안정적으로 방송 복귀에 성공할 수 있을지 대중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조은지 기자 jej2@tvreport.co.kr / 사진= 오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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